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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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 자아, 나와라!
거기 숨어 있는,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자여!
유유코 : 요우무, 놓고 가지 말라니까......
요우무 : 무슨 말씀이세요. 밤은 짧아요!
빨리 적을 찾아내서 베어 뭉개야 합니다.
유유코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 : 베어 뭉갠다니...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베든가 뭉개든가 어느 한 가지만 해 달라구!
요우무 : 자, 베어지던가 뭉개지기 전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말해 봐!
유유코 : 요우무의 저건 완전 이른 아침의 분위기네.
놓고 가지 마, 라고 말했잖니. 아직 밤은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리글 : 뭐야, 이 녀석들은.
유유코 : 어머나? 눈 앞에 커다란 반딧불이 있네.
요우무 : 눈치채지 못하고 계셨던 건가요.....
유유코 : 반딧불 구경도 좋겠네. 요우무, 잠깐 들렀다 가지 않을래?
요우무 : 지금의 어디에 그런 시간이 있겠습니까!
벌레 따위는 이 누관검으로...
리글 : 그런 식으로 떠들고 있는 시간이 제일 길잖아!
반딧불이 나타났는데 기뻐하지도 않는 녀석들이라니, 진짜 오랜만에 본다!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께선, 목표를 제대로 노리시지 않으시니까 적을 물리치는데 시간이 걸리시는 겁니다.
유유코 : 어라.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 알고 있어?
요우무 : 아아, 서두르고 있던 중이었군요.
결국, 다음은 어디로 가면 좋은 걸까요?
유유코 : 어때? 이 나뭇가지가 쓰러진 쪽으로 가 보지 않겠어?
요우무 : 그래도 되는 걸까요...;;
근데, 그렇게 기울이시면, 손을 떼기도 전에 어느 쪽으로 넘어질지 결정되어 버린다구요.
유유코 : 뱅글뱅글뱅글~, 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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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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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요우무 : 당신 방해된다구.
??? : 당신들에겐 내 노랫소리가 와 닿지 않는 거야?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아 로렐라이
미스티아 : 혹시 인간이 아닌가?
유유코 : 밤인데도, 참새의 지저귐 소리가 들리는데. 요우무.
요우무 : 유유코님. 이 울음소리에 현혹되지 말아 주세요.
이것은 밤 참새의 지저귐. 가장 불길한 소리입니다.
미스티아 : 불길하다니 실례네.
그리고 유령이 내는 소리보다는 훨~씬 더 낫잖아?
유유코 : 응 그렇지. 비교도 안 돼.
요우무 : 부정해 주시라구요~.
유유코 : 요우무 들어 봐. 울음소리가 더욱 강해졌어.
어디에서부터 들려오는 걸까?
미스티아 : 에이 진짜. 인간이건 인간이었던 녀석이건 상관 없어.
이제부터 즐거운 요괴축제가 시작될 거야.
유유코 : 자 요우무. 서둘러서 가던 길이나 가기로 할까.
요우무 : 네? 네에, 그렇군요. 그렇지만, 그러려면 먼저, 눈 앞의 새를 추락시키지 않으면.
유유코 : 참새는 잔뼈가 많아서 싫은데.
미스티아 : 누구 맘대로 지나가려구!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요우무 : 밤의 참새가 나왔다는 걸로 보아, 금방 요괴인지 뭔지가 나타날 겁니다.
그 전에 여기를 뜨기로 하지요. 서둘러 주시길.
유유코 : 잠깐 기다려 봐. 잔뼈가......
요우무 : 아깐 싫다고 말씀하셨었잖아요
유유코 : 요우무, 음식을 가리는 건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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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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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유유코 : 어머? 이상한 곳에서 헤메게 되어 버렸네.
요우무 : 여긴 어디일까요...?
??? : 길을 잃은 척 해도 소용 없다. 불길한 망령들아.
(배틀)
??? : 제길! 망령이 어떻게.
유유코 : 너무하네. 망령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다니.
(스테이지 종반)
??? : 이런 곳까지 무슨 일로 온 거지?
유유코 : 방금 공격해 왔었잖아? 그 앙갚음이야.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 어서 지나가도록.
요우무 : 라고는 해도, 실은 목적지가 어디인질 몰라서......;
케이네 : 정처도 없이 서성거리고 있는 건가?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제대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어.
넌 내가 말하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케이네 : 너희들의 목적이란 건 뭐지?
