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딱지 나는 드래곤 : 마크드 포 데스 리뷰

[낙명￣＼_(シ)_/￣]

게임 제목이 쓸데없이 길기 때문에 본문에선 DMFD 혹은 드래곤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번에도 리뷰는 아닙니다. 아니다. 이 게임 엔드컨텐츠까지 하는거 지쳐서 그냥 리뷰로 퉁치겠습니다.

엔딩 보고 -> 엔드 컨텐츠 까지 해보고 나서 리뷰를 쓰려고 했지만 후술할 개판 밸런스 때문에 짜증나서 그 마음 접고 소감문으로 일단 작성 합니다.

그냥 열심히 파고들 의욕이 안 생겨요.

이 게임은 록맨 제로 시리즈를 위시하여 

건볼트 시리즈

블래스터 마스터 제로

그리고 걸건

과 같은 게임을 만들어 내던 

'인티 크리에이츠'에서 내놓은 2D 횡스크롤 액션 RPG 입니다. 

주로 2D 횡스크롤 액션을 잘 만들던 회사였고 그래서 저는 이번 DMFD도 잘 내놓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죠.

그런데 이게 왠일이랴 싶게 보기 좋게 뒤통수 맞았습니다.

나 중대장은 인티 크리에이츠에게 굉장히 실망 했다.

그럼 장단점을 순서대로 나열하며 총평으로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서술 합니다.

<특징>

1. 요즘 잘 안 나오는 2D 횡스크롤 게임으로서 미려한 도트 그래픽을 보여준다. 

록맨 제로, 록맨 젝스 시리즈까지 참여했던 '나카야마 토오루'씨가 그린 원안을 토대로 구성된 DMFD가 보여주는 비주얼은 기대 이상 이었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필드를 구성하는 도트 그래픽의 향연은 아름답다.

누군가랑 좀 닮은거 같은데..? 라고 생각한 당신은 록맨 제로 팬이 틀림없을 것이다.

록맨 제로의 팬이라면 낯설지 않은 구도의 일러스트와 연출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 DMFD는 총 4가지 클래스의 캐릭터가 존재하며 각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플레이 하도록 되어 있다.

스탠더드한 근접 딜러이면서도 록버스터를 사격하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황녀, 파티원을 보호하는 방어 기술에 특화된 전사, 적의 어그로를 분산하며 종횡무진 누비는 닌자,

그리고 유일하게 아군을 치료하거나 막강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마녀 이렇게 총 4가지 클래스의 캐릭터가 존재 합니다. 

각자 주어진 용의 능력도 다 다릅니다.

근데 문제가 뭐냐.. 이것도 후술 합니다.

<장점>

1. 세밀한 진동과 함께 수반되는 좋은 타격감

캐릭터의 행동 모션 (검 휘두르기, 화염 방사)과 주변 환경의 움직임에 따라 (낙석 트랩이 발동해서 돌이 굴러 떨어진다던지)

HD 진동이 적절하게 배분 되어 있기 때문에 징징 울리는 손맛이 좋습니다.

2. 음악이 좋아요.

근데 딱히 게임하고는 잘 어울리지는 않는거 같고...

<문.제.점>

아... 장점 저게 다냐구요?

네.

1. 이럴거면 싱글은 왜 만든건지 의심스러운 개념 출타 게임 밸런스

☆ 왠만큼 VIT 수치에 투자 하지 않으면 잡몹의 공격도 죽창이 되어 꽃히는 대미지 ★ 

- 난이도 올라가면 VIT 많이 올려도 소용 없답니다  

- 난이도 올리면 전사의 방어 스킬 없으면 못 피하는 회불기도 심심하면 써요 

- VIT만 찍으면 안되요. AGI랑 STR도 안 찍으면 난이도 높은 퀘스트에서 적 죽이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거든요

☆ 적에게 상태 이상 공격을 맞으면 상태 이상 회복약을 따로 챙기지 않은 한 거의 죽을때까지 고통 받습니다^^ 특히 독 ★

- 만약에 아이템 안 챙긴 상태에서 독에 걸렸다? 적의 시체에서 치료약이 나오길 기도하며 죽으십시오.

☆ 싱글로 하기엔 지나치게 길고 의도를 알 수 없으며 지루한 레벨디자인 ★

대충 동선이 어떻냐면요.

싱글 모드일 때 왜 멀티 난이도 기준으로 해야 하며

멀티에서도 지나치게 길어서 지루한 맵을 뺑뺑이 돌아 길찾기 하며 고통 받아야 할까요?

=> 싱글도 되는 멀티 대응 게임을 만들려고 한건지 멀티 전용 게임을 만든건지 구분이 안가며

두 마리 토끼 잡는데 모두 실패 했습니다.

