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녀석이 오라리오를 붕괴 시키려는 이유는 뭐고.]
무대의 배우처럼 환희를 나타내는 디오뉴소스에게 로키는 물었다.
-자신의 권속들을 몰살시키면서 까지.
-사랑하는 권속을 꼭두각시로 만들면서 까지.
-수많은 대가를 지불하면서 까지[오라리오의 붕괴]를 꾀한, 그 목적은 무엇인가 라고.
디오뉴소스는 잠깐 침묵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웃음을 지우고 표정을 고쳤다.
[이 하계를 [바로잡기]위해서.]
확실한 [신]의 얼굴이 되어 로키의 질문에 답했다.
[지금의 하계는 불순해, 신들이 마음대로 설치고 다니고 있어, 본래 있어야할 모습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돼.]
[본래의 모습......?]
[너도 알고 있을 테지. 로키, 지금보다 과거의 [영웅]들은 신들의 [은혜]같은 것 없이도 지상에 진출한 몬스터들에게 맞섰어.]
그것은 [고대]라고 칭해지는 시대.
신들이 지상에 강림을 하기 전, [거대 구멍]에서 넘쳐 나오는 괴물의 대군이 수많은 종족의 영역을 침범, 그리고 지배했었다.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흘렸다고 여겨지는 암흑의 시대.
틀림없는 [에뉘오]가 미궁도시의 파괴를 해 현실화 되려고 하고 있는, 몬스터가 지상에 날뛰었던 가혹한 세계였다.
[용감한 그들은 어떠한 신의 은혜 없이, 처음에는 몬스터에게 유린 되었어, 하지만 세월이 흘러 대항하기 시작해 그 다음에는 이형의 군세를 물리칠 수 있게 되었어!]
항상 태연했던 디오뉴소스의 목소리가 열기를 띠어갔다.
[[성장]하고 있었던 거야! 아이들은, 하계의 주민은! 확실히 우리들이 보냈던 [정령]의 [기적]은 있었어도! 하지만 영웅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의 한계를 모조리 뛰어넘었어!]
[.........]
[[그릇]의 가능성을 이끌어 내는 [신의 은혜]의 빌리지 않아도! 고귀한 피와 눈물, 어떠한 것과도 바꾸기 어려운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그리고, 그 암흑의 시대를 해쳐나갔어!]
사실이었다.
[정령]의 개입이 있었다고 하지만, 하계의 주민들은 스스로의 손으로 몬스터의 지배를 물리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해 마지막에는 모든 것의 시작인 [거대 구멍]에 까지 이르렀다.
거기서 미궁도시의 전신이 되는 요새를 지어, 몬스터의 유출을 막으려 했었다.
[.......아아 그 말대로구마, 그 시대의 아이들은 그야말로 괴물에, [미지]의 덩어리 였구마.]
-모든 것은 [영웅]이라 불리던 자들의 [위업]이었다.
-그것은 천계에서 지켜보던 신들도 인정할 정도의 [위대한 공적]이었다.
-선택된 그들은 성장하고, 비약하고, 진화했다.
-그야말로 랭크업을 이룬 현대의 권속처럼, 자신들의 비원을 이루기 위해 [그릇]이라는 [껍질]을 계속 부숴 갔던 것이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하계의 [미지].
신시대(神時代)가 도래하기 이전의 [영웅들의 시대].
[그것이야말로 순수한 [영웅신화]! 우리들이 가장 경의를 나타내지 않으면 안 되는 아이들의 궤적!---그렇기에, 그렇기 때문에!! 이 하계이 신들은 불필요 한 거다!]
미궁신성담을 시작으로 영웅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허락된 진정한 영웅들.
그것을 칭하기 위해 디오뉴소스는 신들의 하계강림의 상징인 바벨을, 미궁도시를 파괴한다고 호언했다.
[잔혹, 독선, 사악 등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어! 모든 것을 이용해서라도, 나는 명부(冥府)의 문을 열겠어! 생명이 빛나는 죽음의 경계를 현현(顯現)시켜, 내가 그 좋았던 시대를 되돌려 보이겠어!]
모든 것은 시대회귀를 위해서, 라고.
[나는, 이 신들의 시대를 끝내 보이겠어!!]
-그것은 신이기에 가질 수 있는 시점.
-현재라는 평화를 향수(享受)하는 하계의 주민의 시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한 저주의 행위였다.
-하지만, 확실히 그것도 [신]이었다.
-초월적 존재이기에 하계의 아이들을 생각하는, 순수한 빛을 존경하는 일종의 신의 사랑(神愛)
-그 사랑에 이해를 나타내는 신들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
더욱 품격 있게, 디오뉴소스는 흐림 없는 눈동자로 선언했다.