요우무 : 이 이상한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요우무 : !?
유유코 : 실컷 먹으며 즐기는, 멋진 밤의 관광여행이겠지.
케이네 : 뭔가 엄청나게 수상한 녀석들이군.
안 그래도 유령은 수상한데.
요우무 : 잠깐. 그건 그냥 못 넘어가겠는데.
유령은 수상하지 않아.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 시끄러워요.
케이네 : ...역시, 너희들은 위험할 것 같은데.
여기에서 쫓아보낼 수 밖에 없겠다.
뭔지 잘 모를 녀석들이지만.
유유코 : 저기저기 요우무.
오늘은 벌레, 새, 그리고 다음엔 야수네.
요우무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이신지.
♪BGM .「프레인 에이지어」
케이네 : 흥, 너희들의 역사를 모두 받아가기로 할까!
너희들이 유령이 되기 전까지도, 전부 다.
유유코 : 다음은 용 아닐까.
요우무 : 유유코님. 다음의 일을 생각하시기 전에 눈 앞의 일부터 생각해 주세요.
(BOSS 배틀)
요우무 : 야수라니, 사람을 짐승 취급하지 말아 주시라구요.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이 분은 지금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은 야수야. 너처럼 말이야.
하긴, 사람도 짐승이라 생각할 수 있으니 충분히 반수*2 가 될까?
케이네 : 젠장, 달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이런 유령 따위에겐......
요우무 : 그래 그래 그래.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으면 안되는 거였죠.
유유코 : 자, 다음은 용 요리네. 기대되는걸. 요우무.
요우무 : 유유코님, 목적지는 알고 계신다 하셨었죠?
왠지 불안해졌는데요.
유유코 : 하지만, 용은 비늘이 많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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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powerful)
마력을 머금는 흙 아래
튼튼한 대나무의 아래 쪽에는, 더더욱 강한 뿌리가 굳게 뻗어있다.
겉모습밖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은 인간과 요괴 뿐이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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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면 쏜다!
아니 틀렸다. 쏘면 움직인다, 로군. 내가 움직일 거다.
요우무 : 뭐지?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희한한데.
마리사 : 글쎄.
난 언제나와 같이, 폐가 되는 요괴를 퇴치하고 있을 뿐이야.
요우무 : 폐를 끼친다니, 누가 이런 일을 꾸민 건지 알고 있어?
유유코 : 그-러-니-까-. 왠만하면 안다니깐.
마리사 : 그야 물론 알지.
이런 곳에 요기(妖氣)를 잔뜩 머금은 녀석들이 날고 있으면 말이야.
내일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달구경의 날.
오늘의 달 따위는 이제 보기에 신물이 난다고.
유유코 : 어머나. 모르고 있는 것 같네.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우리들이야.
마리사 : 너희들이지?
그러니까 이렇게 손봐주러 온 거 아냐.
요우무 : 거기 검은색.
등 뒤에 있는 일그러진 달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거야?
마리사 : 이젠 신물이 난다고 했잖아?
♪BGM .「사랑색(戀色) 마스터 스파크」
요우무 :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마.
이러고 있는 와중에도 저 일그러진 달은 점점 진다구.
저대로 놔두면 큰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모르겠어?
마리사 : 아앙-? 밤이 끝나지 않는 쪽이 훨씬 더 큰일이다.
이 대나무들도, 하루가 어서 끝나지 않으면 영원히 성장해 버릴지 몰라.
그야말로 달까지 라도, 말이야.
유유코 : 튀어나온 말뚝은 맞는 법이야.
어머? 맞으면 움직인다 그랬었나?
(역자 주 : '擊つ' 와 '打つ' 는 음이 같습니다)
마리사 : 그래, 움직이지.
밤이 끝날때까지 움직여 주겠어.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 달아났습니다. 뒤쫓을까요?
유유코 : 곤란하게 됐네. 우리들도 저 쪽을 향해 가는 중인데......
(스테이지 종반)
마리사 : 쐈기에 움직였어.
자아, 이제부터가 진짜다.
요우무 : 아직 계속할 셈이야? 이미 승부는 난 거 아닌가?
마리사 : 흥. 그 쪽이 두 명이라면, 이쪽은 두 번이야!
(BOSS 배틀)
요우무 : 아주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고 말았군요.
유유코 : 유령에게 쓸데없는 시간이란 없단다.
모든 일은 정해진 줄거리 대로.
