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족(크로조)가 보유하고 있는 [공방]은, 퇴폐한 저택처럼 낡았다.
하지만 벨프는 좁은 대장간이 모든 것이 싫지 않았다, 코를 자극하는 철의 향기도, 재 투성이로 얼룩진 벽도, 오래됐지만 뜨거운 불꽃을 불태우는 화로도,
이곳에 있을 때만 귀족이라는 속박을 잊을 수 있었다.
고풍스러운 옷을 벗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벨프는 [공방]에 발을 들였다.
[할아버지 아버지!]
약간 어두운 공방에는 두 사람만이 있었다. 같은 작업복을 입은 벨프의 조부 “가론 크로조” 와, 부친 “뷜 크로조” 였다.
[벨프,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냐, 언제가 되야 귀족으로써의 자각이 생길거냐.
그리고, 들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연회에서 소동을 일으켰다고.]
[그건, 상대편이 우리들이 하는게 철을 가지고 논다고 말해서.....]
[닥쳐라, 왕의 앞에서 날뛰다니. 아이싸움 이라고는 해도 용서될게 아니야! 마리우스님이 도와주셨기에 무사하게 끝나기에 망정이지.....]
긴 갈색머리를 묶은 부친인 “뷜”은 귀족으로써 엄격한 인물이었다. 현 당주로써 일족의 재 부흥을 맹세한 그는, 철저히 대장장이 귀족으로써의 체재를 모친이나 가신들에게 강요해 왔다,
벨프는 그것이 답답했다.
참고로, 연회에서의 사건은 왕자의 변덕인지, 그가 벨프를 옹호해서, 처벌 없이 넘어갔다.
[뷜, 그만됐다. 벨프도 왔겠다, 시작하자.]
[......알겠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찡그린 아이를 째려보고 있던 “뷜” 이었지만, “가론”의 말을 마지못해 따랐다.
당주의 자리를 넘겨준 벨프의 조부는, 연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건장한 몸을 하고 있었다. 등줄기는 철심이 박힌 듯 뻗어 있었다. 하얀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른 얼굴은 항상 엄숙한 “가론”은 귀족이 아닌 [대장장이]이다.
벨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도와 준거라고.
웃음을 짓은 어린 벨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로 앞으로 이동하는 조부의 등, 그리고 부친의 뒤를 따라, 그들 옆에 자리를 잡았다.
[---흥!]
캉, 캉,
불꽃을 튀기며 철을 때리는 소리가 퍼지면서, 철의 단련이 시작되었다.
불꽃을 일으키는 화로는 붉게 타올랐고, 약간 어두운 공방을 비추었다, 살인적인 열로 얼굴을 태웠고, 몇 방울의 땀을 흘렸지만, 그래도 벨프는 아버지와 조부의 조수역활을 종사했다.
여신의 [은혜]를 받은 아버지와 조부의 때리는 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 [힘(어필리티)]에 의해 망치질 없이도 무기를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서 한 개의 금속을 우직스럽게 망치질을 해나갔다,
“뷜”도 “가론”도-아니 벨프를 포함한, 그들은 조부에서 손자까지 3세대가 힘을 합쳐, 한 개의 무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알겠냐, 벨프, 철의 목소리를 듣거라, 철의 울림에 귀를 귀울이고, 망치에 생각을 담거라,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검은 만들어지지 않는단다.
우리들은 반드시 [크로조의 마검]을 대신하는 무구를 만드는 거다.]
“뷜”은 무서운 표정으로, 망치를 치면서 벨프에게 말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언제나 아버지였다.
[크로조의 마검]을 대신할 무기로 일족을 다시 세우기 위해 “뷜”은 인생을 걸었다. 귀족으로써의 목적을 소망으로 여기면서, 이때의 아버지의 의지와 열의는 진짜라고, 벨프는 솔직히 받아들였다,
단련을 계속하는 아버지를, 벨프는 존경하고 사랑했다.
[벨프, 가위를 주도록.]
그리고 과묵한 조부는 등으로만 벨프에게 대장장이란 무었인가를 가르쳐주었다. 오직 철을 때리는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를 배워왔다. “뷜”도 마찬가지였다.
일족이 [마검]을 만들 수 없게 된지 오랜 세월 안에서, “가론”은 지고의 무구를 만들기 위해 [대장장이]에 몰두해 왔다.
-철의 소리를 듣거라. 철의 울림에 귀를 귀울이고, 망치에 생각을 담거라.
이것은 원래 “가론”이 한 말이었다. 벨프는 사로잡인 듯 망치를 내려치는 그의 입에서 한번 들은 적이 있었다.
그 가르침은 “가론”에게서 이어받은 것이었다.
철이 들기 전의 벨프는 무기보다 먼저 “가론”들, 대장장이의 존재를 알았다. 거기에 그들의 의지와 열이 만들어내는 무기에 매료되었다.
두드려 만들어진 칼날, 힘이 넘치는 번쩍임, 왕국의 어떤 기사가 조부의 작품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전신이 뜨거워졌었다.
‘사용자와 그의 반신, 사람과 무기는 이렇게나 서로를 높여줄 수 있구나‘ 하고.
“나도 대장장이가 되고 싶다. 대장장이가 되고 싶어. 지고의 무기를 만들고 싶어. 그리고 그 무기가 최고의 사용자의 손에서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런 강렬한 충동이 왔었다.
동경과 바람, 열의. 벨프는 뜨거운 생각을 어린 시절부터 가슴에 숨겨왔었다.
[...벨프, 쳐 보거라.]
[엣....... 괘, 괜찮겠어, 할아버지!?]
지금까지 조수일만 해왔던 벨프에게, 처음으로 망치를 휘두르는 것이 허락되어졌다. 엄격한 조부는 시선만으로 [해봐라] 라고 재촉했다.
땀투성이가 된 아버지도 웃고 있었다.
벨프는 웃었다. 울어버릴 정도로, 입술이 올라갔다. 어린아이의 가는 팔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무거운 해머를 쥐었다,
오늘 이라는 날을 자신은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벨프는 그렇게 확신하면서, 망치를 내려쳤다.
아버지와 조부와는 거리가 먼, 약해빠진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몇 개의 불꽃이 생겼다. 벨프는 내려치는 망치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부딪쳤다.
나도 [대장장이]가 될거야.
[크로조의 마검]을 뛰어넘는 무기를, 지고의 무구를, 아버지와 조부와 함께 말들겠어.
그때의 벨프는, 그런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IP보기클릭)218.53.***.***
이때만 해도 건전했는데...
(IP보기클릭)49.174.***.***
벨프가 크로즈 블러드 싫어할만 하군요.
(IP보기클릭)119.64.***.***
생겨난 능력 하나때문에 꿈꾸던 가정이 작살났으니...
(IP보기클릭)121.162.***.***
이쯤되면 벨프가 스킬 각성한건 정령의 저주 아닌가?
(IP보기클릭)218.53.***.***
이때만 해도 건전했는데...
(IP보기클릭)49.174.***.***
벨프가 크로즈 블러드 싫어할만 하군요.
(IP보기클릭)119.64.***.***
가고도주바아차
생겨난 능력 하나때문에 꿈꾸던 가정이 작살났으니... | 17.08.12 01:45 | |
(IP보기클릭)119.64.***.***
(IP보기클릭)220.79.***.***
(IP보기클릭)121.162.***.***
이쯤되면 벨프가 스킬 각성한건 정령의 저주 아닌가?
(IP보기클릭)125.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