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1
핏빛의 술 - Good Morning
둘째 날 28:00, 홍마관 로비
유카리 「거기 지나가는 흡혈귀 씨. 잠깐 시간좀 내줄 수 있을까?」
??? 「누구? 지금 잘 생각만 가득한데.」
영원히 붉은 어린 달
레밀리아 스칼릿 등장
레밀리아 「...가 아니라.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어?」
유카리 「그건 그렇고 이야기를 돌려서, 당신 괜찮은 술을 가지고 있었지 아마?」
레밀리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화제를 바꾸어 버리다니 이야기가 불쌍하네.」
유카리 「전기 브랜.」
레밀리아 「브랜디.
그걸 어쩌라구? 설마 둘이서 올나잇으로 마셔버리자는 얘기는 아닐 테지.」
유카리 「왜 너랑 둘이서 마셔야 하니.
난 그 술을 넘겨받으러 온 거란다. 내일 모임이니까......」
레밀리아 「웃기시는 언니 아냐.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쫓아 버려야겠어.」
유카리 「왜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는지 모르겠네?」
레밀리아 「칼륨이 부족한 것 뿐.」
유카리 「칼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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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어쩌니? 이제 해가 뜰 것 같은데.」
레밀리아 「어쩔 수 없지... 브랜디 정도라면야 나누어 주겠어.」
유카리 「어머나♪ 그래도 될까?
생각한 것보다는 상냥한 구석이 있구나.」
레밀리아 「......................」
유카리 「그 상냥한 불꽃이∼♪
생명을 빼앗겨 사라져 가네∼♪」
STAGE 2
포도빛의 술 - Wine Biscuit
모이기로 한 날 13:00, 마법의 숲 앨리스네 집
유카리 「그 상냥한 불꽃이∼♪
생명을 빼앗겨 사라져 가네∼♪
거기 지나가는 마법사 씨. 잠깐 시간좀 내줄 수 있을까?」
??? 「응? 누구? 어떻게 여기까지온 거지?」
유카리 「노래 부르면서 왔지이.」
7색의 인형사
앨리스 매거트로이드 등장
앨리스 「음유시인?;
하긴, 시기라면 시기이지만.」
유카리 「당신도 좋은 술을 가지고 있었지 아마?」
앨리스 「아무튼, 여기가 무슨 변두리의 술집인 것도 아닌데.
관객을 찾는다면 다른 데 가서 알아봐요.」
유카리 「반 알렌.」
앨리스 「와인.」
유카리 「그걸 접수하러 온 거란다.」
앨리스 「갑자기 무슨 소리인지 참...
거기다, 어차피 오늘 모임에 가지고 갈 거라구.
아, 당신 모임에는 초대받지 않았구나.」
유카리 「갑자기는 아니야.
자 봐, 술을 뺏으러 간다는 예고장도 가지고 왔잖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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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예고장이랑 같이 와서 빼앗기가 어디 있어...」
유카리 「이걸로, 와인도 손에 넣었어.」
앨리스 「와인도, 라니 그 외의 다른것도 가지고 갈려구?」
유카리 「응 어디 보자...
거기 있는, 잘 쪼개지는 비스킷도 받아가기로 할께.」
앨리스 「비스킷......?
어디에 그런 게 있었지?」
STAGE 3
반투명한 술 - Milk suger
모이기로 한 날 14:00, 명계의 큰 나무가 서 있는 묘지
유카리 「핏기 없는 돌 아래∼♪
미래영겁(未?永劫) 돌 아래서∼♪
거기 지나가는 반유령 양, 잠깐 시간좀 내줄 수 있니.」
??? 「어라? 유카리 님.
항상 그러시지만, 갑작스러우시군요.」
유카리 「어머 인사 잘 하네.
유유코에게 일러바칠까∼?
진실 30%, 사실 아닌 비방 80% 의 비율로.」
반만 환상인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 등장
요우무 「아무런 못된 말씀도 드리지 않았잖습니까∼;」
유카리 「아무튼, 너도 좋은 술을 가지고 있었지.」
요우무 「좋은 술이요?
좋은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모임에서 쓸 술이라면...」
유카리 「막거리 파도.」
요우무 「막걸리, 입니다.
