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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자신의지병에대한대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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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2년, 어린 시절부터 크론병 투병을 시작해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병을 달고 살아왔는데요, 음 뭐랄까 정신상태나 마음가짐은 아무래도 컨디션이나 몸 상태 전반에 따라가는 것 같아요. 자꾸 쳐지고 아프고 하면 하루종일 죽고 싶다는 생각 들다가도 조금 생기가 돌면 그 마음이 조금은 마비가 된다고나 할까요? 제 인생은 병 외에도 이것저것 고통스러운 일뿐이라 매일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이게 우울증이냐 하면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면 똑같을 거라 생각하고... 그래도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순탄히 다닌지라 역시나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힘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시절이 제일 멀쩡했던 것도 같네요. 저는 3년전에 대장 소장 일부 절제를 받고 저번 달에는 결국 더 나아가 직장 항문 대장을 더 절제하고 복부에 장을 빼놓는 장루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생각보다 무덤덤하다가 회복상태가 좋지 않고 자꾸 힘들자 병원 안에서도 종일 죽을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마침 병원도 한강 근처였고. 그래도 조금 차도가 있으니 나중가서는 그 마음도 조금 무뎌지는 것 같았는데, 퇴원해서 요즘 너무 힘드니 또 고개를 드는 것 같아요. 가스가 너무 자주 차서 밤에 주머니 비우느라 잠을 한숨도 못자고, 복부 봉합한 부분이 벌어져서 잘 아물지도 않고, 소화는 잘 안 되는 듯 장이 하루종일 뒤틀리는 것처럼 아프고... 살은 안 찌고 온 뼈마디만 아프고... 며칠 내내 종일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컴퓨터 켜보니 이런 글이 올라와서 적어봅니다. 결국 조언보다는 제 하소연만 구구절절 적었는데, 저는 병 가지고 힘들어도 웃으라거나 노력을 하라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그런 거 들으면 저도 짜증나고... 어찌됐든 건강과 컨디션을 가능한 최선으로 유지하는 게 살아갈 마음을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더 기쁘다거나 즐거워지지는 않아도 약한 마음은 줄어들더라고요.
18.10.13 10:37

(IP보기클릭)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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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힘드시겠어요 아무쪼록 병에 굴복하지마시고 지내시면 좋을거같습니다 위로가 아무소용이없더라도 저도 굉장히 심한 당뇨이기에 항상 합병증 걱정하며지냅니다 저혈당으로 갈뻔한적도많구요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10.13 11:10

(IP보기클릭)14.42.***.***

BEST
전 머리랑 내장쪽이 문제인데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실질적인 통증만 없으면 머.. 대신 이 문제로 포기하는 것들이 있는데 다행히 가장 큰 취미인 게임에서는 별 문제 없는거라 다행이라 생각하는 정도..? 날씨와 식사시간 식사량, 활동량, 스트레스등의 영향이 심해서 그 부분이 좀 관리하기 힘들긴 하지만 아직 인생은 즐길게 많은듯 하여 불편해도 더 살고싶다는 생각이 크네요 오히려 머리땜에 죽는다는 생각이 들땐 삶에 대한 욕구가 더 컸습니다 아직 더 하고싶거나 더 즐기고 싶은게 있더라구요 근데 머..건강보다는 직장이나 사회적인 문제들 때문에 안좋은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 병에 대해선 평소엔 큰 생각 안합니다
18.10.13 13:02

(IP보기클릭)211.207.***.***

BEST
젊을 때는 모르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또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조금씩 잃어가는게 느껴지네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고 또한 반대로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하게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세요!
18.10.13 13:05

(IP보기클릭)2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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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댓글감사합니다 저도제병에대해 다시한번생각하게되네요 저도 병이생기고 온갖제약이생겼지만 역시 인간의정신은 생각하기나름이네요 부디 건강하세요
18.10.13 13:39

