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조지 웰스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의 실사영화가 25년도에 개봉했을때
영화의 지각을 흔들어 놓았죠
소설은 공룡이 아직도 살아있는 땅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데려온 공룡이 도심지에서 날뛴다는 겁니다
엥 어디서 본 줄거리 같다구?
쥬라기 공원2의 원작 소설 제목이 잃어버린 세계입니당
마이클 크라이튼이 웰스의 소설을 오마쥬한 소설입죠
암튼 이 무성영화 속에서 당시 사람들이 그림과 뼈로만 접했던 공룡들이 걸어 움직였고
런던 시내를 왕창 때려부쉈습니다
사람들은 말 그대로 기적을 경험한 겁니다
괴수영화의 시작이었지요
음성영화의 시대가 되자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작사에선 기존의 플롯에 공룡이 아니라 유인원 괴수를 넣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
그렇게 킹콩이 탄생합니다
킹콩은 시대를 너무나 앞서있었고
사람들은 킹콩이 보여주는 시각효과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룡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한데
공룡에 곤충에 왠 알 수 없는 괴물딱지에다가 고릴라까지..!
그렇게 킹콩은 괴수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1933년
무려 우리나라가 독립하기도 훨씬 전!
전쟁이 끝나고
킹콩 제작진이 새로운 킹콩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을때
미니어쳐 특수효과의 비싼 제작비 때문에 투자를 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떡하지
답이 없을땐 판을 바꾸는게 최고
제작진은 시나리오를 들고 고지라로 메가 히트를 하여 일본에 괴수붐을 일으킨 토호를 찾아갑니다
일본에서 킹콩의 인기는 대단한것이었져
태평양 전쟁 이전에 정식으로 판권을 사와서 리메이크 했던 적이 있었던 수준이었습니다
(리메이크 영화는 도쿄 대공습 때 유실됨)
제작진: 토호 상 토호 상, 킹콩 영화 만들래요?
토호: 좋은데수 세레브한 와타치에게 콘ㅍ... 판권을 파는 데수우우
제작진: 기획안 좀 보세요! 킹콩이요 괴수의 신체 조각조각을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이란 괴수랑 싸우는ㄷ...
토호: 와타치의 자인 고지라를 넣는 데수 데프픗
뭐 토호가 돈을 대고 제작하니까 토호 시키는대로 해얍죠
영화는 대흥행했고 일본에서만 1천만 관객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킹콩의 영화감독은 길길이 날뜁니다
킹콩의 감독이었던 메리언 C 쿠퍼는 파일럿이었고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에 자원하였고 두리틀 공습작전에 물류통신 담당이었으며 항복 조인식에도 참가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그는 자신의 영화가 적국인 일본의 상징괴수와 자신의 허락도 없이 콜라보 되는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아마도 퀄리티 때문도 있는거 같은)
제작사를 고소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게 판권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패소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킹콩은 일본에서 더 심한 능욕을 당하게 되는데...
일본에서 제작된 킹콩의 역습에서
킹콩은 드랍킥을 하는 공룡 고로사우르스와 붙고
메카니콩과 누가 더 도쿄타워를 빨리 기어오르는가 하는 혈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드디어 킹콩의 본고장 미국에서 킹콩 리메이크 영화가 나오게 되는데
같은해 한국에서!!!
뻑큐 킹콩이 탄생하는데...!
무려 한미 합작이다!!
근데 어머나 또 같은해에!!!
영국의 괴작 퀸콩이!!!!
76년은 대체 무슨 해인데 킹콩이 이리도 능욕을 당하느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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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론행성에 끌려갔으면 강화되서 돌아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