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음악쟁이 입니다.
지난 번 한 프로젝트 관련해서 노래잘하는 어린 아이가 필요하여 수소문 끝에 한 성악학원의 친구를 찾았습니다.
아이와는 직접 컨택이 안되고 성악학원 선생과 전화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영상 촬영을 하지는 않고 그냥 BGM에 노래 녹음만 하는 거라,
아이에게 20만원을 주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봤더니,
아무리 그래도, 프로젝트가 평소에 배운 성악이 아니라, 다른 스타일로 하는 거고 광고 녹음인데..
20은 적은 것 같습니다. 최소한 30부터 적절하지 않을까요?
라고 하더군요.
저도 원래 연주인이었고, 작곡하는 사람이라..음악이 '업'인 사람들에게 다소 '짜고 박한'대우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으므로,
"고작 10만원 더?!" 라면 할 말은 없지만..그래도 원하는 만큼 대우해 주자 생각해서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근데..동의를 얻자마자 이 분이 이런 말을 하네요?!
"30은 되야..아이에게 5만원이라도,,"
?! 거기서 냉정하게 말을 끊고, 정색을 했어야 했는데
순간 벙쪄서 그냥 TMI 주절대는 걸 들으면서..녹음 때 보자고 하곤 끊었네요.
광고 목적에 맞게 부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거에 25만원을 생각했나 봅니다.
아니, 이게..소속사도 아니고 그냥 학원 원장인데요; 다른 합창단 포함해 후보에 올랐던 아이들과 전화했을 때도
중간에 이렇게 가로챌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컬 디렉도 어차피 제가 보는 건데..;
편견만 쌓이겠지만서도 그 선생 카톡사진을 보니 '돈 맛'좀 좋아하게 생겼네요..골프치는 사진에..모피두른 사진..뭐 일단 선입견은 여기까지..
녹음때 일단 가족들과 같이 오고, 거기서 뭘 보여줘야겠는지, 녹음 부스에 아이랑 같이 들어가서 지휘하면서 뭘 가르치는데..
아놔, 녹음 프로그램에서 메트로놈은 잘 나오고 있고..광고목적과 다른 뉘앙스로 부르라고 시켜서, 그 부분은 제가 냉정하게 다시 정정해서
가르쳐주면서 끌어갔습니다.
제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 섣부르게 뭐라 했다가 미처 몰랐던 정보들로 인해 반격을 당할까 바로 뭐라 따지진 않고..
일단 가족들 앞에서 들으라는 식으로 '페이는 어떻게 지급해 드릴까요?' 물었더니, 온갖 난처한 표정 지으며 공기반 소리반으로
'나중에 따로 얘기하시지요' 그러더라구요. 가족들은,,그냥 선생 믿는 눈치고.
부끄럽지만, 이 바닥이 돈 지급이 좀 느린 편 입니다. 녹음하고 한달..길게는 세 달뒤에 녹음비가 지급이 되는 편이예요.
정말 그런 게 싫어서, 좀 어려운 친구들은 저도 옛 생각나서..그냥 제 월급에서 먼저 주곤 합니다.
그런 거 양해 부탁드린다고 얘기드렸고, 알겠다면서 자기 통장 계좌번호 주더니, 이틀 뒤부터 결제 부탁한다고 카톡질이네요.
가창비 지급 방법이 두 가지가 있어요.
소속사에 소속된 가수나 성우들은 소속사에서 세금계산서를 청구하면 저희가 주기 때문에, 소속사 관련 정보를 요청합니다.
사업자 등록증 같이요.
소속이 없는 개인은 원천징수 영수증을 끊어서, 일부 소득세를 공제한 금액을 지급해요.
아이의 경우는 분명, 소속사가 있지 않은 일반인이기에, 아이 본인의 정보가 필요한 데, 아직 미성년자라면 부모님의 정보를 통해
지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이 에이전시. 즉 소속사로서 등록이 되어 있는 건지 물어본 거구요.
근데, 그냥 자기 ;통장,사업자등록증,신분증 사진 보내고, 방송 때 페이지급 정보 이렇게 하면 된다는데 맞나요? ^^' 이러네요.
제가 프로젝트 총책임자가 아니라, 제 선에서 한 마디 하는 게 맞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광고주 핑계 대면서, 아이 정보를 다시 물어볼 수 있다고 하니 단답으로 '네'라고 하네요
혹시 관련해서 경험담이나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제가 알고 있는 상식만 가지고는 오히려 법에 농락당할 것 같아서요.
