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1
안개가 깔린 숲 - Magic Realism
첫번째 날 14:00, 마법의 숲
레이무 : 해마다, 지독해져 가는 느낌이 든다니깐. 이 숲.
분명히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 : 남의 집 앞에서 이 근처고 자시고가 어디 있어. 눈 안보이냐 너.
레이무 : 아, 찾았다. 마리사네 집.
??? : 언제나 여기 있다니깐.
마리사 : 도대체가 이곳까지 오다니, 별일 다 보겠군.
뭔 일 있었나?
레이무 : 좀 확인해 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말이야.
마리사 : 그러냐. 오늘 점균(粘菌)의 번식률은 중간 쯤이다만.
레이무 : 아니, 그게 아니구.
마리사 : 중간이 아니라 바닥이었나?
레이무 : 마리사, 3일 후에 있을 꽃놀이 얘기인데... 뭐 숨기고 있는 거 없니?
마리사 : 앙? 숨기고 있는 걸 말해버리면 그건 이미 숨기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가 될 텐데.
그런고로 숨기고 있는 건 없다 이거지!
레이무 : ...근데, 진짜 뭔 일 있었냐니까?
왠지 나쁜 일을 꾸미고 있는 애가 있지 않나 싶어서.
마리사 : 니가 나마하게냐?
레이무 : 모여서 놀 때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단 말이야!
마리사 : 숨기고 있는 건 없다고 했을텐데!
-레이무 패배
마리사 : 그러니까 아무것도 숨기고 있지 않다니까.
-레이무 승리
레이무 : 이런. 마리사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네.
마리사 : 아 젠장, 뭐냐고 대체.
레이무 : 또 요기가 느껴져... 넌 아무것도 숨기고 있지 않았던 모양이구나.
마리사 :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구만....
레이무 : 이런 구석자리에서 차 마시고 있을 시간도 없으니... 다음 장소로 가 볼까.
STAGE 2
마법사의 피 - Inanimation
첫번째 날 21:00, 마법의 숲
레이무 : 아아 이런, 완전히 어두워져 버렸잖아. 마리사랑 좀 놀다 보니...
그건 그렇고. 돌아가는데 시간 많이 걸리네. 이 길 맞나?
??? : 어머나-. 이런 곳에서 뜻밖의 얼굴을 다 보네?
사람 자체도 원래 안 오는곳이긴 하지만.
레이무 : 내 모습을 무시하고 나오다니.
??? : 응-? 잘못 왔어요∼. 돌아가는 길은 이쪽이 아닌 걸!
레이무 : 맞다 맞다, 너도 있었지.
앨리스 : 이번엔 또 무슨 일인데.
레이무 : 네가 범인인 이야기.
앨리스 : ...용의자라 해야 되는 거 아니야?
...가 아니라. 무슨 얘기인지 이해도 못하겠어.
레이무 : 눈치 못 챘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니?
그리고, '용의자 = 범인' 이야. 아니면 네가 범인이 아니라는 거야?
앨리스 : 역시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혹시, 요새 하고 있는 꽃놀이 말이니?
나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좀.
레이무 : 정말로 이상해.
아무리 떠들썩한 걸 좋아하는 애들이 많다고는 해도,
너까지 그런 걸 좋아한다고는 생각되지 않구.
앨리스 : 무슨 소리니 그게.
레이무 : 결론은, 처음부터 네가 가장 수상했다는 거야.
-레이무 승리
레이무 : 아이 참, 역시 넌 아무 상관도 없었구나. 헛고생만 했네.
앨리스 : 갑자기 나타나서. 남을 멋대로 용의자 취급해 놓고는. 실컷 두들겨 패 놓은 주제에....
레이무 : 용의자가 아니라 범인이라니까.
앨리스 : ...맘대로 해 이젠.
레이무 : 처음부터 맘대로 하고 있었긴 한데.
아무튼, 어두워져서 어디로 가야 될 지를 모르겠네...
STAGE 3
한낮의 유령 - Ghost Buster
두번째 날 14:00, 하쿠레이 신사
레이무 : 왠지, 짚이는 구석이 나오질 않는걸.
