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 - 1. 천둥신과 바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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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가 완결에 가까워지면서 나루토와 사스케에게 각각 전생이 있었고
사스케는 인드라, 나루토에게는 아수라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혹시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인드라와 아수라가 실제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요
그럼 나루토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
인드라와 아수라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일단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아서야 할 것이
인드라와 아수라는 원래 인도 신화속에서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인도에서 불교가 창시되면서 인드라와 아수라가 불교 속에 편입이 되었고
그 신화가 전달된채로 불교가 동아시아에 전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불교가 쇠하고 다시 힌두교가 등장하면서
인도에서는 다시 힌두교적인 인드라와 아수라의 성격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드라와 아수라는 문화에따라 성격과 그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이 점을 유의하면서 글을 읽어주세요
<힌두교에서의 인드라>
인드라는 초창기에는 힌두교 내에서는 신들의 왕이며
천공의 신 디아우스와 대지의 여신 프리티비의 아들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힌두교→불교→힌두교로 종교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비슈누신,브라흐마신,시바신이 더 강한 신으로 우대받으면서
신 중 최고의 자리는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불교를 한번 거쳐가고 난 힌두교에서는
사람이 환생하듯이 세상의 모든 진리가 한번씩 환생을 하게 될 때가 있으며
그때마다 인드라신 역시 새로운 인드라 신으로 교체가 되는데
비슈누신,브라흐마신,시바신같은 경우에는 그 속에서도 교체가 되지 않고 그 자리에 존재하다고 전해지네요.
워낙에 인도도 믿는 신이 다양한데다
각지에서 인드라를 보는 시각이 천차만별인지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인드라의 이야기가 참 광범위하게 존재합니다만.
가장 다이나믹한 이야기가
인드라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신화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그냥 넘어갑시다)
이런 눈을 갖게 된 이유가 브라흐마라는 신이 야말라를 만들었는데 인드라가 반했고
석가모니가 좋다 싶어서 연결해줬는데 브라흐마가 하룻밤 잔 걸 알고 화가 나서
인드라의 고환을 잘라버리고 천개의 여성 생식기를 달아줬는데(?!)
인드라가 너무 부끄러워서 몸을 숨기자 세상의 일이 모두 정지가 되버려서
어쩔 수 없이 천개의 생식기를 천개의 눈으로 달아버리고
염소의 고환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 도 있고요 ㅋ
그 외의 특성은
번개가 주요 기술이다, 물을 다루기에 가뭄과 홍수를 관리한다,
전쟁의 신이다, 춤을 좋아한다 등
어찌보면 다른 신화에서는 따로따로 존재할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신입니다.
재밌는 게 뭐냐면요.
산스크리트어로 무지개를 indradhanus,
그러니까 '인드라의 화살'이라고 적는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사스케가 쓰는 인드라의 화살은 사실 무지개를 뜻하는 말이였단 소립니다.
(본 이미지는 석굴암에 있는 사진입니다.)
<불교에서 인드라, 제석천>
인도에서는 신들의 왕이라는 칭호와는 다르게 존재하는 인드라가 있는데요
바로 제석천(帝釋天)입니다.
제석천이라는 한자의 뜻 역시
신들의 우두머리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帝:제왕,釋:깨닫다,天:하늘)
한마디로 인드라가 불교로 로컬라이징이 된 케이스죠
인도의 모든 신의 왕이라는 컨셉인 인드라와는 다르게
제석천은 수미산 중턱에서 사천왕을 거닐며 불법과 불제자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또한 불교에 감화되어 온 불교의 신이 되어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수미산이란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산이지만
설정산 인도에 존재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석천을 설명하는 곳에서는 원조인 인드라가 '인드라망'이라는 무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정작 인드라에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그 내용은 기제되있지 않네요.
다만 인드라망이라는 단어는 불교에서 세상이 단일화된 것이 아니라
그물처럼 얽히고 섥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쓰는 단어라고 합니다.
제석천은 금강저를 잡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금강저는 인간의 탐욕과 죄악을 씻어주는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일본과는 별개로, 제척선은 우리나라와 관련이 매우 깊은데
바로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에서 등장하는 환웅의 아버지인 환인이
불교의 제척선이라고 삼국유사에 적혀있단 사실입니다.
