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애니판이 있어서 이시간까지 봤는데 솔직히 보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다름이 아닌 유우코의 태도 때문에.
먼저, 지로와 이어지는 과정에서 단사장과 이사무라는 우수한 스펙의 두 남성을 제쳐놓고 지로를 선택하는 과중에서 자기 줏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이 이상할 정도로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자들에게 전화가 오면 동료 사원들이 전화를 대신 받아 약속을 잡는데도 군말없이 받아들이면서 지로를 그 남자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평가절하하는등 뒷담화하는 동료 사원들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더 기가 막힌건 지로가 조금이라도 다른 여자와 같이 있다, 관심을 두면 폭력을 휘두르고 거세게 비판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어디든간에 유우코는 지로와 우미하라가 화해하도록 노력한다고 하는데 행적을 보면 그것도 크게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만화판도 100권까지 다 읽었고 애니판도 화수 빼먹은게 있었지만 다봤는데, 어느쪽이든간에 유우코가 두 사람의 화해를 주관한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위대한 우미하라의 앞에 지로를 무릎 꿇리려 들었을 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우미하라의 편만을 들고, 위대한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지로를 비난하는 유우코의 모습은 솔직히 기가 막히다 못해 화가 날 정도였습니다.
작중에선 우미하라의 악행이 오해였다는 설정이었다는 실정이지만, 백번양보해서 그것이 실제 오해였다고 할지라도 가족간의 갈등에 있어서 어느 한쪽의 편만을 들며 다른 한쪽에게 사과를 강요하는 행동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키면 악화시켰지 절대로 화해를 이끌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우미하라의 악행을 옹호하는 논리 또한 너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41권 중 한장면인데 여기서 지로는 우미하라의 수발을 드느라 고통받던 어머니의 고통에 대해 설파하지만, 유우코가 이를 반박하며 논리를 펼칩니다. 근데 이 내용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단순히 우미하라의 악행을 부정하는게 아닌, 그의 행위를 어느정도 긍정합니다. 음식을 내던지는 정도는 가끔이었을 것이 아니냐는 미친소리를 내뱉으며 지로 어머니의 고통에 대해서는, 위대한 예술가를 위해서라면 몸이 지쳐 쓰러지더라도 행복했을 것이라는 되도않는 자기희생을 긍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로를 마더 컴플렉스라고 깔아뭉게기 까지 하는데,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삶을 살아온 인물에게 지껄이는 소리로 봐서 참으로 인성이 의심스러운 수준입니다. 결과적으로 유우코의 주장은 돼먹지 못한 감성론이자 극단적인 흑백논리일 뿐입니다.
애니판을 다봤을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유우코의 닮은꼴 사람입니다. 캡틴 시바ㄹ이 떠오르더구요. 말도 안돼는 소리를 내뱉고 그게 옳다고 당당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여자 캡틴 시바ㄹ이었습니다. 유우코를 좋아하는 분들, 맛의 달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캐릭터를, 나아가 이 만화를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우익이 아니라고 하지만, 뭔가를 미화하고 그것이 옳다고 하는 그 모습은 일본의 우익들과 똑같은 모습이기에 역겹고 기분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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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에서 확실히 이 부분은 아쉽죠. 아무튼 우미하라는 옳고 지로는 그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작품 전반에 걸쳐서 주변인물은 항상 지로를 무능아 취급하지만 정작 지로가 안도와줬으면 죄다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후쿠이 차장같은 경우는 아에 짤렸을겁니다. 다만 맛의 달인은 워낙 음식정보는 가장 확실하고, 후쿠시마편이나 일본과 덴노 다루는거만 봐도 우익은 좀 너무 나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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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어떻게든 우미하라와의 화해에 정당성을 주기 위해 유우코를 이런 편협한 캐릭터로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우코는 한결같이 "지로는 소인배이기 때문에 대인배인 우미하라의 뜻을 이해 못할 뿐이다" 태도를 고수하죠. 실제로 우미하라가 아파 몸져누워있는 지로 어머니에게 차 끓여오라고 명령하는 회상장면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유우코 엄마까지 가세해서 지로를 아버지 뜻 이해 못하는 불효자식으로 매도하는 걸 보면 작가가 너무 우미하라에 감정이입하다보니 오버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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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정상인이 진짜 손에 꼽을 수준이긴하지만 전 유우코 엄마란 사람이 더 가관이더군요 유우코는 몇번 만나보기도 했으니 우미하라쪽에 필터가 존나 꼈다 싶겠는데 이쪽은 걍 전해들은 이야기 하나로 누군 의절+결혼에 트라우마 걸린 수준인데 지나간 일이라고 엄연히 피해자한테 먼저 접고들어가라고 하질않나 지로 만나서 아들취급도 안 하는거 보고도 요리로 인품이 어쩌구 저쩌구 존나 추켜세워주는거보고 역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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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에서 확실히 이 부분은 아쉽죠. 아무튼 우미하라는 옳고 지로는 그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작품 전반에 걸쳐서 주변인물은 항상 지로를 무능아 취급하지만 정작 지로가 안도와줬으면 죄다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후쿠이 차장같은 경우는 아에 짤렸을겁니다. 다만 맛의 달인은 워낙 음식정보는 가장 확실하고, 후쿠시마편이나 일본과 덴노 다루는거만 봐도 우익은 좀 너무 나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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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어떻게든 우미하라와의 화해에 정당성을 주기 위해 유우코를 이런 편협한 캐릭터로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우코는 한결같이 "지로는 소인배이기 때문에 대인배인 우미하라의 뜻을 이해 못할 뿐이다" 태도를 고수하죠. 실제로 우미하라가 아파 몸져누워있는 지로 어머니에게 차 끓여오라고 명령하는 회상장면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유우코 엄마까지 가세해서 지로를 아버지 뜻 이해 못하는 불효자식으로 매도하는 걸 보면 작가가 너무 우미하라에 감정이입하다보니 오버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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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정상인이 진짜 손에 꼽을 수준이긴하지만 전 유우코 엄마란 사람이 더 가관이더군요 유우코는 몇번 만나보기도 했으니 우미하라쪽에 필터가 존나 꼈다 싶겠는데 이쪽은 걍 전해들은 이야기 하나로 누군 의절+결혼에 트라우마 걸린 수준인데 지나간 일이라고 엄연히 피해자한테 먼저 접고들어가라고 하질않나 지로 만나서 아들취급도 안 하는거 보고도 요리로 인품이 어쩌구 저쩌구 존나 추켜세워주는거보고 역겨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