어느 틈엔가 깔린 요기의 안개... 출현한 근원지도 방향도 종류도 알 수 없다, 라.
뭐랄까 안개라 해야 하나, 공간이라 해야 하나...
이런 요기를 가진 적과 만난 일도, 거의 없었지.
요기가 완전히 안개처럼 깔려 있어... 누가 꾸몄을까? 목적은 뭘까나.
뭐라 해도. 이런 요기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도, 이 끝나지 않는 꽃놀이 소동 때문이네.
나뭇잎을 숨기려면 나뭇잎 사이에, 라는 건가?
아무도 참견하지 않는 꽃놀이 소동에 관한 것도, 역시 요무(妖霧)가 수상해.
??? : 당신이 범인, 인가?
레이무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 : 그건 그렇네. 레이무라는 느낌도 들지 않으니.
레이무 : 대체 무슨 소리니, 그건 또.
요우무 : 아무래도 요즘의 꽃놀이가 너무 수상해서.
이렇게나 요기가 짙게 퍼졌는데, 아무도 신경쓰지도 않고...
참가자 중의 누군가가 흉계를 꾸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단 말이야.
그래서 좀 조사를 하러 나와 봤지만...
레이무 : 아앗∼? 우연이네. 나도 같은 일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던 중이었어.
그치만, 난 벌써 범인으로 점찍어 둔 사람이 있단다-.
요우무 : 그래?
실은 나도 수상하게 생각하던 사람이 있긴 한데...
레이무 : 에구. 이거 대단한 우연.
요우무 : 자, 그건 여기 눈앞의 당신!
레이무 : 어머, 나도 찾으러 갈 수고를 덜게 됐네.
나도 요무(妖霧, 요기의 안개. 똑같이 '요우무' 라 읽는다)가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참이라.
-레이무 승리
레이무 : 자아, 정체를 드러내라구!
너지? 환상향을 괴상한 안개로 감싸서 모두의 마음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는 건!
요우무 : 난 아니야∼.
레이무 : 뭐 좋아. 공범자, 라는 걸로 해 줄께. 범인 두 사람째네.
요우무 : 범인은 레이무 아니었어?
레이무 : 내가 범인이었다면, 우리 신사가 아니라 너네 앞마당에서 꽃놀이를 하게 했겠지!
STAGE 4
무한각 - Time of Mine
두번째 날 21:00, 홍마관
???: 얘, 또 멋대로 들어왔구나!
레이무 : 요기의 안개를 낼 범인이라 하면 걔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온 거야.
??? : 흐-음. 아가씨에게 볼일이 있니?
레이무 : 나쁜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아서 야단쳐 주려구.
??? : 꾸미고 있는 것 같다는 것 만으로 쳐들어 오지 마.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레이무 : 그렇게 된 거니까. 걔 지금 어디 있어?
??? : 전에도 이런 말 했던 것 같은데, 만나게 해 줄리가 없잖아.
두번째 날 21:00, 홍마관 시계탑
??? : 이런 시간에 홍마관을 찾아오다니 배짱 하나는 알아줄 만 하다 생각하지만...
무모함과 배짱은 경우가 다르지.
레이무 : 알았으니까, 빨리 당해 주지 않겠어? 범인이 당신 아니란 건 알고 있거든.
사쿠야 : 그것도 참 예의없는 말투인 걸.
서두르지 않아도 돼. 시간은 무한하게 있단다.
레이무 : 내일 있을 꽃놀이까지 이젠 하루밖에 안 남았단 말이야!
사쿠야 : 뭐어, 내일이니까 하루밖에 안 남은 거겠지.
다만, 나한테 있어서는 시간이 무한하다는 얘기일 뿐.
레이무 : 당신은 그냥 시간 낭비야.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범인이 태평하게...
사쿠야 : 거기 서.
'한참'전에도 이야기 했던 느낌이 들지만. 아가씨에게 만나게 할 리가 없지 않냐구.
레이무 : 무한하다면서 또 한참 전이래.
근데 뭘까.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들어.