오늘 밤에 써야 되는 거니까 드릴 수는 없다구요?」
유카리 「자자, 그러지 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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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드디어 막걸리도 손에 넣었어∼.」
요우무 「유카리 님, 오늘 밤 술자리에 나오시는 것이신지요?」
유카리 「오늘은 갈 거란다. 초대는 받지 않았지만.」
요우무 「그러시다면, 그 술도 함께 가지고 와 주셨으면...」
유카리 「오늘 밤엔 한명 더 데리고 갈 생각이야.
분명, 떠들썩해 지겠지.」
STAGE 4
키리사메 술 - Rainy Woods
모이기로 한 날 15:00, 마법의 숲 마리사네 집
유카리 「치솟아 서는 싸늘한 돌탑∼♪
말라 시들어 가는 기계의 거리∼♪
거기 지나가는 인간 씨. 잠깐 시간좀 내줄 수 있을까?」
??? 「응-? 왜 그래? 이제 슬슬 나가려고 하던 참인데.」
유카리 「나가다니, 신사에 가려구?」
평범한 마법사
키리사메 마리사 등장
마리사 「오늘 밤은 술 파티가 있으니까.
근데, 너도 올래? 맨날 어디 있는지를 몰라서 부르지 못했던 건데.」
유카리 「아무튼 이야기를 돌려서, 당신도 싸구려 술 좀 가지고 있었지 아마.」
마리사 「꽤 괜찮은 술이라고. 그게 어쨌는데?」
유카리 「기소주.」
마리사 「그냥 소주다. 기생충 같은 명칭으로 부르지 마.」
유카리 「그걸 받아가려 온 거야.」
마리사 「지금 마셔 치우면 곤란한데...
오늘 저녁에 쓸 술이 없게 되어 버리니까...」
유카리 「잔소리 말구 내놓지 않으면, 숲에서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해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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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다음은 누가 또 걸려들까∼?」
마리사 「그러니까, 확실히 모임에 오기는 올 거지?
그 술이 없으면 난처하단 말야...」
유카리 「가긴 갈께. 어차피, 괜찮아.」
마리사 「괜찮다고?」
유카리 「오늘은 아무도 술을 가져가지 않을 테니까.
나랑... 또 한명만 빼고 말이야.」
STAGE 5
신에게 바치는 술 - Sea of Nectar
모이기로 한 날 16:00, 하쿠레이 신사
유카리 「무너져 떨어지는 모래성∼♪
녹아서 스러지는 흙의 나라∼♪
거기 지나가는 무녀 씨, 잠깐만 시간좀 내줄 수 있을까?」
??? 「으응∼? 오늘은 또 무슨 속셈?」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등장
레이무 「그리고, 지나가고 있던 건 당신이면서.」
유카리 「어머, 그 부분을 지적한 건 레이무 네가 처음이네.」
레이무 「모두가 둔한 거지. 아무튼, 그래서 뭔데?」
유카리 「이야기를 돌려서, 당신도 그럭저럭인 술 가지고 있었지?」
레이무 「평범한 술이라면 있는데... 오늘 쓸 것 말이야.」
유카리 「음양주.」
레이무 「맞아. 아마 음양주.
하지만 바깥 세상의 술이니까 외래주.」
유카리 「자, 이리 주세요.」
레이무 「무슨 소리야 그게-.
아직 신주 앞에 바쳐 둔 거니까 지금 마시면 안된다구.」
유카리 「그 술,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온 건지 아니?」
레이무 「언제 보니까 신주를 모시는 방 안에 놓여 있더라구.
그런가 보다 했지 뭐?」
유카리 「이젠 바깥 세상엔, 술을 마실 신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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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신사의 술도 접수완료∼.」
레이무 「저기, 이제 다들 모이기 시작할 거라구?
지금 술을 빼앗아 가다니 어쩔 셈이야.」
유카리 「당연히, 술자리에서 다 같이 마실 셈이지.」
레이무 「뭐어, 그야 그렇겠지만...」
유카리 「이따가의 연회가 기대되는걸.」
Border Line
아주 오래되고 오래된 술 - Elder Phantom
모이기로 한 날 17:00, 신사의 경계
유카리 「하늘 만은∼ 예와 다름없이 아름다운 청색∼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있음이라∼♪
어머 유유코, 별로 오랜만은 아니구나.」
??? 「무슨 일이니? 시작하기 전인데 이렇게 난리를 다 피우고.」
유카리 「무슨 일인지 뭔지가 아니지.
