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 반 묵은 1005 유저입니다.
1005 본체와 아스트로A50, 그리고 구매해둔 패키지들 위에 먼지가 소복이 쌓여갈때 쯤 플4를 가동시켜봤습니다.
몇달간을 거의 대기모드로 방치해뒀던거 같네요.
플게에서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가 호평일색인걸 보고 설 연휴기간에 구매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호러게임을 못해서 망설였지만 어릴 때 친구집에서 본편을 조금이나마 같이 해봤던 추억에
덥석 구매했습니다. 3년 반을 버텨준 듀얼쇼크도 신형 그린카모로 바꿨구요.
'걱정만큼' 무섭진 않았고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뭔가 좀 짧다는 느낌이 드는게 아쉽긴 했지만요.
비주얼도 훌륭하고 사운드도 좋았습니다.(쫄보라서 아스트로A50이 있음에도 그거끼곤 못해봤다는게 함정입니다.)
쫄린다싶을 땐 옆에 폰으로 스포츠 경기 틀어놓거나 켠김에 왕까지를 틀어놓고 하는 등 별에 별 짓을 다했네요.
유튜브에 어떤 분이 타일런트 나올 때마다 야인시대 브금을 트는걸 봤는데 그것도 공포감 하락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베이스가 고전이다 보니 친절함으로 예쁘게 포장되긴했어도 숨길 수 없는 진행 상 불친절함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마저도
오히려 예전 게임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나름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던거 같습니다.
레온으로 먼저 클리어하고(노멀) 다른 게임 해보고 클레어로 넘어갈까 하다 바로 클레어도 노멀로 클리어했습니다.
클리어하니 추가 모드들도 생기던데 그건 또 매운맛이 땡길 때를 위해 아껴뒀다 다시 플레이 해봐야겠네요.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는 개발 스샷이 공개될 때마다 실망했던 게임입니다.
나이먹고 직장다니고 하면서 레이싱게임엔 흥미를 사실 잃은 것도 한 몫 했지만요.
근데 뭣에 홀렸는지 구매를(그것도 풀프라이스로.. 패키지로 거의 구매하다보니)하고선 몇번 안하고 장식장에 박아놨었습니다.
간만에 다시 잡아본 레이싱게임 또한 손맛이 달랐습니다. 물론 이젠 어릴 때 처럼 휠까지 구매해서 즐기진 않지만
패드로도 하루에 한두바퀴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근래에 발매된 레이싱 게임들은 거의 즐겨본 바가 없어 비교는 힘들지만 개인적으론 느긋한(?)느낌 마저 드는 게임템포가 오히려
부담없이 달리기에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박진감이나 속도감은 좀 덜 느껴지는 듯해 아쉽긴해요.
이니셜D 브금을 좀 넣어서 달리면 신나려나? 음악 삽입 가능한지 알아봐야겠네요.
이건 사실 DL로 구매할 걸 하는 생각이 매번 듭니다. 몇번 달리다 끄거나 다른게임으로 바꾸거나 하는데 CD바꿔 끼기 귀찮네요.
소니는 제발 결제 방식 좀 개선 바랍니다. 충전하기 짜증나서 DL구매 안하는 것도 있어서요.
그다음은 스파이더맨입니다. 많은 플게분들 처럼 저 또한 마블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기대하던 타이틀이었네요.
근데 구매하고도 자주 못하다보니 스토리도 끊기고 스킬들이 다양해도 손에 안붙고(까먹는다던지)해서 역시나 박제상태로 있다가
각잡고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캠페인은 70% 정도 진행중인데 서브미션이나 소소한 이벤트는 거진 다 클리어해놓고 하는 중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는 듯한 느낌은 드네요.
근데 무엇보다 너무 재밌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첨에 할땐 맵 밝힐 때마다 뭔 주변에 배낭이니 연구시설이니 자꾸 이것저것 떠서
오픈월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인상이 찡그려지곤 했었는데 제대로 집중해서 하다보니 자잘한 컨텐츠도 다 재밌어요.
게임 템포도 빠르고 시원시원한데다 스토리텔링도 슈퍼히어로 게임답게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다른데 신경을 돌릴 겨를이 없을 정도입니다.
화려한 액션에서 나오는 손맛과 비주얼은 훌륭한 덤이구요.
주욱 달려서 다이렉트로 엔딩까지 가야겠지만... 이대로 급하게 끝내버리면 뭔가 아쉬움이 가득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그런 와중에...!
얼마전부터 여러 이슈로 시끌벅적한 플게에 간혹 드퀘빌2를 강추하는 유저분들의 글이 보이더군요.
드퀘는 직접 해본거라곤 폰으로 구매해서 해본 1편이 전부이지만 시리즈 자체는 좋아해서
드퀘11은 항상 위시리스트에 올라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마인크래프트조차 한번 해본 적 없는 전 당연히 드퀘빌1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2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근데 몇몇 호평글을 보고 리뷰도 검색해서 본 바 생각보다 재밌겠다는 삘이 꽂혔고 또 저는 플게에 현혹되고 말았습니다.
체험판부터 해볼까 하다 이스8을 그 거지같은 체험판때문에 무시할 뻔 했던 기억이 떠올라 바로 구입할까하던 차에
어제 동네 홈플러스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드퀘11, 드퀘빌2이 한장씩 나란히 놓여있더군요.
잠시 고민하다 드퀘빌2로 집었습니다.
방금 설치 끝내고 실행해봤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색감에 옛날스러운 폰트, 전체적으로 앙증맞음 터지는 비주얼에
아재미소와 올드 게이머 갬성이 폭발합니다.
스파이더맨은 잠시 쉬게 놔두고 오늘 저녁엔 여태 안 즐겨봤던 새로운 장르로 손맛 좀 봐야겠네요.
요약하겠습니다. 역시 게임 불감증엔 '한동안 방치해두다 즐기기'만한 명약이 없습니다.
P.S: 플게에도 글을 두번정도 질문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신형 듀숔으로 바꾼 후 바하2와 그란투리스모에서 발생했던
정지 메뉴에서 좌측 아날로그로 메뉴 항목 이동 시 한칸씩 원위치로 돌아오곤 하는(이걸 도대체 뭐라 표현해야할지) 오작동은
모든게임에서 발생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몇번을 패드리셋인지 뭔지를 해봐도 소용없고
뭐 십자키로 이동하면 전혀 안생기는 문제기도 하고 해서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IP보기클릭)220.118.***.***
(IP보기클릭)18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