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많은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상당히 회자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SSSS.GRIDMAN
이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유타와 그리드맨, 그리고 릿카, 아카네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 라인입니다.
그 이야기 속에 여러 매력적인 조연들이 있었기에 그리드맨이라는 작품이 더더욱 인기를 끌 수 있었죠.
그리고 그 조연들 중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그 캐릭터의 스토리는 그가 주인공인 또 하나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한, 어쩌면 그리드맨 본편보다도 완성적인 완성도를 가졌습니다.
바로 '안티'의 이야기입니다.
1. 그리드맨에 대한 집착
'안티'는 '아카네'가 '그리드맨을 쓰러뜨리기 위해 만든' '괴수'로서 태어났습니다.
안티의 첫 대사도 위와 같죠.
외모야 어떻든 안티는 저 당시 기준으로 태어난지 겨우 3일밖에 안된 갓난아기입니다.
(안티의 생일은 2018년 9월 9일. 3화의 시점은 9월 12~13일)
알다시피 갓난아기는 이성이 희미하고, 본능대로 살아가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안티에게 최우선 본능은 '그리드맨을 쓰러뜨린다'입니다.
밥을 먹고, 숨을 쉬고, 잠을 자는 것처럼 '그리드맨을 쓰러뜨리는 것'또한 안티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삶의 이유인 것이죠.
첫 싸움, 안티는 그리드맨을 이겼습니다.
안티는 그다지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기에.
첫 싸움 이후, 아카네가 안티에게 밥을 사주면서 하는 짧은 대화는 안티가 자신을 '괴수'라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카네는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안티가 괴수라고 말했고, 그때의 안티의 인간관계는 아카네와 알렉시스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부모님에게서 들은 말이기에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이는거죠.
그리고 그 이후로도 안티는 괴수로서 살아갑니다.
반면, 유타는 인간의 말을 하는 안티를 보고 싸우기를 망설입니다.
안티를 괴수 이전에 인간으로 인식한거죠.
여기서부터 주인공 일행과 아카네의 안티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두 번째 싸움, 그리드맨은 사실 쓰러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안티를 이겨서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이 패배는 그리드맨을 쓰러뜨리기 위해 태어난 괴수인 안티의 마음 깊숙한 곳에 상처를 줬고, 그 상처로 그리드맨에 대한 증오는 커져갔습니다.
그 이후로도 안티는 그리드맨을 쓰러뜨리기 위해 몇 번이고 덤비지만 이기지 못하고 패배합니다.
아카네에게서 그리드맨인 유타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아서 유타를 죽이려 하지만 맥스와 칼리버에게 저지당합니다.
그리고 '유타는 그리드맨이 아닌 인간이다' 라는 소리를 듣고 인지부조화에 빠지게 되죠
안티는 '괴수'이고 괴수가 상대하는 건 '히어로'이기 때문입니다.
안티의 눈 앞에 있는 유타는 어떻게 봐도 '히어로'가 아닌 '인간'이었기 때문에 자신을 괴수라고 인식하는 안티는 유타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드맨을 불러내기 위해 학교까지 찾아가서 유타를 닥달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을 괴수가 없으면 그리드맨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 뿐
그리드맨이 없으면 본인의 의지로 괴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안티는 아카네에게 명령을 요구하지만 무시당합니다.
이때 안티는 무언가 결심을 하죠
결국 아카네의 명령을 어기고 몰래 괴수를 만들어 그리드맨을 불러내버리는 안티
괴수의 이름은 '유수암한괴수 디리버'
幽愁暗恨: 남모를 마음속 깊은 근심과 원한.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드맨에 대한 마음속 원한의 크기는 커져만 갔습니다.
어느새 안티에게 있어 그리드맨은 집착과 증오의 대상을 넘은 무엇인가가 돼 있었습니다.