사쿠야 : 있었잖아. '그 때'도 네가 민폐끼치면서 갑자기 쳐들어 와서는...
레이무 : '그 때'라면 주위에 폐가 되는 안개가 원인으로...
근데 '그 때'는 그 다음 어떻게 되었었더라?
사쿠야 : 흥. 이렇게 되었었지!
-레이무 승리
레이무 : 맞다 생각 났어! 그 때도 이렇게 됐었구나 참.
사쿠야 : 우∼응. 또 져 버렸네...
레이무 : 자자, 빨리 불러다 줘. 메이드잖아? 손님을 안내하는 것 만이 특기인 메이드.
사쿠야 : 어쩔 수 없구나.
하지만, 이번엔 우리 아가씨는 아무것도 꾸미지 않았어. 정말로. 아마.
레이무 : 여기까지 와서 물러나기도 뭐하잖아?
사쿠야 : 좀 물러나면서 살지 않으면, 언젠가 크게 당하게 될 거야.
레이무 : 이번에 크게 당하겠네.
STAGE 5
붉은 안개, 다시...... - Devil May Care
두번째 날 25:00, 홍마관 로비
레이무 : 자아, 나오시지! 있는 거 알구 있어.
사쿠야 : 당연히 계시지.
??? : 아∼? 소란스러워라. 이런 한밤중에 대체 무슨 일이야.
레이무 : 뭐어, 대략 널 혼내주러 온 김에, 경호원까지 혼을 내 준 참이야.
??? : 목적을 대충대충 이야기 하기 없기!
레밀리아 : 증말, 싸우는 의미를 알수가 없잖아 그러면.
레이무 : 맞아 맞아. 네가 이런 일을 꾸민 목적을 모르겠다니까.
레밀리아 : 이런 일? 냅다 홍마관에 쳐들어 와서는... 거꾸로 얻어맞고 터덜터덜 돌아가는 일?
그런 건, 내 알 바가 아닌 걸.
레이무 : 그거 있잖아? 너, 내일 있을 꽃놀이에, 뭔가 꾸미고 있는 거 아니니?
레밀리아 : 꾸미고 있다면 꾸미고 있는데... 레이무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걸까.
레이무 : 역시. 이 주변 일대에 위험한 요기의 안개가 넘치고 있었으니까.
레밀리아 : 요기의 안개? 그러고 보면, 그런 느낌도 들지만.
이런 건 별것도 아니잖아.
레이무 : 위험한 건 위험한 거지. 옛날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었어.
레밀리아 : 그런 일 보다, 내일은 신사에서 꽃놀이라구.
신사에 돌아가서 준비라도 하는게 어떨까?
레이무 : 내 말 듣고 있었니?
레밀리아 : 이 정도 안개의 근원지도 파악 못할 주제라면...
꽃놀이 준비나 하고 있는 게 어울릴 거란 얘기야.
레이무 : 이젠 됐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널 혼내주면 모조리 해결되겠지!
-레이무 승리
레밀리아 : 어, 어머?
레이무 : 자아∼! 뭘 꾸미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하도록.
레밀리아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요기의 안개는 내가 한 게 아닌 걸.
그런 것도 몰라?
레이무 : 에? 그래?
레밀리아 : 도대체가, 이 안개가 어떤 힘이며, 대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건지는 알고나 있어?
레이무 : 모르니까 여기에 와 있는 거지!
레밀리아 : 그렇게 당당하게 나오면 난감한데...
Border Line
일일결계(一日結界) - Daylight and Moonlight
꽃놀이 하기로 한 날 17:00, 하쿠레이 신사
레이무 : 결국, 당일이 되어 버렸네... 안개의 근원도 목적도 아직 모르는데.
이렇게 되면, 노는 중에 뭔가가 일어났을 때, 그때 해결해야지.
오늘은 술 너무 마시지 말아야...
꽃놀이 하기로 한 날 17:00, 신사의 경계
??? : 우후훗. 오늘 연회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거니?
레이무 : !?!?
??? : 어서 꽃놀이 시작하자구. 괜찮아, 오늘도 아무 일 없을 거야.