이대로 언제나와 같이 파티를 시작할 셈이었어?」
천의무봉의 망령
사이교우지 유유코 등장
유유코 「지금도 옛날부터도 그럴 생각이었는걸.」
유카리 「둔하구나 유유코. 이 쯤 되면 너 정도가 나설 줄 알았더니만...」
유유코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어.」
유카리 「아무튼 이야기를 돌려서, 그 술.
아주 오래 된 술이네.」
유유코 「그렇지 않아. 유통기한까지도 아직 1000년 이상은 남아있구.」
유카리 「네가 쓸모있게 쓰지 않겠다면, 내게 넘겨줬으면 해.」
유유코 「어머머, 오늘 밤 다 같이 마시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카리 「물론, 오늘 밤「다 같이」마셔야지.」
유유코 「독을 넣을려구?」
유카리 「틀렸어, 독을 뺄 거야.」
유유코 「역시 유카리야. 내가 넣어두었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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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자 이걸로...
술을 가지고 올 듯한 애들은 대충 다 빈손이 되었겠지.」
유유코 「무슨 꿍꿍이니?」
유카리 「아이 참, 유유코도 알고 있으면서.」
유유코 「'다 같이' 술을 마시겠다는 거구나?」
Immaterial and Missing Power
환상속에서 용솟음 치는 술 - Pandemoniac Land
모이기로 한 날 19:00, 환상향
유카리 「자아, 슬슬 장난은 끝내기로 하자꾸나.」
??? 「어라라∼ 유카리∼, 왜 그래∼?」
유카리 「모두를 조종해서 계속 모이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적당히 해 두지 않으면, 누군가가 눈치를 챌 거야.」
??? 「쟤네들이 눈치 챌 리가 없잖아?」
모이는 꿈, 환상, 그리고 백귀야행
이부키 스이카 등장
스이카 「그리고 눈치 채 봤자 어쩌겠어.
난 도깨비야 도깨비. 무서울 건 아무것도 없지롱∼ 이라구.」
유카리 「저기 전원을 적으로 돌리게 되어도 그럴까?」
스이카 「무슨 꿍꿍이야?」
유카리 「오늘 모임에서 써야 했을 술이 지금 저기엔 하나도 없거든.
이대로 술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니?」
스이카 「유카리가 사망하겠지 뭐.」
유카리 「어머.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난 네가 전부 마셔버렸다고 일러바칠 셈이거든.
아무리 그래도, 나 혼자 마실 수 있을만한 양이 아니기도 하니.」
스이카 「와-- 치사해 치사해!!」
유카리 「그런 때에 마침, 아무리 보아도 술을 좋아할 것 같은 스이카가 옆에 있었다...
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야. 아이 멋져라.
저기 전원을 적으로 돌리게 되겠지. 나도, 그리고 너도.」
스이카 「언제나 그렇지만 방식이 너무 비겁해.」
유카리 「자, 이제 넌 모두의 앞에 정체를 드러낼 수 밖에 없겠구나.
그렇게 되면 네 능력도 들통날 테구.
이제, 모임은 모두의 자유의지대로 성사되겠네.」
스이카 「그치만∼. 이제와서 모두의 앞에 나가 봤자,
우리 쟤네들한테 적으로 취급받는거 아닐까?
그 술도 유카리가 억지로 뺏어온 거구.」
유카리 「응, 그럴 수도 있겠지.」
스이카 「.........」
유카리 「하지만, 괜찮아. 네 호리병을 모임에서 전격 공개시키면 되니까.
술이 얼마든지 솟아나는 아이템이잖니? 대환영일거야 분명히.」
스이카 「좀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났는데.」
유카리 「시치미를 떼려 해도 그리 쉽게는 안될 걸?」
스이카 「그게 아니구, 전부 유카리가 꾸몄던 일로 만드는 거야.
하긴 뭐, 처음부터 유카리가 꾸민 일인 듯한 느낌도 들지만.
