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용의 전설 레전더] 암울한 전개 속에 숨겨진 '반전'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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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방영된 용 덕후 양성 애니 '용의 전설 레전더'.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데드풀 마냥 안 깨지는 일이 없는 제4의 벽 등

겉으로는 개그 배틀물이지만

후반부 전개로 들면서 '울아니메' 색체가 강해진 작품이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애니 사실은

반전 사상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그리드, 빅풋, 그리핀처럼 싸움을 좋아하는 캐릭터가 전무하다.

거기다 후반부에 펼쳐진 레전드 전쟁의 묘사가

마치 리얼로봇물을 보는 것마냥 참혹하다.

2. 레전더 전쟁으로 인해 리셋되고 있는

문명 세계의 묘사가

재난 영화를 방불케한다.

3. 커넬 윙 드래곤으로 각성한 시론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하지만

용이는 오히려 그를 만류한다.

"왜 싸우겠다는 거야?? 이겨봤자 좋은 건 하나도 없잖아!!"

4. 시론을 전장에서 빼내온 '빛의 레전더'들은

싸움을 택한 시론을 심하게 질책한다.

5. 시론은 "난 아무것도 멸망시키지 않아!!" 라고 항변하지만

빛의 레전더들은 이렇게 받아친다.

"일단 전쟁을 시작하기만 하면 그 다음엔 일직선!

절대로 멈출 수 없어.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고.

모두 멸망하기 전 까지!"

6. 결국 자신의 눈으로 전쟁이 가져온 결과를 본 시론은

자신들이 한 행동을 후회하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용이가 자신을 말리면서 한 말인

"뭣 때문에 싸우겠단 거야?? 이겨봤자 좋은 건 하나도 없잖아!"

를 자신이 말하게 된다.

7. 그리고 새롭게 기회를 부여받은 주인공은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 아닌

싸움을 멈추는 길을 선택한다.

생각해보니 용의 전설 레전더는 다른 배틀물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에

이겨도 기뻐하는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 주인공 등......................

여러모로 다이치 아키타로의 반전주의가 많이 녹아들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이 애니는

(일단은) 아동용 배틀물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고연령층 전쟁물에도 꿀리지 않는

반전과 평화가 잘 녹아들어간 갓 애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2년 전 배틀물만도 못한 요즘 전쟁물.

[고로상]

하하하! 이제는 12년 전 어린이 배틀물에도 비교 당하는 철혈이구만!!!

[발리마르]

사실 시론도 원해서 싸우려는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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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12년 전 어린이 배틀물의 털끝만도 못한 철혈이 어디가 이쁘다고 2기까지 만들어주는 걸까요?

[체이테성의 아기까마귀]

철혈 보고있냐 댓글 달라고 하니까 귀신같이 철혈 스삿 나오네.....

[Flayer]

팩트를 보면 우울해지니까 선동과 날조로 점철된걸 봐야 희망이 생깁니다...같은건 아니겠죠(...)

[새누]

레전더 유아물로 보이지만 사실 시리어스한 명작이죠

[요약시리즈]

이거 어릴때보다 속이 뒤집서 지는 줄 알았습니다 뭐 전개나 이런게 아니가 너 분위기가 무가워서...
전 그리핀쪽 스토리갈때 쯤부터 봤거든요

[루니카™]

진짜 보다가 충격받은 애니...........................
두 번 다시 정주행하고 싶지 않은 애니 중 하나....

[루리웹-1154579900]

아동용 애니를 빙자한 명작. 전개만 보면 디지몬 테이머즈보다도 어둡습니다... 성인이 아니면 이해할수 없는 연출도 많아요. 개인적으로 저연령층 애니 최고 원탑

[Kouou]

자기 파트너 레전더 생긴게 무서워서 도망다니다 습격당하는 그장면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쿨피스500원]

보고 있나 아크파이브?

[메이티]

보다가 너무 어두워져서 당혹스러웠었죠
그림체와의 괴리가ㄷㄷㄷㄷ

[히-레기]

이 점 때문에 아무리봐도 레전더는 숨겨진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