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아쿠아의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후에 심야열차 타고 다시 부산까지 오고, 몇시간 후에 출근하고, 그 와중에 버스에서
폰을 한번 잃었다가 다시 되찾고 하는 일들이 있었는지라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ㅎ;;
일단 서울 도착 후 말로만 듣던 애니플러스의 럽샤인 콜라보카페 부터 가보았습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이틀 다 사람이 많아서 카페를 이용하진 못했고, 굿즈만 몇개 사고 나왔습니다.ㅎ;
공연장소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 갔더니 이미 여러 럽라 이타샤들이 주차해 있습니다.ㅎ
왼쪽의 귤대장님과 호대장님이 같이 그려진 차는 2017년의 아쿠아 내한 팬미팅때도 봤던 차네요.ㅎ
라이버들이 모금해서 운행한 이 아쿠아 랩핑 버스에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나빴는지
먼발치서 잠깐 보기만 하고 사진도 못찍었습니다.ㅎ; 이건 이 랩핑버스를 기획한 분의 안내 사진이에요.
사람들한테 잘좀 물어봤으면 구경하거나 타기도 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ㅡㅜ
공연장 앞에 도착하니 이미 라이버들이 공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닝겐들 위로 커다란 Aqours의 현수막이 보입니다.
공연중 응원봉을 이용한 색깔놀이나 떼창 등을 어떻게 할것인지 홍보하는 여러 전단지들이
배포되고 있었습니다. 전단지들을 받아보니 그런 응원 프로젝트가 무려 7가지 더군요.
2년전 내한팬미팅때 이미 해봤거나 트윗 홍보를 통해 그 내용을 알고있는 것도 있긴 했으나,
솔직히 이것들이 다 성공할수 있을지 좀 우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홍보하는 분들이
매우 열심히 홍보하고 계셨고, 저도 나름대로 내용을 익혔습니다.
최근에 파오운(;)이다뭐다 해서 덕후들의 청결문제가 이슈가 된 영향인지,
향긋한 라이브를 만들자며 사람들에게 탈취제를 뿌려주는 이들도 있었습니다.ㅎ;
다분히 장난이 섞인 자작 이벤트였고 유쾌한 상황도 여러가지로 연출되었는지라
다들 웃으며 구경하거나 참여하는 분위기였습니다.ㅎㅎ
공연장 한정으로 판매하는 아쿠아 멤버들의 사진 브로마이드.
뽑기 요소가 있는 굿즈이다보니 여기저기서 이렇게 즉석으로 교환하는 장이 열렸습니다.
저도 중복이 몇장 있었는지라 교환에 또 교환하기를 반복했습니다.ㅎ
요시코 팬으로 유명한 분. 2년전 내한 팬미팅때도 이렇게 포즈 잡아주시고
직접 그린 일러도 주셨는데 이번에도 신세를 졌습니다.ㅎ
카난 코스프레를 하신 분.
코스프레를 하신 분이 많았는데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습니다^^;
저 자수에 얼마가 들었을까요.ㅎ; 일본인인듯 한데 이런 자수를 한 사람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여튼 이런데오면 저는 대단히 평범한 팬이구나 라고 새삼 느낍니다.ㅎ
다이아누님이 날고 있습니다.ㅎ
주변의 벚나무들은 꽃잎이 다 떨어졌는데 이 벚나무만 예쁘게
만개해 있었는지라 여러 라이버들의 촬영 스팟이 되었습니다.
여하튼 이번 공연에서 제 오시캐중 하나인 다이아가 급성 알레르기로
빠졌는지라, 이런 다이아팬들을 보면 저도 맴찢이었습니다.ㅠㅠ
이분은 5집 센터투표를 넘어 벌써 6집까지 내다보고 계십니다.
암요, 우리 리코짱이 센터 한번 먹어야죠.ㅎ
굿즈들 쌓아놓고 뽑기를 통해 나눔을 하는 용자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아쿠아멤버들의 직필사인이 들어간 굿즈까지 있더군요.-0-;;
나도 참여할걸.ㅜㅜ
혹은 이렇게 응원봉용 건전지를 자유롭게 가져가라고 쌓아두는 분이나
목쉬지들 말라고 목캔디를 나눠주거나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마음들이 좋습니다.