(IP보기클릭)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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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2년, 어린 시절부터 크론병 투병을 시작해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병을 달고 살아왔는데요, 음 뭐랄까 정신상태나 마음가짐은 아무래도 컨디션이나 몸 상태 전반에 따라가는 것 같아요. 자꾸 쳐지고 아프고 하면 하루종일 죽고 싶다는 생각 들다가도 조금 생기가 돌면 그 마음이 조금은 마비가 된다고나 할까요? 제 인생은 병 외에도 이것저것 고통스러운 일뿐이라 매일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이게 우울증이냐 하면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면 똑같을 거라 생각하고... 그래도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순탄히 다닌지라 역시나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힘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시절이 제일 멀쩡했던 것도 같네요. 저는 3년전에 대장 소장 일부 절제를 받고 저번 달에는 결국 더 나아가 직장 항문 대장을 더 절제하고 복부에 장을 빼놓는 장루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생각보다 무덤덤하다가 회복상태가 좋지 않고 자꾸 힘들자 병원 안에서도 종일 죽을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마침 병원도 한강 근처였고. 그래도 조금 차도가 있으니 나중가서는 그 마음도 조금 무뎌지는 것 같았는데, 퇴원해서 요즘 너무 힘드니 또 고개를 드는 것 같아요. 가스가 너무 자주 차서 밤에 주머니 비우느라 잠을 한숨도 못자고, 복부 봉합한 부분이 벌어져서 잘 아물지도 않고, 소화는 잘 안 되는 듯 장이 하루종일 뒤틀리는 것처럼 아프고... 살은 안 찌고 온 뼈마디만 아프고... 며칠 내내 종일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컴퓨터 켜보니 이런 글이 올라와서 적어봅니다. 결국 조언보다는 제 하소연만 구구절절 적었는데, 저는 병 가지고 힘들어도 웃으라거나 노력을 하라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그런 거 들으면 저도 짜증나고... 어찌됐든 건강과 컨디션을 가능한 최선으로 유지하는 게 살아갈 마음을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더 기쁘다거나 즐거워지지는 않아도 약한 마음은 줄어들더라고요.
18.10.13 10:37

(IP보기클릭)1.231.***.***

BEST 무조건 한큐
하루하루가 힘드시겠어요 아무쪼록 병에 굴복하지마시고 지내시면 좋을거같습니다 위로가 아무소용이없더라도 저도 굉장히 심한 당뇨이기에 항상 합병증 걱정하며지냅니다 저혈당으로 갈뻔한적도많구요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8.10.13 11:10 | |

(IP보기클릭)14.42.***.***

BEST
전 머리랑 내장쪽이 문제인데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실질적인 통증만 없으면 머.. 대신 이 문제로 포기하는 것들이 있는데 다행히 가장 큰 취미인 게임에서는 별 문제 없는거라 다행이라 생각하는 정도..? 날씨와 식사시간 식사량, 활동량, 스트레스등의 영향이 심해서 그 부분이 좀 관리하기 힘들긴 하지만 아직 인생은 즐길게 많은듯 하여 불편해도 더 살고싶다는 생각이 크네요 오히려 머리땜에 죽는다는 생각이 들땐 삶에 대한 욕구가 더 컸습니다 아직 더 하고싶거나 더 즐기고 싶은게 있더라구요 근데 머..건강보다는 직장이나 사회적인 문제들 때문에 안좋은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 병에 대해선 평소엔 큰 생각 안합니다
18.10.13 13:02

(IP보기클릭)223.62.***.***

BEST 진지한 변태
좋은댓글감사합니다 저도제병에대해 다시한번생각하게되네요 저도 병이생기고 온갖제약이생겼지만 역시 인간의정신은 생각하기나름이네요 부디 건강하세요 | 18.10.13 13:39 | |

(IP보기클릭)211.207.***.***

BEST
젊을 때는 모르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또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조금씩 잃어가는게 느껴지네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고 또한 반대로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하게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세요!
18.10.13 13:05

(IP보기클릭)223.62.***.***

SiKkArAnG
감사합니다 | 18.10.13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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