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이 찍히질 않아서 정확히 얼마나 즐겼는진 모르겠는데 엔딩&플래티넘까지 대충 40~50시간쯤 걸렸던거 같습니다.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편이기도한데 그래도 플레이타임이 짧단 느낌은 아니었네요.
참고로 플래티넘은... 제가 생각할때 거의 보양식 수준입니다. 조금만 신경쓰고 시간만 좀 투자하면 누구나 다 딸 정도입니다.
다만 Act.3에서 범죄미션이 한번에 80개 생성되는건 좀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여기에 초소 미션도 한 종류 더 추가되고요.
물론 그렇게 늘어나는 이유가 스토리상 확실히 있기야 합니다만 제 생각에 한쪽은 초소랑 겹치기때문에 뺐어도 상관없었을건데...
범죄미션이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긴한데 그래도 플레티넘을 못딸뻔한 주범 중 하나였던거 같습니다.
전투가 재밌어서 할만은 했는데 80개가 한번에 추가될땐 현자타임이 잠깐 왔었네요 ㅋㅋ
그 외에는 해리의 연구 정도가 좀 귀찮았고 챌린지는 다행히 종류별로 실버 하나씩만 따면 되기때문에 어려울건 없었네요.
메인스토리는 빌런도 여덟명 등장하는데다 빌런들과의 전투도 하나하나 제대로 연출해줘서 좋았습니다. 한명은 조금 안습하긴 했습니다만...
서브스토리에서도 빌런이 하나 등장하고 챌린지에서도 빌런이 하나 등장하기에 빌런들과 신나게 지지고 볶을수있어서 만족스럽더군요.
스토리텔링은 아주 특출난것까진 아닌데 크게 흠잡을데는 없는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재미를 잘 살렸다고 느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들이 있기는한데 언급하다보니 네타라서 다 지우고 그냥 넘어갑니다.
메리 제인과 마일즈 플레이는 A.I가 멍청한 덕분에 작위적일 정도로 플레이가 술술 풀려나가는게 좋다가도 맥이 빠지기도 하고 그랬네요.
스파이더맨으로 한참 재미보다가 바뀔때도 있어서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도 없진 않았는데 스토리상 플레이어 전환 자체는 되게 자연스럽긴 했습니다.
이쪽 부분에 대한 결론은 아주 좋았던것도 아니고, 아주 별로였던것도 아닌데 마일즈의 마지막 플레이 파트만큼은 굉장히 쫄깃했습니다.
이 게임의 오픈월드는 감시탑을 통해 맵을 밝히고 수집요소 및 반복미션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다 간혹 서브스토리를 진행하는
유비월드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아주 전형적인 그런 오픈월드입니다만 오픈월드 특유의 피로도는 제가 여태 해본 오픈월드 게임 중 가장 적었습니다.
웹스윙이 재밌기도 하지만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전혀 부담을 느낄수 없다는게 가장 크다고 보고
서브 요소들도 300개가 넘는 반복범죄미션을 빼면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잘 어울리는 요소들을 깨알같은 흥미와 함께 잘 배치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분명히 크게 칭찬할 구석이 없는 오픈월드 구성인데 부담도 적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쉬운 가방 수집은 생각보다 모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명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사진찍는 랜드마크도 오픈월드를 즐기는 한 방법이기에 나쁘지 않았고 해리의 연구는 귀찮긴한데 스파이더맨다워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프리 플로우 전투 방식을 아캄나이트와 어크 시리즈 정도로만 접해봤는데
이 전투 방식이 잘 만들면 되게 재미나긴 하다는걸 신디케이트 하면서 처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극초반엔 장비도 몇 없고 스킬도 적고 슈트 스킬도 하나라서 프리 플로우 방식 특유의 단조로움의 끝을 보여줍니다만
장비와 스킬, 슈트가 하나하나 추가되면서 프리 플로우 전투 방식으로 이렇게나 현란한 컨트롤 감각을 느낄수 있다는걸 제대로 느꼈네요.
사실 이 감각을 제대로 익히지 않는다면 이지 난이도에서도 좀 어렵습니다.
라쳇앤클랭크 리부트 할때도 느꼈는데 인섬니악 게임들은 생긴거와 다르게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이고 스파이더맨 역시 그렇습니다.
프리 플로우 방식이 어려운 방식이 절대 아닌데 스파이더맨은 회피 위주의 전투인데다 적들 공격이 되게 많은데 하나하나가 제법 아픕니다.
물론 장비도 많고 회피 타이밍도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점점 쉬워져... 야 하는데 적들도 점점 세져서 쫄깃한 난이도가 후반부까지 이어집니다.
이 부분에서 스파이더맨의 레벨 디자인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느꼈네요.
