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는 '히노타맨'이라는 영웅의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와 같은 영웅이 되길 원했죠.
그리고 어느 날, 그녀의 앞에 그토록 동경하던 영웅이 진짜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녀가 읽고 있던 영웅 이야기의 영웅은 불과 관련된 영웅인데 마침 주인공 오오가미의 능력이
지옥의 불꽃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소녀에게 냉혹했습니다.
'불의 타맨'이 쓰러뜨려야 할 악마인이 다름아닌 자신의 아빠였기 때문이죠.
(이 소녀의 아빠는 자기 딸을 고치고 싶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이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관리하란 명을 기회삼아
그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비인도적인 짓을 했습니다)
결국 불의 타맨은 소녀의 아빠이자 악마인을 소녀가 보는 눈 앞에서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 때 자신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영웅은
이제 사랑하는 아빠를 죽인, 한 하늘 아래에서 절대 함께 살 수 없는 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코드 브레이커 5화의 일부 장면입니다.
'만약 히어로가 악당을 죽였는데 그 악당이 부모나 친구 등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라면
그래도 우리는 영웅을 동경하고 좋아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나름 무거운 주제를 던지는 장면인 것 같아서 인상 깊었죠.
저기서 오오가미가 소녀의 아빠를 죽이기 직전에 어딘가 슬퍼보이는 표정을 지은 것도 기억에 남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