건너편 먹거리터에선 공연 보러온 일본 라이버들이 떡볶이를 맛나게 먹거나 하는 광경도 쉽게 볼수 있었습니다.
공연 첫째날의 입장 대기줄. 미리부터 이렇게 줄설 필요없이 걍 놀다가 각자 입장하면 되는건데,
첫째날엔 뭔가 군중심리가 발동됐는지 이렇게 긴 대기열이 형성됐습니다.ㅎ;
저 중간에 빨간옷을 입은 일본인과 그 여친님(?)은 2년전 내한 팬미팅때 몇마디 대화한적이 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왔더군요. 오시캐인 요시코를 향한 애정은 더 업글된듯 보였습니다.ㅎ
라이버들이 모금하여 만든 화환도 여럿 놓여있었습니다.
전부 다 찍어두고 싶었는데 입장시간이 촉박해서 몇개 밖에 찍지못한게 아쉽군요;
럽라 공식 트윗에 올라온 공연짤.
공연에 대해서 얘기할라 치면 정말 무궁무진하게 할말이 많습니다만...ㅎ
그냥 럽라 공식 트윗에도 올라왔던 이 18초짜리 짤로 많은 말을 대신하겠습니다.
설명충이 되자면... 짤의 이 순간은 'No.10'이라는 곡의 마지막 부분인데, 아쿠아 멤버들이 무대 바깥의 팬이나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네가 아쿠아의 10번째 멤버야'라고 말하는 곡입니다. 그 곡의 가사에 맞춰서
라이버들이 무지개 색깔의 빛을 이렇게 합심해서 연출한 것이죠. 더군다나 급성 알레르기로 안타깝게 불참한 7번째 멤버인
다이아의 카운트때, 다이아 대신 라이버들이 다같이 '나나!'라고 목놓아 외치는게 또 감동 포인트입니다.ㅎ(흑ㅠㅠ)
럽라 공식에 올라온 이 트윗, 그리고 뷰잉으로 서울 라이브를 본 해외 라이버들의 반응도 SNS상에서 대단히 뜨겁습니다.
비단 이 레인보우 카운트만이 아니라 아쿠아 멤버들의 노래나 상황에 맞춰 라이버들이 합심해서 연출한 멋진 순간들이 많았거든요.
제대로될지 걱정이 됐었는데 첫날에 딱 한가지 실패 한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부 다 성공했는지라(그 한가지도 둘째날엔 성공했고)
저도 정말 같이 참여하면서도 놀랐고, 아쿠아 멤버들도 감동했다는 멘트들을 잔뜩 날려주었으며 SNS상으로도 재차 감사 인사를
남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쿠아 멤버들과 한국의 라이버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이야기를 함께 만드는데 성공한거죠.
개인적으로 라이버로서 소원중 하나였던, '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를 라이브로 보고 싶다는 바람도 이뤄진 공연이었고...
정말 보면서 몇번이나 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몇년간의 제 덕질중에서
정말로 가장 잘한 일이 Aqours의 팬이 된 것 이었음을, 몸 전체로 느낀 이틀간이었습니다.
...그런고로, 또 와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Aqours!
애니플러스에서 샀던 굿즈 몇가지.
비록 카페 이용은 못했지만 뽑기 이벤트로 저 예쁜 치카
아크릴 스탠드를 겟했으니 애플에 헛걸음한건 아니라고 자평합니다.ㅎ;
공연장에서 빡세게 줄서서 구매한 브로마이드와 서울공연 핀뱃지.
라이버들이 만든 각종 연출 프로젝트 홍보전단지들과 일러 카드.
2년전 내한 팬미팅 때도 그랬지만, 라이버들을 합심하게한 이 전단지들이야말로 최고의 공연 굿즈입니다.
