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루나......모두]
금색의 달이 뜨던 밤 부족은 멸종했다.
전멸이었다.
갑자기 평원에 출연한 괴물에게 몰살당한 것이었다. 단 한명, 베이트를 남기고는.
그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괴물은 세계3대 비경(秘境)중 하나- 최북단에 존재하는 [용의계곡]에서 온 것 이라고 했다.
날 수 없는 날개를 가진 불길하기 짝이 없는 거대짐승의 비늘은 어떠한 공격도 튕겨냈고, 포효한번에 수인들의 고막이 찢어졌고, 달빛을 받고 각성한 전사들을 한순간에 물어 죽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갈갈이 찢어졌다.
여동생은 밟아 뭉개졌다.
베이트는 운이 좋았다, 괴물의 발톱이 얼굴을 할퀴고 나서 바위에 부딪혀 싸움이 끝날 때 까지 정신을 잃었기 때문 이었다.
암석의 갈라진 틈으로 기어 나온 후 엉망진창이 된 몸을 이끌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수많은 선혈과 전사들의 시체들. 그리고 지평선의 저 너머로 사라지고 있는 [괴물]의 검은 그림자 였다.
[괴물]은 약한자를 죽이고 양식으로 삼는 강자의 특권으로 베이트의 부족을 대신하여 [편원의주인]이 되었다.
그날 베이트는 모든 것을 잃었다,
몬스터에 의한 무자비란 유린
이 넓은 세상에 일상다반사인, 어떠한 재미도 없는, 신조차 싫증난 것 같은 비극이었다.
[약육강식]
아버지에게서 항상 배웠던 진리를 베이트는 바르게 이해했다.
이것이 세계.
이것이 섭리.
이것이 진리.
약자는 자그마한 행복도 한순간에 빼았길수 이었다. 지금까지 죽여온 먹이들처럼, 이번에는 베이트들이 [먹이]가 되었을 뿐이었다.
매운 단순했다, 너무나 단순해서 위안의 모든 것을 쏟아버렸다.
강자는 무었을 해도 용서된다. 무었을 빼앗아도 된다
약자는 무었을 당해도 거스를수 없다, 무었이든 빼앗기게 된다.
약자로써는 살아남을수 없다.
아버지는 약했었다. 부족의 전사들도 약했었다. 어머니도, 여동생(루나)도, 나(베이트)도- 그리고 몸의 반을 먹힌체 무참하게 시체가된 소꿉친구도.
[레네......!]
베이트는 울었다. 얼굴을 태우는 깊은 상처를 놓아둔체 피의눈물과 함께 계속 울었다. 달빛을 받으며 한 마리의 짐승이 되어가면서 밤하늘에 향해 계속 울었다.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가 된 베이트는 공향인 평원을 버렸다. [평원의 수인]의 가르침을 거역하며 사람이 모이는 곳을 향했다. 약자였던 부족의 재 부흥에 의미가 없었다. 약자는 뭉쳐도 다시 빼앗긴다. 도태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미련 없이 버렸다.
베이트가 원한 것은 [강함] 이었다. 두번 다시 부러지지 않는 [어금니]였다. 약자의 육신을 깍아내고 강자를 먹을 것을, 저 [평원의 주인]을 쓰러트릴 것을 맹세했다.
베이트는 부족을 방문했던 행상에서 들은 적이 이었다. 대륙의 가장 서쪽에 세계3대 비경(秘境)중 하나인 [던전]을 가진 미궁도시가 있다는 것 같았다.
그곳에는 세계의 중심이며, 수많은 신들과, 가장강한 [모험가]들이 모여든다고.
강함을 바란 베이트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왼쪽 얼굴에 새겨진 상처는 [마법]이나 도구로 흔적을 없앨수 있음에도 그대로 두고 문신을 새겼다.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교훈, 약했을때의 상징을 얼굴에 새겨 잃어먹지 않도록 했다.
아무것도 잃을 것 없는 강자의 굶주림과 함께 환기되도록.
문신술사의 손에 새겨진 눈밑에서 뺨을 걸쳐 번개처럼 새겨진 문신을 본 순간 베이트는 웃고말았다.
그것은 마치 자신이 바라고 있는 [어금니] 같았기 때문이었기에
강함의 굶주림과, 약함의 상징이 일체가된 -늑대의 [어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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