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최고의 지능캐는 미신에 근거한 선도仙道에 빠져 황제에 대한 충정과 자기애를
혼동해가는 망령 든 뱌쿠란도 아니오,
파오후 이미지로 등장해 결국 자기 오른팔에 의해 편안히 가신 영주님도 아니오,
영민해 보였지만 등장 이유를 모를 공기로 전락한 공주님[영주의 딸]도 아니오,
저 영주를 통수친 야망 큰 창쟁이[!] 아타도리도 아니오,
코타로를 팔아넘긴 땡중들은 당연히 아니오,
보면 볼 수 록 딱밤 먹이고 싶은 코타로도 아닌.....
코타로의 충견 토비마루입니다.
정말이지 영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얘 아니었으면 나나시가 코타로랑 같이 다닐 일도 없었습니다.
이 용비불패의 비룡급 영물 토비마루는 단박에 나나시의 실력과 인품을 알아보고 꼬맹이가 경계하며
꺼지라고 한 나나시에게 생선을 조공해 1차 호감도 올리기에 성공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이 토비마루가 나나시를 한 번 구하다시피 해서 2차 호감도도 올리고 코타로가 나나시를 갈구는
호위로 부리는 빌미도 제공하게 됩니다.
아래 움짤은 꼬맹이 주인의 심기를 거슬러 눈치보며 생선 구걸한 게 성공한 장면 입니다.
아까 무황인담 글이 올라와 생각나서 구글 검색으로 찾아본 이미지들입니다.
거기 댓글에 칼 봉인 푸는게 멋지다고 했었는데 위 움짤 있는 출처에 그것도 있더군요.
https://www.roleplaygateway.com/roleplay/retribution-to-execution-revenge/characters/izumo-tabasaki
눈, 비, 바람을 부리는 일급 액션이라는 게 이동진 평론가의 평이더군요.
사실 이 작품은 "리얼계" 액션물로 그 리얼계 전투의 한계를 극한의 경지로 끌어올린
뛰어난 "배경의 움직임"에 그 백미가 숨어있습니다.
지형지물에 영향 받고 이용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전투 모습외에도 빗속 화살비를 피하며 절벽을
오르내리면서 무쌍을 펼치는 장면,
위 움짤처럼 건물 지붕과 거대한 기둥 사이를 어드벤처 게임처럼 종횡무진 3차원으로 이동하면서
눈보라 사이로 피를 뿌리는 장면,
바람이 쌓인 눈을 안개처럼 일으켜 시야를 가리고 그 눈의 장막을 뚫고 공격하는 긴잠감 조성 등등....
극장판이기에 가능할 눈, 비, 바람의 "배경" 액션이 인물들의 복잡한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절묘하게
스테이지의 역할을 해줍니다.
불노불사가 미신에 가까운 맥거핀에 그쳤으니 흐지부지 된 건 그렇다 쳐도 명나라 인물들의 통증을 없애는 약이
너무 덧없이 소모되어 버린 부분,-이 인물들 전투력은 약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과 함께 작 중 인물들 캐릭터 성과
그걸 받쳐줄 드라마도 밀도가 너무 옅었다는 것이 이 작품에서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게 다 액션으로 갔고 그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투 액션을 버리고 드라마와 스토리에 몰빵한 작품이 아마 도쿄 매그니튜드 8.0일겁니다.
아직 안봤는데, 이게 맞다면 서로 대극점에 해당하는 작품이 되겠네요.]
그리고 토비마루 너무 귀여워요, 작중 귀여움의 비중을 꼬맹이가 아니라 토비마루가 다 가져감요.
아, 토비마루 나도 가지고 싶다...
(IP보기클릭)59.16.***.***
(IP보기클릭)12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