마리사 : 망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됐다고들 그래?
유유코 : 한 순간도 모든 것. 모든 것도 한 순간.
당신과 놀고 있는 시간도 필연인 거지.
요우무 : 어라?
대나무숲 안쪽에 커다란 저택이 보이는군요.
유유코 : 요우무.
모르는 편이 더 이상하다고 얘기했었잖니?
저기에 있을 거야. 찾고 있던 용 요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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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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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요우무 : 금방 발견되었군요. 범인이.
유유코 : 이건 우주 새.
아직 아직, 서두르지 말 것.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뭐야, 유령이잖아.
놀라게 하지 말아달라구, 정말.
볼 일이 없다면 돌아가 줘. 지금 바쁜 와중이란 말이야.
요우무 : 그렇게는 안 돼.
이 달의 이변은, 네가 꾸민 것이지?
그렇다면 베겠다.
그렇지 않다면, 베고서 앞으로 나아가겠어.
레이센 : 달의 이변?
아아, '지상의 밀실' 술법 말이구나?
유유코 : 그래. 이건 대단히 폐가 되는 술법이라구.
즉시 그만두도록 해 주어야겠어.
자아 요우무. 베어 버리렴.
요우무 : 에, 네에, 갑니다?;
레이센 : 거친 유령들이네.
조금은 얘기를 듣고서 그래 줘도 되잖아.
(??? 등장)
??? : 어라, 데리러 온 자들인가 했더니, 유령?
뭐, 데리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리도 없지만.
유유코 : 요우무, 두 사람째야.
저것도 베어 버려.
요우무 : 에, 네에? 갑니다, 네?;
??? : 이런, 그렇게 들볶으면 가엾잖아.
달의 건이라면 내 술법에 의한 거였어.
단지, 그것도 공주와 이 아이를 위한 것.
유령이라고는 해도, 그 정도의 상냥함조차 가지지 않으면 안되지 않을까.
요우무 : 네가 범인인가.
그렇다면, 베어야 할 상대가 한명 줄었군.
??? : 음... 그래도 서두르면 안 되지.
우돈게. 여기는 네게 맡길께.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베이지는 않지만, 문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요우무 : (뭐야, 유유코님과 그렇게 큰 차이도 없잖아.)
유유코 : 뇌는 도망치고, 새가 남다.
요우무, 벨 상대가 한 명 줄었구나.
요우무 : 네? 네에, 벤다니까요.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후후후.
달에 관한 일에만 마음을 빼앗겨서......
이미 내 덪에 걸려들어 있다는 걸 눈치들 못 챈 거니?
요우무 : !?
레이센 : 당신의 방향은 미쳐가기 시작하고 있어.
벌써 똑바로 날지도 못 하잖아!
요우무 : 그런데, 유유코 님, 어째서 저 녀석이 새인 것이지요?
토끼가 아닐지...
유유코 : 토끼는,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새가 된단다.
잊지 말도록.
레이센 : 거짓말을 가르치지 마.
아니 그러니까, 무시하지 마!
내 눈을 보고서도, 계속 제정신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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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택시
(BOSS 배틀)
요우무 : 우아. 눈이 빙빙 도네...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졌어...
유유코 : 어머어머. 이 만큼씩이나 흔들리다 보니 인간쪽이 멀미를 일으킨 모양이구나.
뭐, 안심하렴. 이 다음은 몸에 좋은 것을 먹을 수 있을 테니 말이야.
레이센 : 이럴 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해......
유유코 : 다음은 약선(藥膳)이야. 그것도 최후의.
용이 아닌 건 좀 아쉽지만.
(역자 주 : 약선 =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거나 병을 고치는 것. 또는 그런 음식. 여름에 먹는 삼계탕이나 산모에게 먹이는 미역국 등)
요우무 : 유유코 님, 뭔가 알고 계시는 것이신지요?
유유코 :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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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A
공주를 감추는 밤 하늘의 보주
길고 긴 복도. 이 복도는 누군가가 보이고 있는 환각인가.
너무도 가까운 달의 기척은, 요괴에겐 그립고도 기쁜 구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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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 무사히 따라온 모양이군.
유유코 : 따라잡았다. 이젠 놓치지 않을 거라구.
요우무 : 네에, 놓치지 않구 말구요.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에에, 그러니까...
어디로 갔지?;
??? : 여기, 여기.
과연 반쪽짜리네. 이렇게 짧은 시간만에 위치를 놓치다니.