이상, 인터넷에서 노는 게시판이 여기뿐이라는 이유로 피규어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뻔뻔하게 잔뜩 늘어놓은 좀비즌이었습니다.ㅎ
(길어서 읽기 귀찮거나, 읽더라도 거 팬질 참 열렬히들 하는구먼 하는 거리감만 생기는게 대부분
이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Aqours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 생기길 바라며...ㅎ)
(IP보기클릭)119.64.***.***
음...제가 모르는 세상이 있었군요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19.64.***.***
음...제가 모르는 세상이 있었군요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80.68.***.***
갔다온 입장에서도 다른 세상, 다른 시간 속에 있다 온 느낌입니다.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4.24 08:33 | |
(IP보기클릭)121.146.***.***
(IP보기클릭)180.68.***.***
저도 나요님이 없어서 쓸쓸했습니다.ㅠㅠ 다음번이 있으리라 믿고 그땐 꼭 같이 즐깁시다^^ | 19.04.24 08:34 | |
(IP보기클릭)123.248.***.***
(IP보기클릭)180.68.***.***
저것보다 낮은 단계의 살짝 아픈(?;) 차들은 일상생활 중에도 간혹 보이는듯 합니다.ㅎ | 19.04.24 09:04 | |
(IP보기클릭)223.33.***.***
(IP보기클릭)180.68.***.***
공연장에서 나오는 길에 본 사람들의 얼굴 모두가 상기되어 있었고 옆에서 걷고 있던 일본인 라이버들도 감탄하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ㅎ | 19.04.24 09:08 | |
(IP보기클릭)211.36.***.***
(IP보기클릭)180.68.***.***
그러니까 뮤즈팬만 하지마시고 같이 아쿠아 팬도 됩시다!ㅎ | 19.04.24 10:57 | |
(IP보기클릭)211.36.***.***
돈 없습니디 빡십니다. 옆에 아쿠아 박물관이 있는데 제가 사좌야 의미가 없죸ㅋㅋㅋ | 19.04.24 10:58 | |
(IP보기클릭)180.68.***.***
비싼 피규어는 제끼고 노래 들으면서 나마아쿠아 팬이 됩시다!ㅎ | 19.04.24 11:18 | |
(IP보기클릭)211.36.***.***
요즘 귀가... 귀가아아아아... | 19.04.24 11:21 | |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180.68.***.***
아, 저 불빛 어딘가에 혹 아디님도 계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넘기셨군요. 흑. 다음번 내한이 꼭 있기를 바라며, 그때는 같은 장소에서 함께 전율을 느끼기를 빌어봅니다^^ | 19.04.24 11:21 | |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80.68.***.***
오, 현장에 계셨던 분이군요.ㅎ 멀리서 온걸로 치면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인들이나 서양인들도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좋은 공연을 만들었다는게 또 좋았네요.ㅎ | 19.04.24 13:44 | |
(IP보기클릭)121.139.***.***
(IP보기클릭)180.68.***.***
설명충이 되자면...ㅎ; 러브라이브라고 하는건 음반, 라이브, 애니와 게임 등이 동시 진행되는 이 복합 프로젝트의 총체적 명칭이구요, 그 명칭 아래에서 2016년까지 왕성히 활동하다 해체한 뮤즈 라는 이름의 원조 그룹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뮤즈가 해체하기 전에 생긴 두번째 러브라이브 프로젝트가 러브라이브 선샤인 이구요, 그 선샤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그룹이 바로 아쿠아 입니다. 뮤즈가 그랬듯 아쿠아도 목소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실제 캐릭터와도 같은 활동을 펼치면서 2차원과 3차원이 합쳐진 2.5차원 아이돌로서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지요.ㅎ 이번 공연은 한국인, 물건너 온 외국인, 그리고 아쿠아 멤버 본인들까지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었을 겁니다^^ | 19.04.24 14:55 | |
(IP보기클릭)118.36.***.***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애니는 보지 않고 일러스트가 깔끔해서 일러스트집(화집)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니를 접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말 애니성우들 목소리가 정말 가수들 못지않은 좋은 목소리가 많은거 같습니다.(원곡보다 성우들이 부른 노래가 더 느낌이 좋은 곡들이 많더군요) 아마 그중 가장 활발한 활동과 대중적인 그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19.04.24 21:01 | |
(IP보기클릭)125.128.***.***
(IP보기클릭)115.41.***.***
오, 그렇게 가깝다면 공연까진 안보더라도 그냥 그 앞에 오셔서 마치 축제 같았던 그곳의 분위기만 구경하셨더라도 재밌었을텐데...ㅎ 아쿠아의 해외공연 시에는 일본 라이버들이 항상 우루루 오는데, 공식 팬클럽에서 공연 좌석과 비행기 티켓을 합친 패키지 상품을 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ㅎ 그래서 2년전에 얼굴들 봤던 일본 라이버를 또 보게되는 그런 일들이 생기는거죠.ㅎ 잼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4.24 21: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