잠입 플레이는 곁다리스럽게 들어간 감이 없잖아 있었던게 퍼치와 돌격, 뒤에서 급습 세가지 패턴밖에 없는데
그래도 잠입 플레이의 재미는 제법 괜찮게 살려낸 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다만 잠입 플레이에 있어서 적들의 A.I는 굉장할 정도로 멍청한 편이라 이런 플레이 특유의 긴장감이 거의 안느껴지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이 단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메리 제인과 마일즈를 플레이할때도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고요.
물론 어려우면 그만큼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잠입 플레이 자체는 개인적으로 그닥 진입장벽이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컨트롤보다는 전략과 전술을 잘 활용하며 적들을 농락하는 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크 시리즈를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참신한 시도로 혁신을 일궈낸 게임 역사에 길이남을 그런 게임까진 아닙니다만,
가장 전형적인 방향으로도 스파이더맨의 매력을 완전하게 잘 드러낸 수작이었다고 봅니다.
초반부에 모든걸 쏫아부은 나머지 후반부로 갈수록 쳐지는 게임들과는 다르게
다소 단조롭고 평이한 초반부를 보여준 대신에 후반부로 갈수록 이 게임의 진가가 점점 드러나며 제법 괜찮은 엔딩으로 막을 잘 내렸더군요.
후속작을 암시하는 떡밥들이 어느정도 깔려있어서 인섬니악이 3부작 정도로 뽑아줬으면 하는 바람도 듭니다.
마블 영화의 인기와 스파이더맨의 인지도, 그리고 이 게임의 완성도를 고려해보면 이 게임이 멀티플랫폼이었으면 전 기종에서 대박을 터트렸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PS4가 없는 유저들이 이 게임을 접하지 못하는게 좀 아쉬운데 반대로 PS4 유저들에게는 올해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극히 개인적으로 올해 PS4로 즐긴 게임 중 몬스터 헌터 월드와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게임 중 하나로 남을듯 싶네요.
글이 좀 깁니다만 다 읽어주셨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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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거대 IP라 게임으로 제작하기 부담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이 정도로 세밀하게 구현해 낼 정도면 다음 후속작 잠재력도 엄청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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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플래 따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전 엔딩 본지는 1주일 됐나? 엔딩후 골드 트로피 구역 100% 안된곳 그제 어제 2일에 조금씩 해서 100% 찍었네요 ㅎㅎ 트로피 2~3개 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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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떡밥도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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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 싶은 느낌의 심비오트 떡밥 비스므리한게 나오긴 합니다. 다만 이게 심비오트인지 아닌지는 후속작 나와봐야 알거 같아요. 의도적으로 노리고 심비오트처럼 연출한 느낌은 확실히 있었는데 좀 뜬금없는 느낌도 있습니다 ㅋㅋ 다만 이게 심비오트가 맞다면 원작에는 없는 심비오트의 색다른 모습이 나오겠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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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힘을 잔뜩주고 후반에 흐지부지 되는 것에 매우 실망하는데 반대인 경우라 이것 만으로도 플레이할 가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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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플래 따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전 엔딩 본지는 1주일 됐나? 엔딩후 골드 트로피 구역 100% 안된곳 그제 어제 2일에 조금씩 해서 100% 찍었네요 ㅎㅎ 트로피 2~3개 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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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트로피 남으셨더군요. 화이팅입니다 ㅎㅎ | 18.09.20 14: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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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힘을 잔뜩주고 후반에 흐지부지 되는 것에 매우 실망하는데 반대인 경우라 이것 만으로도 플레이할 가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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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와 엔딩이 정말 괜찮더군요 ㅎㅎ | 18.09.20 14: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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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스토리상 개연성은 있는데 범죄미션은 정말 지겹더군요... 다른건 다 할만했는데... | 18.09.20 14: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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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이 나온다면 좀 더 개선되길 바라네요. | 18.09.20 14: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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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요 ㅋㅋ 콤비짰던 일렉트로는 되게 화려한 모습 좀 보여줘서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껴졌는듯... | 18.09.20 1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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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걔요 ㅋㅋ 걔 척수암있다그러길래 아픈애라 힘이없나보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 18.09.20 14: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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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거대 IP라 게임으로 제작하기 부담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이 정도로 세밀하게 구현해 낼 정도면 다음 후속작 잠재력도 엄청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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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파이더맨은 정말 딱 기본 이상은 해냈다 정도라 발전할 여지는 확실히 있더군요. 발전해낼지는 후속작 가봐야 알겠지만 꼭 인섬니악이 계속 제작햇으면 하네요. | 18.09.20 1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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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떡밥도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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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 싶은 느낌의 심비오트 떡밥 비스므리한게 나오긴 합니다. 다만 이게 심비오트인지 아닌지는 후속작 나와봐야 알거 같아요. 의도적으로 노리고 심비오트처럼 연출한 느낌은 확실히 있었는데 좀 뜬금없는 느낌도 있습니다 ㅋㅋ 다만 이게 심비오트가 맞다면 원작에는 없는 심비오트의 색다른 모습이 나오겠다 싶었네요. | 18.09.20 1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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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DLC가 기다려지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ㅎㅎ | 18.09.21 07: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