안티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그리드맨을 따라했지만 그리드맨이 되지 못한 가짜에 불과했죠
어쩌면 그리드맨은 안티의 우상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저 등만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2. 아카네와의 관계
안티에게 있어 아카네는 부모와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 자신을 만들어 준 사람, 그리고 자신의 삶의 목표와 정체성 형성에 크디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아카네죠.
안티는 아카네의 괴수입니다.
처음 그리드맨을 이겼을 때에는 같이 밥도 먹고 친절했지만 그리드맨을 이기지 못하자
안티를 대하는 아카네의 태도도 이전과 다르게 확연히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리드맨을 쓰러뜨리기 위해 만든 괴수'가 그리드맨을 쓰러뜨리지 못하니 가치가 없어진거죠
하지만 안티는 그런 아카네를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묵묵히 챙겨줬을 뿐이죠
하지만 아카네는 점차 안티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고
결국 처분까지 허락했습니다.
더이상 아카네에게 있어 안티는 '자신의' 괴수가 아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안티에게 있어 아카네는 이전과 그대로 자신을 창조한 부모였습니다.
3. 릿카와의 관계
릿카에게 안티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 불쌍한 남자아이 정도였을 겁니다.
아카네와 닮은 안티에게서 무언가를 느꼈을지도요.
릿카는 떠돌아다니는 안티가 걱정됐습니다.
겉모습은 어떻게 봐도 어린 남자이이기 때문이죠
릿카는 기회를 잡아서 안티를 먹여주고 씻겨줬습니다.
이때의 안티는 별로 생각이 없었겠지만, 후에 예의를 알게 된 안티에게 릿카는 '빛을 진 은인'이 됐습니다.
4. 사무라이 칼리버와의 관계
사무라이 칼리버는 안티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안티의 변화와 고뇌를 누구보다 먼저 눈치채고,
안티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줬죠
괴수와 인간 사이에서 방황하는 안티의 가진 모순을 지적하고 스스로 각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안티의 멘토이자 스승인 겁니다.
5. 각성
자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뇌하던 안티는 같이 밥을 먹었던 식당 앞에서 아카네를 만나게 됩니다.
아카네가 안티를 괴수라고 말해줬던 장소 앞에서, 아카네는 안티가 괴수임을 부정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실패작'
그것이 안티가 자신의 부모로부터 들은 안티 본인의 정체성인 겁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 안티는 주어진 생명의 의미를 찾고자 했고,
그 결론은 '그리드맨과 함께 싸움으로서 신죠 아카네를 구한다'였습니다.
그리드맨과의 지속적인 싸움으로 안티는 그리드맨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구하겠다는 영웅의 마음까지 가지게 된 순간, 안티는 더이상 그리드맨의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안티는 '그리드 나이트'로 인정받게 되고
괴수때와 달리 아무 조건 없이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히어로'가 됐음을 보여줍니다.
'그리드맨을 쓰러뜨린다'는 목표는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자신의 괴수에 갇힌 아카네를 구해내고
아카네는 비로소 안티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그리드맨으로서 액세스 플래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지막에는 안티가 인간의 마음을 가진 괴수임을 알려주면서 안티의 캐릭터는 완성됩니다.
6. 비닐우산
비닐우산은 안티에게 상징적 의미를 가진 물건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음 난 이 커플 찬성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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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맨은 나왔을적에 점점 애니를 안보게되서 사람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라 말해도 안보고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한번쯤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주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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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가 주인공으로 그리드맨 후속작 좀~
(IP보기클릭)175.121.***.***
만들고 버린건 아카네인데 주운게 릿카라는 구도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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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맨은 나왔을적에 점점 애니를 안보게되서 사람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라 말해도 안보고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한번쯤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주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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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버린건 아카네인데 주운게 릿카라는 구도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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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작진은 미움받도록 만든 캐릭터였는데 인기가 많아서 의외였다고 하죠 | 19.05.27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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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도 아카네가 만든 세상에서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거다보니.... | 19.05.28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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