즉 신들의 왕인 인드라는 자기 자식을 우리나라에 보낸... 쿨럭
현대 학자들은 대부분이 단군 신화가 원래 존재했고
그 후대에서 제석천이라는 설정이 추가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힌두교에서의 아수라>
앞서 인드라는 제석천으로 이름이 바뀌고
힌두교와 불교가 전혀 다른 특징을 갖는 것과는 달리
아수라는 아수라에대한 이야기 대다수가 불교에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힌두교스런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교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힌두교에서의 아수라는 불교와 중첩되는 것을 제외하고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불교쪽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수라는 싸움을 좋아하는 신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수라가 악신인가 선신인가에 대해서는 불분명합니다.
어떤 경우에서는 아수라를 위대한 전쟁의 신으로 찬양하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아수라를 악신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한가지 들리는 이야기로는 과거 인도에서 힌두교가 정착할 시기즈음
아수라 신을 믿는 부족과 데바신(인드라를 포함한 신족)을 믿는 부족 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데바신이 이기게 되면서 아수라 계열의 신이 악신으로 모셔지게 되었다고는 합니다.
여담이지만 데바신의 전쟁을 상징하는 신은 인드라,
그리고 아수라 역시 전쟁을 상징하는 신이기 때문에
이 두 신은 항상 싸운다는 설정이 붙은 것 같습니다.
아수라와 인드라가 싸우는 이유는 인드라가 아수라의 딸을 ㄱㄱ해서(?!)
아수라가 인드라와 싸우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외에도 왠만한 싸움은 압도적으로 데바신(아수라)측에서 잘못한 게 많아서 터진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근데 아수라의 문제점이 잘못을 지적해서 싸움을 벌일줄은 아는데
융통성이 없어서(!!) 지나치게 폭압으로 잠재워버리는 통에
두 신의 싸움의 완결은 항상 아수라의 완패로 마무리가 된다고 합니다.
여러 싸움 속에서 아수라가 매번 지는데도 신의 자리에서 박탈되지 않는 것은
아수라 역시도 우주의 질서와 관련된 신이기 때문이라네요
<불교에서의 아수라>
불교와 힌두교에서 두두러지는 공통된 특징은
아수라는 여섯개의 팔과 세개의 머리가 있는데
머리는 각각 슬픈 표정, 웃는 표정, 화난 표정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아수라가 힌두교에서 불교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아수라는 불교를 수호하는 팔법신으로 흡수가 됩니다.
힌두교에서 인드라와 크게 싸우다 패배했던 것을 반영해서
불교에서는 신의 지위가 박탈되고 지옥의 왕이 되었습니다.
아수라는 불교 내에서 자꾸 인드라(제석천)에게 지고 있는데도 불과하고
싯타르타가 이 점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을 해주지 않자
싯타르타에게 큰 앙심을 품고 싸움을 건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패. 결과적으론 이때 불법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네요.
이 특징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나루토 내에서 적지않게 있습니다.
일단 나루토의 아수라모드
이타치가 일족을 말살할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단조가 있는 곳에서는 두가지 석상이 존재하는데
이중에 이타치가 택했던
(아)수라의 길
페인중에 아수라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페인은 6도 페인입니다.
왜 6도 페인 중에서 아수라를 상징하는 인물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불교 내에서 사람이 죽으면 지옥에서 현생에서의 댓가를 받고
마지막에 6개의 문을 지나친다고 하는데
현생에 업보의 양이 적은 순서대로 나열해서 설명하자면
<천상도>
페인 중에선 천도 페인
받은 죄가 없다면 싯타르타를 비롯한 불교 성인들이 간 곳
이야기에 따라서 더이상 환생을 안한다고 하는 곳도 있고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조금은 아쉬운 단계(?)로 보는 곳도 있습니다.
힌두교, 불교, 도교 전체에서 등장하는터라 이야기마다 의미가 조금식 다릅니다.
하지만 큰 번뇌와 고통이 크게 줄어든다는 게 공통점
신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인력과 척력을 쓰는 게 천도 페인의 특징.
그리고 작지만 달까지 만들어버리는 위엄까지 보여줬었죠.
<인간도>
페인 중에서 인간도
인간도는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죽은 뒤에 인간도를 거치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고
또 그만큼 업을 많이 닦아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 세상에서 성장을 하게 될 경우 천상계보다도 더 크게 성장을 하게 된다네요
나루토 내에서 인간도는 영혼의 기억을 읽어내고
영혼을 그대로 뽑아내버리기도 하죠.