그리고 그것에 로키는 확신하며 입을 열었다.
[“거짓말 이구마.‘]
정숙해져가는 공간을 그 날카로운 목소리가 꿰뚫었다.
[네 녀석은 단지, “울부짓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구마.”]
떠진 여신의 붉은 눈동자가, 움직임이 멈춘 남신을 꿰뚫었다.
[여기에 세심하게 장식된 벽화가 전부, 네 녀석의 썩어빠진 본성을 증명하고 있구마!]
주위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고대의 벽화.
-파괴와 살육.
-유린과 혼돈.
-처참한 죽음의 축제.
-지옥 혹은 명부(冥府)라 불리는 광경.
그 모든 것이 [광란]에 기반하고 있었다.
귀를 기울인다면 들려오는 것 같았다.
희망도 없이 계속 도망치는 당시의 사람들의 비명이, 절망이, 공포의 장벽을 뛰어넘어 망가지고만 웃음소리가.
벽화의 한쪽에는 피의 샘이 펼쳐져, 괴물의 어금니와 발톱에 꿰뚫려 있는 사람들의 옆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친 듯이 춤추는 자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성을 잃고, 자아를 잃고, 비명과 웃음이 연쇄하는 지옥의 그림.
그것은 일종의 고기와 술을 끝없이 탐한 끝에 일어나는 폭력적이기도 한 도취적인 의식과 닮아 있었다.
모은 자의 [집착]을 나타내는 다수의 참극들을 가리키며, 로키는 규탄했다.
[네 녀석은, 도망치고, 울부짖으며 망가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오르기아[광란(狂亂)]를 보고 싶어 하는 것 뿐이구마!!]
그것은 동족인 신이기에 할 수 있는 명찰(明察)이었다.
지금까지의 디오뉴소스라는 신물(神物)과 그 언동을 회고하며, 방금 전의 [하계를 생각한다.]라고 했던 헛소리를 단칼에 잘랐다.
로키에게 부정당한 디오뉴소스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쿠히히히히히히.......!]
그리고, 디오뉴소스의 모습이 급변했다.
[뭐야.......들킨건가아.]
들어 올린 얼굴에는 귀공자다운 신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 손으로 앞머리를 올리자, 나타난 눈은 짐승처럼 일그러져 번뜩이고 있었다.
입술이 그려낸 웃음은 너무나도 잔혹했고, 단정한 신의 미모는 지금은 그 어떤 누구보다도 추했다.
[악마조차 미치지 못했다.] 라는 형용사는, 지금 눈앞에 있는 존재를 위해 있는 것이었다.
기분 나뿐 웃음소리를 내며, 빈번히 목을 울리면서, 가면이 벗겨진 것처럼 [본성]을 드러냈다.
[그만해, 로키, 여기까지 오면 불쾌 하다고오? 아무것도 모르는 너에게, 뭐든지 간파 당하는 건 말이야아~]
[크,......!]
[하지만, 그래, 맞아서, 맞고말고!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단 하나!]
변모한 모습에 로키는 지금까지 없었던 혐오감을 품으면서, 디오뉴소스는 양팔을 벌리며 하늘에 향해 환호했다.
[아아, 오르기아! 사람스러운 광란의 축제!!]
추악하게 일그러진 모습은 정확하게 도취해 있었다. 자신이 바라는 고양(高揚)과 쾌락을 상기하며 그 몸을 흥분으로 떨었다.
[한때 영웅이 활약했었다! 옛날 하계가 몬스터에게 유린되고 있었다! 그 시대 아주 좋았었어! 누구나 추악한 몬스터에게서 도망치며,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을 질렀어! 그것은 하늘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나의 가슴을 언제나 들뜨게 했어!]
뺨은 첫 사람에 빠진 소녀처럼 달아올랐고, 양 눈동자는 황홀함에 젖어있었다. 상궤에 벗어난 욕망의 옷을 걸치고, 남신은 계속 구가했다.
[알고있나, 로키! 약한 아이들은 이성이 뿌리쳐진 직후, 웃는다는 것을!]
[!!]
[과다한 공포는 위대한 절정으로 바뀌어, 정신과 영혼을 해방시켜!! 고기와 술을 아무리 탐욕스럽게 먹는다 하더라도 도달할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은, 괴물의 발톱과 어금니에 찢겨나가는 피와 내장에 의해 완성되는 거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무녀]들은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꿔, 나에게 [공물]을 바쳤던 거야!!]
-디오뉴소스는 [일탈(逸脫)의 신]
-울분과 착란, 거기에 신비적인 황홀감을 폭발시켜, 선량한 세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최고로 여겼다.
-사회질서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곳에 있으며, 이해하지 못하는 고고(孤高)의 신이였다.