그 술들 위에 얹어서 쟤네들한테 보내 버려야지!」
Ending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신사이다.
예정대로 행하진 연회는 언제나의 그것 이상으로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어째서인가 하면, 평소에는 없었던 유카리와 스이카, 그리고......
신기한 호리병까지 가세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술을 몽땅 털렸던 것 때문에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터질것만 같은 분위기였지만,
거기에 유카리와 스이카가 난입하고, 유카리가 빼앗아갔던 술들도 모두 무사하다는 것이 밝혀져,
금새 그 자리는 수습되었다. 실로 타산적인 일이다.
유카리는 모두에게 술을 빼앗았던 이유는,
스이카가 가지고 있는 도깨비의 보물「이부키효(伊吹瓢)」를 빼앗기 위한 미끼로 사용했다... 라고 설명했던 것이었다.
레이무 「굉장해...... 이 호리병, 끝없이 술이 나오는구나.」
마리사 「호리병 안을 뜯어보고 싶을 정도인데.」
사쿠야 「알콜 램프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모두들, 술이 무한으로 솟아나는 신기한 호리병에 정신이 팔렸다.
레밀리아 「어머? 이젠 안 나오는데......」
마리사 「우와! 뭐 하는거야. 술을 버리지 마, 아깝게시리.」
레이무 「괜찮아. 여기 모래땅은 물이 잘 빠지니까.」
마리사 「아무리 무한이라 해도 그렇지.」
스이카 「아∼ 거꾸로 뒤집으면 안 돼∼.
TILT가 작동했구나. 쓰러져서 술바다가 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번에 호리병 용량 이상은 나오지 않게 되어 있다구.
그런 때엔 마개를 한 다음 이렇게 흔들면......」
레밀리아 「아, 찰랑찰랑 소리가 나는걸!」
스이카 「봐, 금방 채워진다구. 마음의 틈새도∼♪」
사쿠야 「아니, 또 버리시면 안되지요. 기품이 없어 보여요.」
레밀리아 「그래도...... 재미있잖아.」
유유코 「그건 그렇고, 유카리가 아까 말했던 이유...... 실은 그거 아니지?」
유카리 「이 야채 맛있구나.」
요우무 「신사에서 담갔다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저 호리병, 대단한데요!」
유카리 「그렇지?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끌어내려 했던 거야.」
유유코 「언제부터 요괴들은 이렇게 거짓말쟁이가 다 되었담.」
「이부키효」라 불리는 그 호리병은 겉모습은 평범한,
혹은 보통보다도 못한 볼품없는 호리병이었지만, 그 신비함은 대단한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도구는 도깨비들의 물건이었던 것이다.
파츄리 「그래도, 왜 하필 호리병일까.」
앨리스 「간단한 얘기잖아. 잘록한 부분에 유리 구슬이 들어있는 걸 거야.」
요우무 「아니, 무슨 라무네도 아니구.
파츄리 「그런 의미가 아니라...... 왜 검(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앨리스 「검? 무슨 소리야? 검에서 술?」
요우무 「저기, 왜 검에서 술이 나와야 되는 건데. 검은 베는 물건!」
파츄리 「술을 좋아하는 괴물을, 술로 유인해서 퇴치하는 이야기에 나오는 도구란...... 검, 이잖아?」
유카리 「어머나, 내가 스사노오구나.」
한동안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던 모임도, 이 자리를 경계로 그 횟수가 줄어가게 되겠지.
가장 성대하게 치뤄진 이 연회를 마지막으로.
유카리 이외에는 모이는 횟수가 줄어드는 이유도, 원래부터 많았던 이유도 알지 못했지만......
스이카도 이부키효도, 지금의 환상향에는 없을 터인 것이었다.
다른 세계의 물건이나 인물은, 이미 조화가 잡힌 환상향에 있어서는, 이물질에 지나지 않는다.
외래품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이 흘러들어 오는 것은, 닫혀 있는 환상향에는 좋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쓰러짐 대책기능이 작동해, 술도 한번에 많이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힘도 마찬가지였다.
스이카의 힘을 누군가가 막지 않은 채, 그대로 내버려 두었었다면......
무언가의 방지기능이 가동되어 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