<수라도>
페인 중에서 수라도
아까 말한대로 아수라를 상징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수라의 특성이 들어간만큼 평생동안 싸워야하는 지옥이라고 합니다.
수라도라는 이름 답게 이 지옥의 왕이 바로 아수라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살인을 많이 저지른다거나 하는 업보가 많은 경우 이곳으로 온다네요.
이 난장판을 상징하는 단어가 '아수라장'입니다.
얘 특징을 보면 아수라처럼 얼굴도 세개, 팔다리도 세개입니다.
그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 기계팔이 발달한 게 나루토 내의 설정.
<축생도>
페인 중에서 축생도
지은 죄가 많아서 동물로 환생한 경우입니다.
생전 동물을 학대했을 경우에도 이곳으로 떨어집니다.
여기서는 동물의 본능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복을 짓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여러생을 거치면서 업을 풀어나가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도 있습니다.
동물을 상징하다보니 페인 축생도는 주로 소환수인 동물을 많이 소환했었죠 ㅎㅎ
<아귀도>
페인 중에서 아귀도
욕심이 많던 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목은 바늘구멍만한데 배는 태산같아서 평생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먹을 만한 것도 먹지 못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고
먹을 것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아귀다툼'
아귀도는 나루토 내에서는 차크라를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녀석이라
지라이야도 그렇고 나루토도 타개하는데 상당히 애를 많이 썼던 녀석이였죠.
<지옥도>
페인 중에서 지옥도
위에 상시된 후생의 길보다 업을 최악으로 모았을 경우 가는 곳입니다.
악업에따라 108개의 고통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 내용은 생전에 벌인 잘못을 되풀이 하기 위해 겪게 된다 합니다.
죽을만큼의 고통을 겪지만 절대 죽지 못합니다.
나루토에서는 이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지옥도의 소환수를 이용하면
다친 페인도 부활하고 사람도 죽이고 할 수 있는 녀석이였죠.
인드라와 아수라를 준비하면서 한번 이런 생각은 듭니다.
이 이후에도 계속 적을 예정이지만 나루토에서는 특유의 신과 신화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이들의 최종보스인 카구야는
일본 최초의 소설 타케모노가타리의 주인공입니다.
대나무를 쪼갰더니 금과 카구야 공주가 나왔다는 이야기인데
결혼하기 싫어서 구애를 원하는 남성들에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알고보니 달나라 사람이라서 달나라로 갔다는 이야기에요
(자세한 건 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 참조하시면 될 거에요.)
여기서 짚어보아야 할 것이,
나루토와 사스케가 불교 신화의 고대격인 인도 신화의 신들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카구야는 초기 일본 신화를 상징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나루토 완결의 싸움은
나루토가 점점 과거로 들어가면서
신의 시조들의 전쟁으로 변화되어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쟁당시에 예토전생이 크게 일어나면서
전쟁 자체가 사상의 대립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대립으로 바뀐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구야와 나루토간의 이야기는
주로 닌자의 역사에 대해서 하는 말이 많았죠.
어찌보면 나루토&사스케 vs 카구야가
단순히 무한 츠쿠요미를 두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시조는 누구인지,
일본의 토착신과 이방신 중 누가 진짜인지를 다루는 싸움이였던 것입니다.
참고자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6163&cid=40942&categoryId=31541
http://blog.naver.com/bk1728/220945011054
https://ja.wikipedia.org/wiki/%E3%82%A2%E3%82%B9%E3%83%A9
https://ja.wikipedia.org/wiki/%E9%98%BF%E4%BF%AE%E7%BE%85
https://namu.wiki/w/%EC%95%84%EC%88%98%EB%9D%BC
https://www.ilbe.com/2211817695
https://namu.wiki/w/%EC%9C%A1%EB%8F%84%EC%9C%A4%ED%9A%8C#s-2
앞에 일베 링크가 하나 있기는 하는데.. 저는 결코 일베를 하지 않습니다..!
정보 찾으려다가 원출처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게 일베글임 ㄷㄷ;;
지난 글과는 다르게 미리미리 준비해둬서
그래도 며칠이면 끝나겠지.. 했던 게... 생각보다 양이 많아졌네요
다음 글인 3.힘의 원천은 인제 초석만 만들어졌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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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에 진정한 시조에 관한 이야기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새롭네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 17.03.28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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