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초대장이라고 쓰긴 했지만, 뭐에 초대해야 하는 걸까
모두들 알다시피 를르슈라는 소년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 나나리를 위해 세계에 반역하고, 세계와 마주하고, 세계를 속인 이야기.
그 녀석이 바란 세계는 바야흐로 지금 시작되려 하고 있어.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바란,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쌓아갈 수 있는 세계.
납득이 안가
녀석은 내게 약속했어
내게 미소를 주겠다고
하지만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그래서 나도 녀석처럼 실낱같은 희망이란 것에 걸어보기로 했어
언제부턴가 나도 집착이 강해진 것 같아
「C.C.」답지 않게 된걸지도 모르겠네
뭐, 좋아
역시 이건 초대장이다
이번에는 내가 소원을 이루는 이야기로의 초대장
그 이야기의 막이 오를 때까지 지금은 잠시 기다려주길 바래
그렇지, 를르슈...
ZERO
이것은 내일로의 초대장이다.
이 세계는 오랫동안 힘에 의해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힘이 없는 자들이 억압받은 희생 위에 성립된 균형.
절대 평화라 할 수 없다.
힘이 없는 자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세계. 그러한 세계를 위해, 나는 필요했다.
나의 이름은 제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일방적으로 억압하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흑의 기사단을 이끌고 브리타니아와 싸웠다.
샤를르 지 브리타니아와.
그리고 악역황제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와도.
초대국이었던 브리타니아의 역사를, 문화를, 시스템을 파괴한 를르슈.
자신의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수중에 넣어 자신의 것으로 재구축했다.
그래서, 나는 를르슈를 토벌했다.
를르슈의 지배 하에서 벗어나 전세계의 사람들이 손을 마주잡고 나아갈 내일을 위해.
앞으로의 세계는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창조해 나가겠지.
그야말로 기적같은 내일의 시작.
「기적의 내일」의 시작.
이 초대장은, 그런 「기적의 내일」로의 초대장이다.
제레미아 고트발트
나의 주군,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가 쿠루루기 스자크와 함께 제로 레퀴엠을 결행한 때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세에 세계는, 사람들은, 일시적인 혼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조금씩,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를르슈 님이 바란 세계.
힘의 우열로 결정되는 세계가 아닌 대화로 생겨난 평화로운 세계
그런데 저는 를르슈 님이 만든 이 세계에서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
아짱과 오렌지 농원을 경영하는 것도 괜찮겠죠.
하지만, 제게는 아직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이 초대장을 보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의 초대장을
아무래도 그녀가 온 것 같네요
그럼 여러분, 또다시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3종 랜덤이라 찾는거 힘들었습니다ㅠ
참고로 제레미아 버전 앞부분 2줄은 잘 안보여서 생략했습니다.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전형적인 편지글 서두라서 버림
제로버전은 솔직히 별 내용없고 C.C.버전이랑 제레미아 버전이 좀 의미심장한데 부활떡밥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공식 트위터에서 몇몇 캐릭터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코드기아스 세계로의 초대장이라는 언급은 했습니다만...
제레미아가 아냐를 아짱이라고 부르는건 웃겼네요. 옛날에 나온 픽드에선 멀쩡하게 불렀는데 왜 갑자기 애칭으로 부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