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치가 요리를 하는 과정은 본편이 아닌 속표지에 개그 꽁트식으로 나왔던 건데,
이걸 저 대사와 함께 보여주니 느낌이 새롭네요.
"인간도, 어비스의 생물들도 다른 생물의 피와 살이 돼서 다시금 우리의 힘이 되는 거야."
"너의 비극은 거름이 되어 새로운 꽃을 피우게 되겠지..."
이 작품은 인간을 먹는 맹수가 다시 인간에게 먹히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며,
이러한 삶과 죽음의 순환을 요리라는 생활 활동을 통해 보여줍니다.
또한, 미티의 피로 만든 약이 리코를 구한 것 처럼 생명은 다른 생명에게 빚을 지고, 때문에 죽음으로
빚을 갚는 것이 순리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비스에서 받은 것은 언젠가 돌려줘야 한다."
이런 돌고 도는 생명의 이치가 이 작품의 메시지 중 하나임을 제작진이 너무도 잘 이해하며 훌륭히 표현하는 중이죠.
즉, "생명"을 구하는 요리와 혈청은 누군가의 희생, 즉 "죽음"이라는 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때문에 위의 요리 씬은 나나치가 레그에게 부탁한 "죽음"이 그들에게 어떤 "보답"이 될 수 있는지를
점층적으로 반복하며 다음화 까지 연결하는 연출이라 여겨집니다.
순환을 위해서는 순서가 필요하며 생명에는 죽음이 필요하다는 이 비정한 공식이
13화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 온 생명.
그리고 새 삶의 의미를 되찾은 생명.
.........마지막으로 영혼을 되찾은 생명.
P.S
아래 장면들은 원작에 없던 추가 연출들입니다.
보면서 제작진이 검은 호각이라도 된건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
나비는 영혼을 상징합니다.
과연 누구의 영혼이, 혹은 영혼들이 사로잡혀 있나?
리코는 악몽 속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잃고 고독 속에 웁니다.
헌데 자신 외에 또다른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또다른 눈동자를 마주보며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리코.....
이제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눈은 영혼의 창이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자아는 오직 타인을 거울 삼아 스스로를 알아가는 수 밖엔 없다고도 하죠.
심연을 들여다 보면 심연도 자신을 들여다 본다는 의미는 이렇게도 그려질 수 있는 것이었네요.
미티가 자신의 피로 리코를 구했다면
리코는 미티와 서로 영혼의 고독을 나눈 것 이었을까요...?
특히 미티가 갇혀 있었을 고독의 무게는.....
어쩌면 리코는 저도 모르는 새에 미티에게 나름의 보답을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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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에 스포 다 적혀 있습니다;;; 다음화만 원하시는 거면 등장인물에서 나나치와 미티만 찾아보시면 되고요. | 17.09.23 0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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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나무위키에 있었군요 'ㅁ'.. | 17.09.23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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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9.23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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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겠군요. | 17.09.24 23: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