유유코 : 뭐하고 있는 거야.
그 커다란 반유령은 무엇 때문에 달고 다니는 거니?
요우무 : 미행을 하기 위해 달고 다니는 건 아니랍니다.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에이린 : 뭐, 여긴 내가 만든 거짓 통로.
당신들이 헤메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요우무 : 거짓 통로?
유유코 : 가짜 달에 가짜 밤 하늘.
정말이지, 교묘하게도 해 냈네.
에이린 : 어라, 눈치 챈 모양이네. 저 달이 환영이라는 걸.
유유코 : 먼 옛날의 달이야, 저건.
달이 아직 하늘에 있었던 시절의 달.
요우무 : 옛날, 말씀이신가요?
유유코 : 낡고, 곰팡이가 슨 달.
지금의 달에는 토끼라던가 하는 건 없겠지.
에이린: 아쉽게도, 지금의 달에도 토끼는 있는데.
달의 주민도 달 토끼도, 달의 뒷면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을 거야.
결계를 펴고서 조용히...
그래. 환상향처럼 말이야.
요우무 : 달의 환상향?
에이린 : 그리고 이 환영의 달은, 달의 기억.
낡게 보이는 건 그 때문.
요우무 : 그래서, 그런 곰팡이 달을 꺼내서 뭘 하려 하고 있던 거지?
에이린 : 하려던 건 이미 끝났어.
보름달은 달과 지상을 연결하는 단 하나의 열쇠.
이것만 없어지게 하면, 추격자도 달에서부터 지상으로 내려올 수 없는 법.
지금 쯤은, 거짓 지상에 도착했겠지.
그래, 곰팡이가 슬어있는 낡은 지상에.
유유코 : 당신, 범죄자구나.
무언가로부터 달아나려는 사람은 죄를 저지른 자.
몸을 숨기려 하는 사람은 죄를 인정한 자.
그리고, 죄를 인정한 번죄자는 변명을 하기 시작하는 법이지.
요우무 : ......
에이린: 아니 특별히는;
너무나도 여기가 마음 편한 곳이었기에, 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을 뿐인 걸.
안심해도 좋아.
아침이 되면 달은 원래대로 되돌려 줄 테니까.
요우무 : 유유코 님, 저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려 주시기를.
유유코 : 어머나, 이제서야 내가 하던 말이 이해가 간 거니.
그럼, 일단은 내 방패가 되려무나.
요우무 : 맡겨만 주세요.
명계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로 대령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유코 : 마음이 내키면 원호라도 해 줄께.
에이린 : 아하하하핫.
방패는 바깥에서부터의 힘을 막는 힘밖에는 가지지 못해.
우리들 달의 주민에게는 내부에서부터의 힘을 작용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당신이 단단한 방패가 되어 있는 동안, 내부의 부드러운 부분부터가 차츰 부패해 갈 걸...
그래, 거기 있는 만사 태평한 아가씨부터 말이야.
단단한 방패같은 것엔 의미가 없어.
유유코 : 요우무, 안심하렴.
생선이 아니니까 상하지는 않는단다.
요우무 : 알고 있다구요. 처음부터 썩어 계신다는 사실 정도는.
하지만, 썩은 분이라 해도 지켜내는 것이 콘파쿠 가의 역할이니까요.
유유코 : 안 썩었다니깐.
에이린 : 그 여유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네.
한없이 넘쳐 흐르는 달의 기억.
이것을 뒤집어 쓴 지상인 중에서 미치지 않은 인간은 아직 없었어.
유유코 : 어쩔수가 없네.
요우무, 정신이 이상해지지 않게 이것만은 기억해 두도록.
에이린 : 아아, 인간이 아니라 유령이었구나.
그래서는 썩지 않을만도 하군.
유유코 : 막 썩기 시작한 것이 가장 맛있는 법이란다.
요우무 : 지금 그런 걸 배워 봤자...
에이린 : 그럴듯하게 말하는걸.
하지만, 발효의 능력은 신의 권능.
♪BGM .「천년환상향(千年幻想鄕) ~ History of the Moon」
에이린 : 너희들 썩지 않는 망령은, 신에게서도 버림받았다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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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놀고 있는 거지!
에이린, 나의 힘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이러고서도 지면 그 때는......
거기 있는 망령들!
나의 힘으로 만든 약과 에이린의 진정한 힘...
