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국권피탈 이후 한국인의 독립투쟁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무장독립투쟁이고 다른 하나는 민족계몽운동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민족계몽운동은 저평가를 받고, 무장독립투쟁이 고평가를 받는다.
이걸 보고 뉴라이트 사학자들은 우리나라 역사학계를 좌빨이 장악해서 그런다고 미쳐 날뛰는데 헛소리고....무장독립투쟁 안하고 일단 민족의 실력을 키우자면서 일제 치하 한반도에서 글이나 읽고 있었다면 한국은 독립 못했을게 뻔하기 때문에 무장독립쪽이 고평가를 받는거지.
처음에는 민족계몽운동 하겠다고 하다가 대부분 친일로 전향한 것도 그 한계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민족계몽운동의 제일 큰 문제점은, 그 기원이 사회진화론에 있다는 거다.
즉 '약육강식'에 의거해 강자가 약자에게 갑질하는 것이 틀린게 아니라 올바른 것이라고 인정하고 들어갔다는 것부터 이미 글러먹었다.
여기에 '적자생존', 즉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대세를 잘 타서 살아남는게 강한거라는 해석이 더해진다.
한국의 민족계몽운동가들이 친일적인 성향을 띈 것도 이러면 설명이 되는데, 일본도 동양의 전근대국가에서 금새 근대화의 대세에 적응해 청나라와 러시아를 물리치는 강자가 되었기 때문이거든. 즉 이완용 같은 친일이 아니라 우리가 배워야 할 모범으로써의 친일, 선진국의 우수한 문믈을 배우자는 친일이다. 우리도 대세를 잘 타서 살아남으면 일본처럼 강자들의 대열에 낄수 있는게 아니냐' 라는 생각으로 민족을 계몽하자, 실력을 키우자(실력양성론)라는 주장이 나온다.
따라서 민족계몽운동가들은 무장독립투쟁 계열 사람들을 혹평한다 : '아직 독립을 쟁취할 실력도 없는데 무슨 독립투쟁이냐, 이건 만용이다, 우세한 일본의 군사력을 이길수도 없으면서 헛된 저항을 하다니 개죽음일 뿐이다'. 이게 민족계몽계열에서 자주 나오는 레퍼토리다.
이렇게 보면 민족계몽운동가들이 현실을 제대로 보는 거고, 무장독립투쟁쪽이 뜬구름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채호가 '일본이 우리가 실력을 키우게 놔둘거 같냐' 라고 비판했듯이 이론상으로만 맞는 소리에 불과했다. 일제시대 내내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자체적인 역량을 키우는걸 방해하면 했지 도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
여기서 문제. 사회진화론. 약육강식, 적자생존에 근거한 사회진화론을 내세워서 '우리도 힘을 키워서 적응하면 강자가 되고, 강자가 되면 우리도 강자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며 약자들에게 갑질할수 있어!' 라는 이론을 믿고 살았는데, 이 노력이 실패했다. 그러면? 곧바로 패배주의로 흐른다.
우리나라의 민족계몽운동가들의 대부분은 일제에 의해 자강의 가능성이 꺾이자 금새 패배주의로 흘렀다. 이 민족 자체가 구제 불능, 자강의 가능성이 없는 민족이기 때문에 '침략을 한 남의 민족'이 나쁜게 아니라 '침략을 당한 우리 민족'이 나쁜거라는 결론으로 흐른 것이다.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이 어쩌다 보니 나온게 아니라, 이런 민족계몽론 자체가 가진 논리적 한계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말이었다.
결국 민족계몽운동가들은 자강의 노력이 좌절되자마자 '민족의 힘을 키워서 실력으로 독립하자'는 주장에서 '자치론'으로 팍 목표치를 낮춰버렸다.
즉,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1등 민족인 일본인들을 당해낼수 없다, 어차피 일본인들이 아시아를 평정할테니까, 우리 한국인들은 '일본인이 허락한 실력양성'이라도 열심히 해서 2등 민족의 지위라도 따내자, 그래서 일본인이 이제 점령할 다른 3등 민족들(동남아인, 중국인)에게라도 갑질을 하자는 논리로 변질되었다.
이런 멍청이들을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 고평가 해줄 이유가 있나? 없지. 그런데 뉴라이트들은 반대로 저런 멍청이들을 빨아대고 앉았다.
그리고선 하는 말 : '좌빨이 역사학계를 장악해서 그렇지, 진정한 역사는 우리들이야.'
구역질 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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