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년인 2018년 2분기에 동화공방에서 오리지널 연애물 애니를 방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제 취향인 연애물이여서 재밌게 봤는데 이번에 그 애니의 소설판이 정발 돼서 읽고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일본에선 작년 여름에 나온 거라 한국 발매는 안 되려나 싶었는데 정발이 되고 읽게 되어 기뻤네요
타다 군 소설은 부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테레사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테레사가 일본에 가기 전날 기대를 하고 있는 장면이 프롤로그로 시작하더라고요
- 타다와 테레사의 만남
애니의 1화처럼 소설의 1장에서 테레사는 잘못 내린 지하철역에서 내려 벚꽃을 구경하다가 사진을 찍으러 나온 타다가 만나게 되고 이때 8초 정도 눈을 마주치고 타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게 첫 만남이었죠
그 후 길을 잃고 비를 맞고 있는 테레사에게할아버지의 커피점에 잠시 들어오라며 한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잖아'라는 대사는 레인보 쇼군에도 나오는 말이었고 테레사는 타다에게 레인보 쇼군을 느끼죠ㅋㅋ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학교와 반이 같은 것으로 이어지고 사진부에 가입하면서 테레사의 일본 유학 생활이 시작됩니다
-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
소설판 부제목이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인 이유는 테레사 시점에서 테레사의 심정을 묘사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애니에서보다 좀 더 자세하게 테레사가 타다를 좋아하게 된 과정을 알 수 있는데요
첫 만남부터 타다와 여러 번 만나고 도움을 받았어도 처음부터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레인보 쇼군 같은(?) 상냥함을 느끼고 타다 커피점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나 사진부에서 성실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가 타다가
그리고 그날 오후 사진부 활동으로 쿠모가타 연못 주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냥코빅을 받으면서 넘어질 뻔한 테레사를 타다가 잡아주고 또 8초간 눈을 마주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죠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요
이후 카오루 쇼에 가기 전 이때의 일을 생각하고 두근거리게 되고 타다 커피점 2층 타다의 집에서 타다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어른스러워진 타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목욕탕에서 타다의 동생 유이에게 자기 오빠의 여친이면 좋겠다고, 남친 있냐는 소리를 듣고 당황하는 등 점점 더 의식하게 되죠그리고 샤를이 찾아옵니다
샤를은 테레사의 약혼자이고 테레사를 좋아하지만 테레사에게 샤를은 소꿉친구이자 오빠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약혼자라는 말에 가슴이 따끔따끔 해지게 되죠
파티 밖에서 타다와 만나 처마 밑에 앉아 비를 피하면서 타다가 찍은 사진을 같이 볼 때도 타다에게 동질감과 두근거림을 느끼지만 걱정을 하면서 찾아온 알렉을 보고 자신의 상황을 자각하게 되고 알렉에게 사과하며 유학이 끝나면 라르센부르크로 돌아가 샤를과 결혼하고 여왕이 될 각오는 일본에 올 때부터 했다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일주일 만에 타다와 다시 만나고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껴버리지만요 이 냥코빅 가출 사건과 유이의 실연은 테레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자각할 계기가 됩니다
사이코 호수에서의 여름 방학 사진부 합숙의 밤에 테레사는 타다에게 어떻게 모든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냐고 묻고 타다는 십 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하루빨리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한 것 같다는 말에 십 년 전 알렉이 준 화관을 찾으려고 수로에 뛰어들었다가 알렉에게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행동해달라고 울며 호소한 것을 떠올리고 소중한 사람을 울리고 말았고 너무 슬프고 미안해서 돌아 수 있다면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타다는 돌아가면 좋겠지만 돌아갈 수 없으니까 한번 후회한 일은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 걸로 충분하다며 그게 후회의 의미기 아닐까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에 테레사는 자신의 상처가 나아지는 느낌을 받고 이때 타다의 미소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죠 이 첫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깨닫지만요
이후 샤를은 먼저 귀국하게 되고 테레사는 타다를 의식해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합니다 당연히 주위에서 이상하게 여기고요
심한 감기에 걸려 잠이 든 타다를 간호하던 테레사는 타다에게 키스하고 자신의 마음을 멈출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마음은 타다를 사랑한다고 외치고 있는 거죠
타다가 낫고 테레사는 타다에게 레인보 쇼군에 같이 가달라는 말을 하는데 마음속으로 마지막으로 타다와의 추억을 가슴에 새기고 자신의 사랑을 영원히 묻어두겠다며 신에게 허락을 빌며 소설 본편이 끝나게 됩니다
테레사가 테레사 바그너로 사는 날은 딱 하루가 남았다는 문장이 인상 깊었네요
에필로그에는 라르센부루크로 돌아온 지 3개월 후의 시점입니다 발코니에 서서 멍하니 타다를 생각하는 테레사와 테레사를 만나러 가는 타다의 모습을 비추며 소설이 완전히 끝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애니에서 이어지는데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각본과 이 소설의 집필을 맡은 나카무라 요시코씨는 후기에서 결말은 애니에서, 이 소설을 보고 테레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애니 9화가 2018년 5월 31일에 방영했고 소설이 2018년 6월 1일에 발매했기 때문인 것 같네요
타다 군 소설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자면 테레사의 시점에서 테레사의 감정과 모습을 좀 더 묘사하여 테레사가 느낀 것, 테레사가 타다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리뷰가 애니 비슷한 느낌으로 되었는데 소설을 읽어보시면 애니를 시점만 조금 바꿔서 소설로 읽는 느낌이랄까 각본 쓰신 분이 소설을 쓰셨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타다 군 애니가 오리지널 1쿨 분량 애니메이션이라 타다와 테레사가 좋아 하계 된 계기라든가 개연성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설에서 좀 더 보완되어 좋았네요 애니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재밌게 읽고 애니를 다시 보러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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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 된지 얼마 안 됐고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 19.06.21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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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무겁진 않고 가볍게 볼만한 작품입니다 일상물, 연애물 좋아하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19.07.07 15: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