일생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라스트 스펠, 금약(禁藥)「봉래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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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선택시
요우무 : 우아. 눈이 빙빙 도네...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졌어...
유유코 : 어머어머. 이 만큼씩이나 흔들리다 보니 인간쪽이 멀미를 일으킨 모양이구나.
저기 보이는 문 안쪽에서 잠시 쉬기로 할까.
레이센 : 아아, 큰일났다.
아직 봉인이 제 때 끝나지 않은 문이 있었나...
요우무 : 괜찮습니다.
서두르시지요. 아까의 녀석을 뒤쫓기로 하자구요.
유유코 : 됐어. 열려 있는 문은 들어가는 문.
분명 거기에 최후의 요리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뭐어, 휴식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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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B
다섯가지의 난제(難題)
해결할 수 없는 5가지의 어려운 문제.
그러나, 기나긴 세월과 환상의 힘은, 그 문제들을 풀기에는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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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 아아 정말.
이쪽으로 오게 해선 안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유유코 : 요우무, 간다.
요우무 : 네엡, 갑니다.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 저것을 보세요. 굉장한 보름달이네요.
??? : 이것이 진정한 만월.
당신들은 인간도 요괴도 아닌 모양이네.
어째서 이런 곳으로 흘러들어 온 건지.
유유코 : 요우무.
저 달의 얼굴을 보는 건 꺼림칙한 일이야.
지금 즉시 보는 것을 그만두렴.
요우무 : 에, 네에, 그런 건가요?;
영원과 순간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카구야 : 진정한 달이란 불길한 것.
지상인들은 그 사실을 잊은지 오래이지.
당신은 그리운 느낌이 드는 사람이네.
아니, 사람이었던 자가 되는 걸까?
유유코 : 아직은 사람인 채로 남을 셈이야.
하지만 이 아이는 아직 반쪽짜리.
반쪽만이라고는 해도 돌아 버려서는 곤란하거든.
요우무 : 유유코 님.
달을 보지 않고서 저 사람을 보는 것은 무리예요!
유유코 : 마음의 눈으로 보면 되잖아.
그 커다란 반유령은 무얼 위해서 달고 다니는 거니?
요우무 : 마음의 눈 대신 달고 다니는 건 아니라구요.
카구야 : 유쾌하네.
미천한 인간도 요괴도 아닌 자, 들인가.
보고 있기에 즐거운 만큼, 아무것도 없는 거겠지.
요우무 : 유유코 님, 큰일났어요!
눈을 감으니 앞이 캄캄합니다!
카구야 : 조금 정도는 이 달을 보고서 이상해져도 좋지 않겠어?
유유코 : 보이지 않더라도 칼날은 사물을 벨 수 있는 법이잖니?
카구야 :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된 거야?
유령이 무슨 일로 찾아왔지?
유유코 : 구슬에는 말이야,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면 그 가치가 사라지는 거야.
그것은, 영원히 둥근 채로는 있을 수 없기 때문.
하지만, 그 상처가 난 구슬도, 굴리고 있는 동안에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돌아와.
이런 얘기가 아닐까?
요우무 : 아아~, 갑자기 눈을 뜨니 눈이 부셔서 눈 앞이 가물거려.
카구야 : 그래. 영원이란 그런 것. 그야말로 한적한 세계야.
실은 내겐, 영원을 다루는 능력이 있지.
유유코 : 그렇다는 건, 오늘 밤을 멈추게 하고 있던 것도 당신인 건가?
요우무 : 에?
유유코 님, 그건, 저기......
카구야 : 그런 지독한 짓을 한 건 내가 아니야.
이건 믿어도 좋아.
유유코 : 뭐어, 아무래도 상관 없어 그런 건.
난, 환상향에 보름달을 되돌려놓기만 하면 그걸로 되거든.
그러다 보면 아침이 올 테니.
요우무 : 말씀을 잘 하시네요.
유유코 : 요우무, 이게 최후의 명령이야.
눈 앞의 영원을 베어 버리도록.
카구야 : 어머, 영원은 상처를 입더라도 영원이야.
방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잖아?
요우무 : 그러니까 베라는 것이시로군요!
이 백루검(白樓劍)으로!
유유코 : 아까는 저렇게 얘기했었지만,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저 아가씨가 꾸민 일이야. 분명히.
요우무 : 아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카구야 : 아니라고 얘기했었잖아?
뭐 됐어. 그렇게도 나와 싸우고 싶다면, 그렇게 해 줄께.
