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홀릭 10화에서 도메키의 절을 빌려 백 가지 무서운 이야기를 서로에게 공유하게 된
와타누키, 유코, 도메키, 히마와리.
요즘 날도 덥고 하니 이 에피소드에 나온 무서운 이야기에 대해 들려주고자 합니다.
우선 히마와리의 이야기부터.
잘생긴 남편과 맘 착한 부인, 그리고 엄마를 잘 따르는 아들 한 명
이렇게 구성된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워낙 바람기가 심한 글러먹은 인간이었는지라
크게 부부싸움이 일어났고 싸움 도중에 위자료 이야기까지 나오자
흥분한 남편은 그만 아내를 때려죽이고 말았습니다.
이게 들통나면 남편의 인생은 쫑날 게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남편은 어떻게든 이걸 숨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를 더 좋아하는 아들을 어떻게 속여넘길까가 큰 고민이었죠.
처음엔 엄마가 여행갔다고 둘러대려고 했지만 말할 기회를 놓쳤고
그 날 이후로 남편은 아들이 엄마에 대해 언제 물어볼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에
하루하루를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아들은 엄마에 대해 한마디도 묻지를 않았고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자 초조해진 나머지 아들에게
'엄마가 없는데 외롭지 않니'라고 먼저 물어봤더니
아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늘 아빠 옆에 있는데?"
히마와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
이번엔 도메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은 도메키가 할아버지인 도메키 하루카한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학생이 낡은 연립주택에서 이사오면서 일어난 일이죠.
이사온 첫날 밤,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한참을 뒤척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자기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듯한 섬뜩한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그 사람은 지인한테서 부적을 받아와서
방의 벽면에다가 그 부적들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부적이 효과가 있었던 건지 그 귀신이 자신한테 가까이 다가오질 못해서
안심했는데....
"소용 없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타누키의 이야기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된 한 남자아이가 방과 후 집에 돌아갈 때
겪었던 일입니다.
그 아이가 첫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을 때, 우산을 든 한 신사가 지나가는게 보였다고 합니다.
비도 안 오는데 우산을 들고 있다는 게 이상한데다 뭔가 다가가기 힘든 기운이 느껴진 게.....
그래도 지나간 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안심했는데....
작은 사거리가 닿았을 때 그 신사가 또 나타난 것입니다.
대체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돌아서 앞을 지날 수 있었던 건지 생각하니 무서워져서 급히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는데......
세번째 사거리에서 또...........
다들 눈치챘겠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사실 와타누키가 어렸을 때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그런데 와타누키가 그 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 바람에
세번째 사거리에서 그 수상한 신사와 또 마주친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났죠.
그런데 저 때 와타누키, 과연 어떻게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유코가 '만약 네번째 사거리에서 또 그 신사를 만났다면 그냥 안 넘어갔을거다'고
말했는데다가
4가 동양에선 죽음, 명계를 상징하는 숫자라고 설명한 것도 있어서......
(IP보기클릭)106.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