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용왕이 하는 일에 대해서.

[송작자]

소설이라는 게 한 가지 요소로만 구성된 작품도 있지만 여러 가지 요소가 섞여 있는 작품도 있죠.

용와의 하는 일도 여러 가지 요소가 섞인 작품인데,

그 섞인 요소 중에 로리, 섹드립, 개드립, 기행 같이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가 있죠.

그 중 특히 까이는 요소 중 큰 지분을 차지하는 로리, 섹드립 쪽은 이 작품의 개그파트를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있는 편이고,

애초에 작가가 섹드립이나 개드립 아니면 개그를 못 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변태라서...(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그 파트의 90%는 섹드립)

여기에 그 대상에 로리도 들어가니 그런 거 싫어하는 사람은 극혐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작가 농림 때도 느꼈지만 섹드립에 가감이 없어요. 진짜. 섹드립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도 기겁할 섹드립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대니.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실드 못 침. 타인에게 추천도 하기 힘듬.

사실 이 섹드립이 이 소설의 최대 진입 장벽이죠. 이런 섹드립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장점이겠지만, 저는 1권에서 나온 섹드립이랑 기행보고 기겁했습니다...

넷에서 평가가 좋아서 샀던 소설인데 1권만 보면 실망스러웠죠. 로리 요소랑 섹드립이랑 기행 빼면 남은 성장 드라마도 솔직히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었고, 별 공감도 안 갔고. 

천재의 고민 따위 내가 알 게 뭐야.

다만, 위에도 말했다시피 이 소설은 그런 요소만 있는 소설이 아닙니다.

무슨 다큐나 진지한 스포츠 만화처럼 장기를 다루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등장인물들이 장기에 임하는 태도는 진지하고 장기를 소재로 한 성장 드라마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마치 소년 만화 같은 감성이 느껴지는 라이트 노벨이죠.

애초에 로리요소가 가장 강했던 1~2권에선 별로 유명하지 않았던 작품이 입소문 타기 시작한 게 3권 부터인데

이 3권은 이 소설의 터닝 포인트라 할 정도로 1, 2권과는 내용 진행이 확연히 달라지죠.

2궈에서도 어느 정도 낌세가 보였고, 그래서 일단 2권까지 봤던 저도 3권까지는 보자고 생각하게 만들었었는데

3권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여전히 개그 부분은 섹드립이 빠지지 않았지만, 그 부분을 그냥 신경 안 쓰고 넘어가면 라이트노벨에선 충분히 훌륭하고 감동적이게까지 느껴지는 성장 드라마니까요.

3권의 진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키요타카 케이카는 그저 로리에 장기를 끼얹은 수준이었던 이 소설의 평가를 몇 단계는 높인 캐릭터라고 봅니다. 

가장 좋아해요. 공감이 많이 가는 캐릭터이고. 저는 케이카와는 다르게 이미 포기했지만.

그리고 3권을 기점으로 작품 노선이 성장 드라마 쪽으로 바뀌게 되죠. 3권에서 성장한 건 케이카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이자 공인 천재인 아이치도 마찬가지고.

그게 절정을 찍은 게 5권 내용이고요.

애초에 이 소설을 사서 보게 된 것도 볼만한 라노벨 없나 찾다가 넷에서 평가가 좋길레 일단 1권을 사서 보고, 실망 했다가 그래도 2권까지 봐봐야겠다는 생각에 봤다가 뒤로 갈수록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3권을 보고 빠지게 된 거니까요.

그래서 다른 게시판 등지에서 단순한 로리물이나 페도물이라고 조리돌림 당하거나 비웃음 당하거나 하는 거 볼 때마다 기분 상하고 이 작품 좋아하는 사람은 전부 로리콘이라든가 로리 보려고 보는 소설이라는 말 들을 때는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들이 까대는 부분이 실제로 나오는 것도 틀림 없는 사실이고 섹드립이 과한 것도 틀림 없는 사실이니,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해봐야 조리돌림 당할 거리 하나 던져주는 것에 지나지 않겠죠. 

어차피 그렇게 까대는 사람들 대다수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껏 까고 비웃을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거에 만족하는 거니까.

좋아하는 요소가 싫어하는 요소보다 많으면 팬이 되는 거고

싫어하는 요소가 좋아하는 요소보다 많으면 팬이 아닌 건데

자기가 싫어하는 요소가 나오는 작품을 좋아하면 자기가 싫어하는 요소만 좋아한다고 일반화 시키고 매도하는 건 진짜...

이런 글 써도 깔 사람은 계속 까고 비웃을 사람은 계속 비웃겠지만,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푸념 좀 해봤습니다.

[친친과망고]

럽라팬들 폭도로 몰고 우익 논란 일어나면 지하 바닥 끝까지 묻어버리는 거 보면 해당 작품이 불쌍하더군요.

결국은 심심풀이 땅콩 식으로 팬들 조롱하고 공격하고 그에 대해 반발하면 또 반복하는 게 말이죠.

[호크미사일]

로리 색드립이 있는 부분은 인정하는데 까는쪽은 자꾸 그것만 파고 들며 까니 진짜 불쾌하죠 그런 부분만 모아놓은 짤 들고 와서

[송작자]

씁쓸한 게 그런 게 나온 건 또 사실인지라 거기서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라고 얘기해봐야 변명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이니 조리돌림 당할 거리 하나 더 주는 거에 지나지 않죠.

논란 요소가 있는 작품 좋아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겪는 일 같습니다.

[씹뜨억?!]

원작을 보고 까면 양반이죠 여기서 까는 어그로들의 태반은 읽지도 않고 줏어들은 내용이랑 짤방만 보고 직접 본것마냥 깝니다 ㅋㅋ

[송작자]

대게 그런 사람들이 하는 주장은 이런 요소가 있는 건 확실하니 굳이 안 봐도 까도 된다는 거죠.

[소로리1]

어그로는 굳이 상대해줄 필요가 없어요

[파극폭마장]

이런글이 그래도 객관적인 평인거 같습니다.

[Granduke]

남들이 로리물이니 뭐니해도 그냥 별 생각 없이 재밌게 보다가 7화에서 로리물 빼니까 재미가 3배는 더 올라가는 느낌.
로리가 빠져서인가, 케이카라는 소재가 좋아서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ㄷㄷㄷ

[psydriver]

한가지 확실한 건 익명성 탓인지 몰라도 댁의 철면피가 엄청나다는 거.

[Ehem]

아마 까는 인간의 일부는 짱끼뚤래가 아이가 아니라 샤를 작품인지도 모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