지금까지, 수많은 인간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5가지의 문제.
♪BGM .「죽취비상(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카구야 : 당신들은 몇 개나 풀어낼 수 있을까?
.
.
.
카구야 : 이런 일이 !
그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거구나.
♪BGM .「보이지(voyage) 1970」
라스트 스펠1,「영야 되돌리기 - 첫달」
카구야 : 당신들이 만들어 낸 어중간한 영원의 밤 따위...
라스트 스펠2,「영야 되돌리기 - 자의 시각」
카구야 : 내 영원을 다루는 술법으로 모두 깨뜨려 보이겠어.
라스트 스펠3,「영야 되돌리기 - 축의 시각」
카구야 : 여명은 이제 금방일 터.
라스트 스펠4,「영야 되돌리기 - 인의 시각」
카구야 : 어때? 이것으로 영원한 밤의 술법은 깨지고, 날이 밝겠지!
라스트 스펠5,「영야 되돌리기 - 아침 안개」
Bad ending
백옥루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아침이 되어버렸다.
유유코님은 아무 말도 없이 바로 잠자리에 들어버려, 요우무는 어쩔줄을 모르고 있었다.
요우무 : 그 후에 유유코님은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지. 역시 심기가 불편하신건가...
요우무 : 그런가, 돌아와 바로 주무셨다는 건 오늘밤도 나간다는 뜻이구나.
요우무도 자기로 했다.
오늘정도는 일을 쉬어도 상관없겠지.
밤이 길었던 만큼, 피로감도 컸다.
그래서 유유코는 바로 잤던 것이다.
Normal ending
밤의 명계
오래간만의 만월은 환상향을 요염하게 비추고 있었다.
명계는 너무나도 조용해서, 달빛의 소리가 들려올까 싶을 정도였다.
단, 확실히 만월은 돌아왔지만...
그 달의 주민이 말한 공주는 다시 어딘가로 숨어버렸다.
유유코 : 오~늘은~ 즐거운 히나마츠리~
요우무 : 노래하면서 가까이 오지 말아주세요. 게다가, 언제부터 오늘이 히나마츠리가 된 겁니까.
유유코 : 요우무, 오늘부터 절임을 시작했어.
요우무 : 이건 또 왠일로.
유유코 : 하지만 벌써 질렸어. 대신 부탁해.
요우무 : 역시 그렇게 나오는겁니까...
유유코 : 영에게도 절임이 가능할 지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 뿐이야.
요우무 : 채소란건 그냥 놔두면 저절로 익는 거 아닌가요? ...헉 설마, 영을 절인건 아니겠지요?
유유코 : 맘대로 담그진 않아. 채소 안에는 절임으로 해 주는 사람이 있다고.
요우무 : 채소 안에라니...
유유코 : 채소는 발효식품, 즉, 신의 섭리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힘으로 완성되는거야.
요우무 : 그, 그런겁니까.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유유코 : 거기서 요우무가 실력을 보이는거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절일 수 있을까, 좋은 맛이 나올까 조사하는거야. 힘 내~☆
요우무 : 멋대로 시작하고 멋대로 떠넘기고, 결국 그겁니까~?
유우코 : 채소 칭찬이 마누라 칭찬이라고 하잖아? 질투를 한 몸에 받을 만큼 열심히 해 봐~
요우무 : 알았어요, 한다구요. 정말~
아무튼, 만월과는 관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유유코는 실은 따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시 한번 출발할 준비다.
만월은 돌아와 있었지만, 그건 진짜 달이 아니라는걸 유유코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Good ending
밤의 명계
명계에도 달의 힘은 미친다.
활기 넘치는 명계는 당장에라도 누군가 되살아날 듯이 북적대고 있었다.
그렇다, 환상향에 진짜 달이 돌아온 것이다.
그 힘은 지금까지 존재하기만 했던 종이달과는 단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달은 무엇이었냐고 한다면...
그건 밤하늘에 비치던 아주 오래전의 달의 잔상과도 같은 것이라고 한다.
유유코는 그 달에 그리움을 가지는 동시에,
얄팍함도 느끼고 있었다.
오늘 밤은 달이 새로운 힘을 지상에 공급하고 있다.
그리움은 없지만, 힘차게. 광기의 힘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렇기에 만월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오늘 밤부터 보름날에는 달을 직접 보는 것을 멈추도록 하자.
요우무에게도 그렇게 주의를 줘야겠다.