레이무 : 그래? 벌써 뭔 일이 난 것처럼 보이는데...
??? : 괜찮다니깐. 모두가 좋아할 만한 술도 가지고 왔어.
알콜도수 90도. 직각이란다.
레이무 : 잠깐. 꽃놀이에, 당신 초대 받았었나?
유카리 : 어머나, 물론 초대 받았었지∼.
레이무 : 안 받았구나.
유카리 : 아이 참, 모두들 너무하네. 나만 따돌리는 거야?
레이무 : 도대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구.
거기다 맨날 성가신 사건을 달고 다니질 않나.
유카리 : 언제 한번, 내 저택으로 안내해 줄까나?
레이무 : 암튼 그러니까. 무슨 꿍꿍이인거야 또.
이 연속 야유회도 요기의 안개도 당신이 꾸민 거지?
유카리 : 어머 어머, 초대도 안 받았는데 그렇게 한가한 일을 하진 않는단다.
레이무 : 너무 수상해에... 원래부터가 맨날 수상하단 말이야...
초대도 안 했는데 나타나고. 초대 했을 때는 안 오고...
유카리 : 응? 날 부른 적이 있기는 있었어?
레이무 : 없어!
유카리 : 뭐 됐어. 이제 곧 밤이 오겠지.
다들 너무 짖궂게 굴길래, 낮과 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늘을 건드려 두었어.
이대로 밤이 되면, 하늘은 아침이 될 거야.
일광과 월광의 경계는 내 권한 안. 그래도 다들 밤에 놀 수 있을지 모르겠네?
레이무 : 밤은... 환상향 전체의 것이라구!
유카리 : 잠깐, 그건 좀 아닌데!
-레이무 승리
유카리 : 아∼잉.
레이무 : 그러니까 결국. 뭐였던 거야?
유카리 : 아웅∼. 난 모르는 일이야∼.
전부 다, 저 애의 장난이라구.
왠지 모르게 연회를 시작하게 되는 것도,
왠지 모르게 요우무가 취해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도.
레이무 : 저 애란 게 누군데.
유카리 : 어쩔 수 없네. 자. 네게도 보이게 해 줄께.
Immaterial and Missing Power
모이는 꿈, 마음 - Pandemoniac Land
꽃놀이 하기로 한 날 19:00, 환상향
??? : 어라? 왜 그래 유카리? 그리고, 쟤는 누구?
레이무 : 뭐랄까, 넌 또 누구야.
??? : 난 그냥 기분좋게 놀고 있었을 뿐인데.
모이는 꿈, 환상, 그리고 백귀야행
이부키 스이카 등장
스이카 : 근데 앗. 어떻게 내가 보이는 거지?
레이무 : 네가 이 소동의 주범이구나? 왜 이런 일을 꾸민 거니.
스이카 : 이런 일, 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던 모양이네.
내게는, 당신 혼자 여기저기서 난리 치고 다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말이야.
레이무 : 요즘들어, 모여서 노는 일이 수상하게 많잖아. 거기다, 요기의 안개가 끼고......
아, 내 행동을 보고 있었다는 건 역시......!
스이카 : 잠깐만 잠깐만. 꽃놀이가 많은 게 내 탓인 거야?
레이무 : 유카리가 그렇게 말했었어.
스이카 : 뭐 그렇긴 한데.
레이무 : 것 봐, 내가 말한 대로잖아!
스이카 : 말한 건 유카리 아닌가?
아무튼∼. 연회가 계속되는 편이 떠들썩하고 좋잖아? 응?
난 번화한 분위기를 너무너무 좋아해. 좀 더 떠들썩하게 만들지 않으면.
레이무 : 너 같은 애가, 노는 자리에 있었나?
스이카 : 무슨 소리야. 나, 항상 있었잖아.
올해는 겨울이 길었었지? 그 탓에 무지무지 좋아하는 꽃구경이 늦어지고 늦어져서...
마침내 겨우 봄이 되었다고 생각했더니만.
앗 하는 사이에 꽃이 피고는, 앗 하는 사이에 지기 시작하고...
