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에서 농가주택 빌려서 혼자 살고있음.
근데, 작년에 옆집이 집을 새로지어 이사옴.
아저씨 아줌마는 50대 후반 정도로 보이고 20대 초반의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집 다니는 여자애.
그 집 짓는 와중에 마을에 민폐 끼친 일이나 개들 학대하는건 차치하고.
이웃이 됐으니 나는 마주칠때마다 인사꼬박꼬박 했지.
하지만 그 인간이나 가족들은 날보며 먼저 인사를 안해. 특히 애들은 내가 인사를 하든 말든 물끄럼히 보고만 있어. 까짓 상관없음.
그리고 이사오고 얼마 안됐을 때, 그집이 우리집 배수로를 흙으로 막아버린 것때문에 찾아가 이야기를 했음. 어찌저찌 처리가 됐는데.
꼰대 특성인가? 우리집 호구조사를 시작하는 거임.
어머니 아버지 어디계시고 내 직업은 뭐고 등등. 그닥 거리낄게 없어서 이야기 해줬지.
그러다 대뜸 내가 결혼 안한 것 가지고 뭐라하는겨.
'막 사내가 혼자 살면 궁상 맞다.', '밥도 혼자 해먹냐?', '사귀는 사람은 있냐?', '쯧짯쯧짯!' 막 이래.ㅋㅋㅋㅋ
기분이 무지 상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나름 반격이라고 그집 애들은 뭐하냐고 물어봤지.
그집이 좀 이상한게 청년, 처녀가 대학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어디나가서 일하는 걸로도 안보임. 매일 잠옷차림에 새집진 머리로 마당에서 담배나 피고있거든.
나름 회심의 일격에 꼰대 아저씨는 어버버하다가 그냥 재수 준비한다고 말하고 들어가더라.
그리고 신경끄고 있었는데, 오늘 동네 아줌마 한테 들었지.
남자애가 고딩 시절 여자애 임신시키고 그대로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거라고 둘다 그대로 학교도 그만둔 상태고. ㅋㅋㅋㅋ
자기 자식 농사나 제대로 지을것이지, 혀차면서 훈계질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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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어지간해선 호구조사한다음 그걸로 남한테 훈계 안함 일반적으로 평소에 좋아하는거 그런거 위주로 물어보더라 | 19.04.20 01: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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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이 내가 항의하러간 상황이어가지고. 지들이 일은 벌렸지만, 따지고 드니 기분 나쁘고, 해서 사람 속 긁으려고 혼자 사는 것 가지고 딴지건것이라 나는 생각하고 있음. | 19.04.20 01: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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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정답일거임. 시골 살다보면 남들한테 욕먹을 짓 골라서 하는데도 용케 뚝배기 안 날아간 인간들 많이 봄. | 19.04.20 01:2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