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쉬어가는 파트입니다.
엔카리디어에서 한창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있는 베티
의 바로 옆에서 핀은 번잡스럽게 움직이며 그녀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페이지 넘기는 것이라도 도울 수 있다고 말하는 핀의 행태는
오히려 안그래도 정신사나운 그녀의 머리를 쥐고 흔드는 격이죠.
베티는 참다 못해 제이크에게 핀을 좀 안 보이는 데다 치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제이크는 핀을 구름 한켠에 눕히고 구름 이불까지 덮어줍니다.
핀 : 난 아기가 아냐!
난 그냥 잠깐 널 재우려는 것 뿐이란다. 아가야.
그러나 둘이 잠든 잠깐 사이, 바람에 휩쓸려 두 사람이 누운 구름이 떨어져 바람에 실려 날아가고
깨어난 핀이 본 것은 망망대천이었습니다.
제이크에게 우리는 당장 뭐라도 해야 된다면서
글라이더로 변해 아이스킹과 베티에게로 갈 것을 독촉하는 핀.
그런 형제의 모습에 제이크는 일행을 찾는 것보다 소란스러운 네 마음을 먼저 고요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심란할 때 효과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다는데요.
What is it?
This is Hair Cut Time!
흔히 사람의 세세한 사적 비밀까지 알고 있는 직업이 심리치료사, 기녀, 이발사라죠?
이발소에 있다고 가정하고 그 역할에 충실하면 그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의 꼬리도 가닥이 잡힐 거라고 얘기하는 제이크
이발사 역에 한껏 몰입한 제이크의 열연 덕에
핀은 자신의 심중을 털어놓습니다.
자신은 우 대륙을 수호하는 영웅의 직분에 있었는데 그저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사적인 이유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에 우 대륙은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자기가 이기적인 목적으로 떠나지 않았다면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지 않았을까
그냥 평소처럼 모두 모여 웃고 떠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밀려오지만
정작 현실의 자신은 사태를 해결할 어떤 방안도 계획도 세울 수 없고 그저 구름 위에서 발만 동동 굴릴 뿐인
무력하기 짝이 없는 신세에 불과합니다.
이 사태가 벌어진 데에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책임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도 떠올리지 못하기에
그저 조급함만이 마음을 휘저었을 뿐입니다.
또한 이렇게 서두르려 하는 것은 사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를 원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을 부인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른 시간축의 핀과 풀의 칼이 합쳐진 퍼른이 그저 기계의수를 단 인간 소년인 핀보다 더 우대륙에 걸맞는 영웅이 아닐까는 물음이
두려움과 질투로 변하고,
어쩌면 우 대륙이 어떻게 되든지 퍼른이 실패해 자신이 더 영웅에 적합한 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났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끔찍한 것은......
자 이발 끝났습니다!
이발이 끝났다며 말을 가로채는 제이크에
핀은 모처럼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는데 망쳤다고 화를 내는군요.
야. 너도 내가 주어진 상황에 금방 동화된다는 건 알잖냐.
뭐라도 해볼 거라면서 핀은 구름 아래로 몸을 던지고
그런 핀을 잡아올린 제이크는
왜 네 마음만 괴로운 줄 아냐면서 일갈합니다.
그는 되도록 핀이 원소 사태 때문에 더 심란해지고 우울해지지 않도록 애쓰는 중이지만
이 창창한 하늘과 화사한 구름 밑에서 제이크가 떠올리는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위험한 모험에서는 당연히 죽음에 대한 각오를 해야 하지만 어린 인간 동생을 위해 그동안 한 번도 입 밖에 꺼내 본 적이 없었다며
설사 죽지 않더라도
죽음 만큼 끔찍한 상황들이 닥쳐올 경우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끔찍한 고민들과 염려와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숨겨야 할지 한탄하는 제이크에게
Hair Cut Time?
핀은 그가 알려준 방식 그대로 제이크에게 다가갑니다.
허공을 잡는 헛가위질이라도
그 배려만으로도 머리에 엉킨 상념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상념들을 털어내 홀가분해진 둘.
제이크는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도
바래진 세월들과 얼마 남지 않은 잎새에 주눅들지 말라고
어떤 일이 닥쳐도 삶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핀은 짧은 인생을 미련하게 후회하는 데만 쓰지는 않겠다고
언제나 용기를 가지고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심란했던 마음을 서로의 도움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둘은
베티와 사이먼의 곁으로, 구름 위에서의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모험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래도 둘이 함께인 한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든 이들은 이겨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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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둘의 멘탈 다스리기 화군요
(IP보기클릭)112.169.***.***
미니시리즈 전부를 무자막으로 보기는 했는데 전 이 편이 가장 좋았어요. 사실 이 둘에게는 좀 휴식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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