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잔향의 테러] 구원자를 바라는 모습

[제멋대로 황제]

리사는 자기를 이세상에서 누군가가 나타나서 자기를 구해주기를 바라는거 같아요. 학교에선 괴롭힘당하고 집에서는 아버지도 없고 엄마는 집착하고..

그런 상황들이니까 너무 괴롭고 절망적인 상황이니까 누군가 나타나서 자기를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모습이 보여요. 사실 저도 저런 생각을 해봤고 이해는 가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누군가 해주길 바라는.. 바꿔주길 바라는것은 별로 안좋은거 같애요. 자기는 할꺼 다하면서 노력도 다했다 그러면 별로 상관없을거 같은데..

[과금치산자]

사실상 청소년이 인식하는 세계의 전부인 학교(친구관계), 집(가족)이 전부 뒤틀려있다보니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려는 시도 자체를 떠올리지 못 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이것들은 본인이 노력한다고 간단히 바꿀 수 있는 요소도 아니고, 이제 고등학생인 여자애가 시도해볼만한 방법도 많지 않으니까요.(특히 일본 이지메문제 생각하면...)
아버지의 부재(정황상 외도), 또래집단에서 고립(특정 집단에게 타겟이 됨)이 겹치고, 어머니의 정서불안을 일방적으로 투영당하면서 리사라는 캐릭터의 자존감도 굉장히 하락했을 테구요.
저런 스트레스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만한 에너지를 내보이는 것보단, 리사처럼 소극적으로 구원(혹은 일탈)을 바라는 쪽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뭐, 작품이 전개되면서 공범자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제대로 한 역할이 거의 없어보이기는...하지만... 그건 작품 자체도 좀 용두사미였으니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