2. 이 게임을 산 유저는 얼리억세스를 하고 싶어서 산 게 아니랍니다

- 이 게임 현재 만렙은 50인데 60짜리 무기도 나오고 80짜리 무기도 나오고 이러구요. 그냥 덜 만든거 빨리 끄집어 낸 느낌 팍팍 나요.

- 이런 무기들은 자기 캐릭터 레벨보다 무기의 요구 레벨이 높으면 효과 못 받습니다. 그러니까 현시점에선 얻어도 못 써요.

- 버그가 많습니다. 하나 고치면 하나가 추가 되는 기적

- 심심하면 캐릭터 성능 너프 합니다.

3. 

비슷한 컨셉의 게임이라 비교를 안할려고 해도 안할수가 없는데

드래곤즈 크라운은 싱글로 한다고 해도 AI 동료들을 따로 고용할 수가 있고

하다보면 맵의 구조가 저절로 외워질정도로 단순하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쓸데없이 길어서 사람 짜증나게 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DMFD 위에 4개의 클래스군으로 구별 되어 있어 특색 있다고 써놨긴 했습니다만

그래요. 특색은 있어요. 하다보면 존-나 지루한 평타 싸움 되니까 문제지.

왜냐구요? 이 게임은 특성만 있지 스킬이 없거든요!

4. 형편없는 UI / UX

이 게임은 게임 중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숏컷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인삿말 기능은 넣어 놨으면서.

아이템도 마을로 돌아오면 그냥 메뉴에서 장착시킬 수 있게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무조건 어느 상점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정비하래요.

나 참..

아이템 숏컷 같은거 그냥 방향키로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나요?

왜 방향키랑 스틱이랑 둘 다 같은 이동 기능 이어야 하는지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이템 쓰려면 일일히 메뉴 켜서 아이템 목록 불러온다음 아이템을 써야 합니다. 

왜 이래야 하는거죠?

어? 이게 말이야 방구야. 

아 그리고 마녀.

마녀는 클래스 특성상 버튼 조합으로 BXBYBXBY

RB ABYX 막 이런식으로 눌러서 마법 강화하고 발동하고 속성 마법 쓰고 이런식이거든요.

뭔 디제이맥스도 아니고..

님들 드래곤즈 크라운에서 마법 쓸 때 타이밍 맞춰서 3초내에 네모 세모 네모 네모 동그라미 동그라미

트리거 이런식으로 마법 쓰셨나요? 아니죠? 

5. 정리

인- 인마

티- 티나잖아 망한거

크- 크 니들이 이런 망겜을 만들다니

리- 리펀드 안되요?

에- 에라이 안된다고?

이- 이런 X발..

츠- 츠맞고싶냐 진짜 

제 평점은 100점 만점에 50점 입니다.

한정판 안 산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이 게임에 대한 상세한 유저 평가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lists?id=dragonmarkedfordeath

가셔서 분위기가 어떤지 읽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김셉에­­]

한글화 되는 바람에 피해자가 늘었죠
말리고 싶었는데..

[R!dg2r@c2r]

애초에 PSP로 내려던 작품.. 딱 PSP 퀄리티 그래픽인데
스위치로 그것도 스위치 게임들 가격만큼 받으며 나오는거부터가 별루였음;

[대못현자]

근데 지금까지 얘기 나온거 보면 그래픽이 문제가 아닌터라... PSP 시절에 더 일찍 냈으면 더 큰일났을 게임인 듯..

[순대꾹]

다른기종발매는안함?

[낙명￣＼_(シ)_/￣]

네! 이런 똥겜이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 입니다!

[순대꾹]

헐... 당신을 존경합니다

[감자마법사]

사실 이 게임은 엔딩 컨텐츠라곤 레어장비 파밍밖에 없으니 안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도롱뇽맨]

아이고 인티야 건볼트는 스토리를 말아먹더니 이젠 게임성을 말아먹냐

[닉깡]

실망이 크셨는지 꾸준히 올리시네요 ㅋㅋㅋ

[낙명￣＼_(シ)_/￣]

왜 실망이 컸는지에 대한 해명(?) 글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곰곰님]

얘네는 멀티 만들면 안 된다고 느꼈어요

[아구몬학습]

사실 건볼트도 게임의 퀄리티에비해 3DS라서 묻힌게임 이라는 글들을 일부...보고 스위치정발판 구매했다가
마치 카메라찍을때 디지털 줌한것같은 눈에 밟히는심각한도트와, 인터페이스를 이정도로밖에 못만드나 싶을정도의 다소 답답함때문에 좀실망하긴했었네요.

[준서죤]

스토리 자체는 나름대로 괜찮은것 같은데... 게임성은 좀 안좋게 나와서 아쉽네요
(건볼트와 반대네요... 게임성은 괜찮은데 스토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