책임자분은 그냥 유야무야 넘기자고 하실 게 분명한데..혹시나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아이한테 제대로 보상이 가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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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계약은 당사자간에 체결하고 이행되는 게 당연하지요. 성악학원이 소속사가 아니면 가수가 미성년자이니까 당연히 보호자인 부모에게 지급하는 거고 그걸 학원 원장과 어떻게 나눌지는 그들간의 문제구요. 원장이 가로챌려는 게 황당하긴 하지만 가창비에 지분이 없는 건 또 아니니까요. 그냥 법적인 문제때문에 부모님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원장과 30만원에 구두 계약 했다는 내용을 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장한테 일단 주는 걸 보호자가 동의하면 그냥 하시면 되고 그 액수를 어떻게 나눌지는 그들이 결정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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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이면 한푼도 안주려고 한걸까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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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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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데 지금 아이돌들도 인기없는 비인기 아이돌들 많은데 행사 한번에 200만원 받아도 가수에게 직접 떨어지는 건 정말 잘받으면 5만원미만이라 하더군요.
(IP보기클릭)222.110.***.***
완전 쓰레기네요... 재녹음이 필요하니 가족들이랑 다시 오세요라고 하신 후 가족분들에게 사실을 다 이야기 하세요.. 그게 가장 크게 엿 먹이는 부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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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충분한 증거를 모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이 일로 괜히 잘못 뒤틀려 광고 온에어가 안되면;;;이란 생각에 고민중입니다 | 19.06.06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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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쓰레기네요... 재녹음이 필요하니 가족들이랑 다시 오세요라고 하신 후 가족분들에게 사실을 다 이야기 하세요.. 그게 가장 크게 엿 먹이는 부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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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녹음의 방법은 좀 복잡하니 접어둔다 해도 부모님과 얘기를 나눠볼 생각입니다.. | 19.06.06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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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이면 한푼도 안주려고 한걸까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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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저도 처음에 30으로 올려달라고 해서, '아 진짜 제자 생각하고, 음악인들 대우 생각하는 분인가 보다' 했다가..완전 깼네요..ㅠ | 19.06.06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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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데 지금 아이돌들도 인기없는 비인기 아이돌들 많은데 행사 한번에 200만원 받아도 가수에게 직접 떨어지는 건 정말 잘받으면 5만원미만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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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관련 업계에 잠깐 발을 담궜던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 수익배분을 9:1 8:2 정도로들 합니다. 대형기획사는 모르겠지만요. 당연히 숫자가 많은 곳이 회사 ㅎ 그건 그렇다쳐도, 그냥 추천해준 거 밖에 없는 상태인데~레슨은 이전에 해왔던 거랑, 이번 프로젝트랑은 별개구요; 입고 있는 모피가 어디서 나온 돈일 지 생각이 듭니다. | 19.06.06 2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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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계약은 당사자간에 체결하고 이행되는 게 당연하지요. 성악학원이 소속사가 아니면 가수가 미성년자이니까 당연히 보호자인 부모에게 지급하는 거고 그걸 학원 원장과 어떻게 나눌지는 그들간의 문제구요. 원장이 가로챌려는 게 황당하긴 하지만 가창비에 지분이 없는 건 또 아니니까요. 그냥 법적인 문제때문에 부모님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원장과 30만원에 구두 계약 했다는 내용을 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장한테 일단 주는 걸 보호자가 동의하면 그냥 하시면 되고 그 액수를 어떻게 나눌지는 그들이 결정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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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부분이 함께 걸립니다. 그냥 넘기려니 나중에 혹시나 아이의 부모님으로부터의 컴프레인이 올 수도 있어서, 뭔가 지혜롭고 명확하게 해결을 보고 싶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 19.06.06 2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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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반갑습니다~! ^^ 저는 그냥 음악감독입니다 ㅎ 실장님 선에서는 조용히 처리하고 싶어하셔서,,다만~! 확실하게 준비되면 제 뜻대로 풀어보라곤 하시는데..큰 도움이 되는 조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9.06.07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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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서, 행정적으로 이 문제 또한 무시할 수는 없기에 확실하게 처리하고자 합니다. 조언 주신 내용 잘 취합해서 후련하게 해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19.06.07 13: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