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시퀄 트릴로지는 7에서 시작할 때부터 일단 구 확장 세계관 팬들을 제대로 엿 먹이고 시작했으니까요. 이 시점부터 이미 팬덤 일각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죠.
(이 글 쓰는 본인도 이미 7 무렵부터 스타워즈에 등 돌린 케이스임.)
그리고 그 문제가 8에서 폭발한 거라 봅니다. 구 확장 세계관 팬들 그러니까 레전드 팬들은 물론 영화 팬들에게까지 제대로 어그로를 끌었으니 팬덤의 절반 가량은 등 돌려도 할 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PC가 어쩌고 하기 이전에 우선 시퀄 트릴로지는 구작들과 그 관련 설정들에 대한 존중을 겉으로만 했을 뿐 속으로는 하지 않은 채로 시작했다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그게 기어이 터진 거임. 이런 건 9에서 터졌어야 싶은데 하필 8에서 터지다니 디즈니는 운도 참 없네요. 자업자득이지만.
아마 지금 디즈니의 마인드는 기존 팬의 99%는 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FSS의 리부트를 막무가내로 단행했던 나가노 마모루 화백의 마인드와 비슷한 마인드가 아닐까 싶음.
신규 팬 확보만 제대로 된다면 기존 팬은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