마지막 까지 간파하지 못했던 남신의 진짜[본질]을 접해 로키는 충격과 함께 자신의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미쳐 우는 아이들의 비명은 극상의 포도주조차 능가해!!]
그가 [무녀]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하계의 여자아이들 이었다. 아름답고 순진무구한 존재가 엮어내는 [오르기아(광란)]야말로 진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오른 손으로 가렸던 얼굴의 반을 쥐면서 디오뉴소스는 웃었다.
너무나도 불길하게 웃었다.
[하지만---그런 낙원도 신시대의 도래와 함께 종말을 알리고 말았어!]
격해지는 남신의 감정은 그대로 현재의 불만을 쏟아냈다.
[모든 것은 우라노스 탓이야! 그 노신은 [밀약]을 맺어 이 대지를 봉인한 탓에, 몬스터의 유린이, 명부의 모습이 사라졌어! 나의 [오르기아(광란)]는 사라지고 말았어!]
[.......그것이 우라노스를 적시한 이유 인기가.]
[그렇고말고! 지금도 기도 같은 것을 바치는 늙은이 같으니라고......!그 녀석 때문에 나는 아무리 지나도 채워질 수가 없어! 천계에 있을 때도 그랬어! 일을 저지를 려고 할 때마다, 전부 나를 방해했어!]
머리를 흩뜨리며 매도의 말을 늘어놓는 모습은 자신의 욕망만을 중심으로 여기는 어리석고 못난 신 그 자체였다
난폭의 말을 뱉으며, 시가지의 아이들에게 향했던 선량한 신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로키는 이해했다.
이것이야말로 디오뉴소스의 본심 이라고.
취해 있으면서도 디오뉴소스가 여러 번이나 로키일행에게 알렸던 우라노스의 경종과 적시.
그것은 틀림없는 그가 마음에 품고 있던 [어둠]이었다.
적시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진심으로 디오뉴소스는 우라노스를 증오하고 살의를 품고 있었다.
[아아, 천계라고 하면 헤스티아에게도 방해를 받았었지. 그 빌어먹을 여신 녀석, 내가 모처럼 다른 신들을 말려들게 해서, 서로 죽이게 만들어서, 천계에도 [오르기아(광란)]로 만들려고 했는데......]
[크.......!]
[하지만 그것도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어. 그녀가 막지 않았다면 나는 새로운 [살의]에 애태우며 자신을 제어하지 못했겠지.]
고요히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을 하고 있었지만--순식간에 모습이 바뀌었다.
눈썹이 째지며 새로운 격분을 만들어냈다.
[뭐가 게임 이라는 거야, 웃기지마! 아무리 서로 죽인다 하더라도 마지막 그때까지 깔깔 웃으며, 공포도 절망도 느끼지 못하는 신의 이상자들 같으니라고! 네 녀석들로는 [오르기아(광란)] 같은 것은 일어날 수 없어!]
디오뉴소스가 보는 경치는 언제나 회색빛 이었다.
눈동자에 비치는 광경은 디오뉴소스에게 있어서 터무니없을 정도로 사악하게 보였다.
-이런 걸로는 [사랑할 수 없어.]
-이런 걸로는 [채울 수 없어.]
-이런 것은 [잘못 되어 있어.]
그러니까 하계에 명부를 ---[오르기아(광란)]를.
[.....요약하자면, 천계에서 할 수 없었던 [오르기아(광란)] 의 축제를 하계에서 일으키자 라는 속셈이가.]
-지상에 넘쳐나는 몬스터와 [더럽혀진 정령]의 손으로.
-그것이 오라리오를 붕괴시킨 뒤의 있는, 디오뉴소스의 진정한 목적.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하계를 비틀어 버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신(邪神)]의 소행이었다.
[그런 것을 위해서 이런 번거로운 짓을 하는기가?]
[번거롭다고?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로키. 내가 “조금 잘못해서” [신의 힘]을 사용해, 이 지상을 멸망시킨다 하더라도, 세계의 수정력(修正力)이라면 모를까, 다른 신이 [전부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리겠지?]
[.......]
[신이 신의 힘만으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면 극단적으로, 나 이외의 모든 신들을 말살시키지 않으면 안돼.]
그렇기에 불가능하다. 라고.
그 남신은 망가져 있으면서도 지극히 냉정히 논했다.
신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하계에 있는 요소만을 사용해, 뒤에서 실로 조종하여, 이 세계의 규칙에 따라 파괴를 가져오는 거라고.
(IP보기클릭)221.140.***.***
개노답일세 진짜
(IP보기클릭)221.140.***.***
개노답일세 진짜
(IP보기클릭)219.241.***.***
(IP보기클릭)211.203.***.***
(IP보기클릭)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