달은 언제나 누구에게든,
적일 뿐이니까...
에이린 : 그래서, 뭐죠? 왜 갑자기 불러댄건가요?
유유코 : 자 자, 그렇게 긴장하지 말아, 일단 차라도 한잔.
에이린 : 에? 그럼, 잘 마시도록 하죠.
유유코 : 그거, 게르세미움 엘레강스 차.
에이린 : 푸웃-! 맹독이잖아!
유유코 : 어머, 잘 알고 있네.
에이린 : 난 존재하는 모든 약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 대신 독도 약도 내겐 듣지 않죠. 날 독살하려해도 소용없어요.
유유코 : 어쩔 수 없네. 하지만, 난 그다지 능력을 쓰고 싶진 않고~..., 요우무에게 베어버리라고 할까나.
에이린 : 아니 잠깐만, 어째서 내가 죽어야 되는건데?
유유코 : 실은 말야, 요우무가 저번 싸움에서 만월을 너무 오래 직시하는 바람에 눈이 이상해진 것 같아. 그 치료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정도밖에 생각나질 않아서.
에이린 : 어머나, 그건 미안하게 됐네요. ...아니, 달의 힘은 내 탓은 아니지만서도... 가 아니라! 그래서 날 죽이면 어쩌자는 건데!
유유코 : 편리해 보이니까, 우리 집에서 일하게 하려는 생각에.
에이린 : ??
유유코 : 여기가 어딜까나?
에이린 : 명계
에이린 : ...... 아니 아니, 그런 일로 죽어서는 곤란해. 나도 살아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될 사람이 있어. 치료라면 언제라도 해 드리죠. 왕진도 가능해. 명계라 해도, 산 사람도 들락거리잖아.
유유코 : 죽는 쪽이 즐거운데~. 게다가 한번 죽으면 더는 죽지 않는다고. 불로불사네.
에이린 : 그래서, 그 종자의 눈 상태는 어떤건데? 무료로 고쳐줄테니까 당신은 그만 떠들어.
요우무 : 아앗, 이런 곳에 생령이!
에이린 : 생령?
유유코 : 망령뿐 아니라 산 사람의 영도 보이게 되어버린 것 같아.
요우무 : 게다가 빨갛고 길어.
에이린 : 그래, 확실히 눈이 완전히 빨갛네. 이건 토끼의 눈과 같은거야. 감수성이 너무 강한 자가 똑바로 달을 보면 이렇게 돼 버리죠.
에이린 : 빨간 눈, 광기의 눈이야. 그냥 놔 두면 다시 회복이 안 되게 돼요.
유유코 : 딱히 원래대로 되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뭐, 요우무가 미치면 마당 청소를 할 사람이 없어지는 관계로.
요우무 : 눈을 감아도 영이 보여요~.
에이린 : 그럼 약을 지어줄테니, 조금씩 고쳐나가도록 하죠. 그 동안은 직접 달을 보지 말아요.
유유코 : 대단해. 마치 작은 논촌마을의 의사선생님같아. 역시 우리집에서 일하지 않을래?
에이린 : 아직 죽고 싶지는 않네요. 게다가 나는 공주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약을 복용했어. 유감스럽게도, 명계에 신세질 일은 없어요.
유유코 : 약이라니 설마...
유유코 : 히에엑~ 내 천적이다~
요우무 : 유유코님? 무슨 일이시죠? 유유코님이 꺼려하시는건...... 꽤나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만.
에이린 : 자, 그 빨간 눈을 고치도록 하죠.
유유코 : 아, 요우무는 그 차 마시면 안돼. 고급이니까.
요우무 : 헤?
에이린 : 내 경우완 상당히 대우가 다르군 그래요.
유유코는 사람의 죽음을 조종할 수 있다.
그리고, 유유코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면 영은 성불하지 못하고
명계의 식구가 늘어나게 된다.
어떠한 것에도 무적(대적할 수가 없음)으로 보이는 유유코의 천적은,
불로불사의 인간과 그들을 만들어내는 봉래의 약.
왜냐하면, 그것은 유유코의 손이 닿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이 모두 죽음을 기피하여, 불로불사의 약을 추구한다면...
인간으로부터 죽음이 사라진다면...
명계에 새로운 영이 들어오지 않게 되지 않는가.
인간은 죽음으로써 비로소 인간일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 있다고 하여도, 봉래의 약이 있다고 하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