이렇게 아쉬운 해도 없다고 생각 안 해?
레이무 : 그러니까, 대체 어디에 있었냐구? 너 같은 애는 본 적이 없단 말이야!
스이카 : 우웅? 놀 때에는 항상 있었다니깐?
뭐어∼. 맨∼날맨날 안개처럼 흩어져 있었으니깐.
어지간히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눈치 채지 못했을지도?
나 너무 즐거웠어. 요괴, 마녀, 흡혈귀, 유령... 마치 백귀야행이 계속되는 것만 같아서.
레이무 : 아하 알겠다. 안개 자체가 범인이었던 거구나.
이건 뭐 모를 만도 하네. 다행이야.
스이카 : 뭐가 다행?
레이무 : 내 감이 둔했던 게 아니란 게 되니까.
...라는 건, 널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아마 옳은 일이겠지?
스이카 : 난, 당신들 전원을 계∼속 보고 있었어.
당신들 모두를, 내 '모으는 능력'으로 좋건 싫건 간에 모여서 놀게 해 왔었지.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당신'들'은 날 이길 수 없어.
레이무 : 그래 봤자, 결국 요괴잖니 너.
요괴퇴치는 내 본업. 당연히 혼내줄 수 있지.
스이카 : 아핫, 아하하하핫∼.
날 요괴라고 보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승부가 안 되고 있는 걸.
레이무 : !?
스이카 : 내가 모으는 무리는 백귀야행,
오니가 모여드는 자리에서 인간이건 요괴건 아무것도 아니지!
Ending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신사이다.
이미 완전히 봄 공기는 떠나가고, 바람이 여름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있었다.
꽃놀이 때부터 한참동안 계속되고 있던 연회 소동도, 점점 그 회수가 줄어들어 갔다.
모임도 이 정도 수가 딱 좋구나, 라고 모두는 생각했다.
레이무 : 아∼, 뭐가 이렇게 다 덥담.
햇살이 이렇게 강한 것도 이상한 걸. 또 누가 일을 벌인 걸까.
아니지, 요괴나 유령들은 햇빛에 약한 녀석이 많으니, 그럴 리는 없구나.
전보다 빈도가 줄긴 했지만, 오늘밤도, 또 술잔치네.
이것도 네가 꾸민 일이니?
스이카 : 아니야∼. 이건 저 검은 옷 입은 애의 자유 의지에 따른 모임이잖아?
원래부터, 다들 떠들썩한 걸 좋아했던 것 뿐이라구.
레이무 : 시끄러운 것과 떠들썩한 걸 같이 취급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니.
정말이지, 연회 다음 날에 마당을 보면 기운이 쭉 빠진다니깐.
스이카 : 시체라도 묻혀 있었어?
레이무 : 잔뜩 어질러 놓기만 하고는, 다들 그냥 돌아가 버리니까.
스이카 : 토막토막나서 어질러 흩어진 시체구나. 아우∼, 엽기적이야.
레이무 : 맞지 참. 네가 있었지.
스이카 : 있었어, 아까부터.
레이무 : 오늘부터, 모임 끝난 다음에 쓰레기 좀 모아 줘.
스이카 : 그런 것 쯤...... 쉬운 일이야. 공짜 술도 마실 수 있으니.
레이무 : 누가 공짜라구 그랬어!
스이카 : 저기 봐, 빨리도 누가 왔네. 슬슬 시작할 시간 아니야?
레이무 : 그럼, 잘 부탁할께.
스이카 : 저 검은 옷이 토막토막난 시체가 되면, 모아서 원래대로 맞춰놓으면 되는 거지. 간단해.
레이무 : ......그러든지.
바위를 부수면, 몇개인가의 돌이 생겨난다.
돌을 부수면 작은 돌이 되고, 더 부수면 모래가 된다.
모래는 그 입자 하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모여서 비로소 그것이 하나의 모래가 되는 것이다.
사물은 너무 나누고 나면 다시 하나의 것이 된다.
토막토막난 시체도, 계속해서 토막토막 내면...
그건 또 시체와는 다른 무언가가 될 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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