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애갤에 올리려고 했다가 그만둔 글입니다.
깊게 들어갈 생각을 안하고 막 끄적이다가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때려친 글;;;
*제3자의 입장에서 본 거라 작품 이해가 낮으니 이점 양해해주세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만 하라고 알.쓸.신.잡 6월 23일 방송분 스샷을 일부 넣었습니다.
(원래는 안 넣으려고 했는데 제 글이 개판이라 이해를 높이려고....;;;)
케모노프렌즈....2017년 1,2분기를 뒤흔들었던 작품입니다.
이게 왜 인기가 있었고, 왜 사람들이 즐거워했는지 저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최근에 저한테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다시 이걸 보고 그 이유를 알았는데.....
요 며칠 전, 카도가와라는 거대 스폰서가 감독과 주요 스탭들을 강판시키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 일을 보고 갑자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생각났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해 새로운 발전을 일으키는 걸 목적으로 하는 겁니다.
우리로 따지면 옛날에 강남 지역이 텃밭(?)이었는데 개발해서 지금의 강남이 됐죠?
그런 거랑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될 겁니다.
근데 현재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저런 개발의 의미보단, 쇠퇴한 지역을 살리기 위해
원주민, 혹은 그 지역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홍보하는 식으로 움직였는데
이게 대기업이나 좀 돈이 있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땅을 사서 투기를 해서 기존 원주민이 쫓겨나는 걸 말해요.
이쪽이 여러분에게 더 익숙할 지도 모르겠네요. 대표적인 예시는 서울의 경리단길
전주 한옥마을, 경주 황리단길이 대표적입니다. 더 큰 사례론 미국 뉴욕도 볼 수 있겠네요.
근데, 저거랑 케모노프렌즈랑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할 지도 모르겠네요.
케모노프렌즈란 컨텐츠는 모바일게임, 만화 등으로 나왔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고
모바일게임은 서비스 종료를 하고 만화는 그 반응이 시원찮았습니다. 거의 죽은 거였죠.
타츠키 감독은 이 죽은 컨텐츠를 자기가 만들고 싶었던 것을 만들었는데
자신은 어디까지나 '몇달 동안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자기가 만들고 싶었던 걸 케모노프렌즈 애니판에 녹였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이걸 본 유저들이 '움직임이 어색하다!' '성우 연기가 발연기네.' 식으로 평해서
수많은 애니들 속에 묻혀 사라지는 듯 했지만, 몇몇 유저들이 비록 움직임이나 연기는 어색하지만
요즘 애니에서 사라진 '무언가'가 케모노프렌즈에서 느껴진다. 라고 평가했고...................
이 얘기를 들은 몇몇 사람들이 호기심삼아 보다가 '즐거워!' , '너는 ~를 잘하는 프렌즈구나!'
'너는 이런 걸 잘하잖아. 괜찮아~' 이런 흐름으로 진행되는 케모노프렌즈에 흥미를 갖고
이게 원래 원작이 있었는데, 쫄딱 망했대, 근데 감독은 하고 싶은 대로 그린대~
뭐 이런 식의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 기점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4화? 5화? 그때부터 굉장해~ , ~것이다~가 나온 걸로 기억하네요.)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은 팬이 됐고, 팬들은 제작사가 생각보다 영소하다는 걸 알고
케모노프렌즈와 관련된 상품을 사거나 관련 콜라보에 참가해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했고
어느 사이에, 분기 관심작들을 뛰어넘은 '무언가'가 됐습니다.
애니가 끝난 뒤에도 타츠키 감독은 사비를 들여 12.1화를 올려서 아쉬워하던 유저들를 위로했고
유저들은 언젠가 2기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타츠키 감독은 2기 제작 확정 트윗을 올렸고
이 반응을 본 팬들, 그리고 뒤늦게 입소문을 듣고 정주행한 팬들 모두가
'다음에도 즐거워~를 외칠 수 있겠어~~~~~' 라고 기대하고 있었죠.
그 일이 터기 직전까진 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타츠키 감독이 트윗을 올립니다.
'카도가와의 개입으로 추정된다, 참가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라고.
당황한 팬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죽어가는 걸 살려냈더니
이제 와서 팽하는 게 무슨 개소리냐, 하는 식으로 항의했지만
거대 스폰서의 힘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게다가, 일본 서브컬쳐의 특성이 아무리 팬들이 불매운동을 해도
거대 스폰서에게는 그걸 대체할 작품들을 한 두개 정도 쥐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반항은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버리기 일쑤였죠.
(우리로 따지면, 삼성 불매운동 정도가 되려나요. 남양 불매는 어느 정도 반응이 있는 편이고....)
거대 스폰서는 감독이 제멋대로 해서 그랬다, 식으로 변명했지만
팬들이 보기에는 기껏 살려놨더니 이제 와서 낚아채는 거냐?
기존의 제작자가 없으면 그게 그거냐? 다른 작품이지? 하는 식으로 비아냥댔죠.
지금이라도 타츠키 감독이 돌아오면 가능성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돌아왔지만 거대 스폰서의 눈치를 봐야하고
하고 싶은 얘기가 컷이 되거나 스폰서가 이래라저래라 하다보면.............
과연 여러분이 느꼈던 그 '무언가'가 유지된 케모노프렌즈 2기를 볼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썼습니다. 쓰다가 너무 우울해져서 결국 때려쳤거든요.-
3줄 요약.
1.죽은 컨텐츠로 타츠키 감독이 즐겁게 만들자, 팬들이 여기에 반응함.
2. 제작진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별로 없다는 걸 안 팬들이 온갖 컨텐츠, 콜라보에 참가함.
3. 돈독이 오른 거대 기업이 그걸 낚아챔.
이런 식으로 보면 될 지도 모르겠네요.
P.S: 뭐하러 이런 글을 쓰느라 머리를 쓴 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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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다고 봅니다. 슈퍼갑이 슈퍼갑질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제 보니 완전 케모노판 젠트리피케이션 맞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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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다고 봅니다. 슈퍼갑이 슈퍼갑질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제 보니 완전 케모노판 젠트리피케이션 맞긴 맞네요.) | 17.09.27 2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