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에는 딱히 큰 특징 없는 프로컨트롤러지만
총평을 남기자면
제가 써 본 패드중에는 꽤 상위권의 패드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에서는 꽤나 호불호를 타는 패드인거 같긴 한데.. 어쨌든 주관적인 소감 남깁니다.
제일 먼저 패드의 기본인 그립감, 버튼 조작감과 진동이 훌륭합니다.
사실 그립감의 부분은 저는 현존하는 다른 공식 패드들도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취향의 차이가 정도만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쨌든 프로콘도 그립감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조이콘을 오래 잡고 게임을 할 때 느껴지는 손의 피로감 같은 부분에서 해방되긴 합니다.
프로콘은 일반적인 타 컨트롤러들에 비해서 상당히 큼직한 버튼들을 갖고 있는데,
누르는 느낌이 그동안 만져봤던 그 어떤 컨트롤러보다도 고급스럽고 좋아요.
듀얼쇼크와 엑박패드의 장점만을 완벽하게 가져온 버튼감이라고나 할까요..?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프로콘 버튼만 누르고 있어도 재미가 있을정도로
누르는 감촉이 부드러우면서도 눌러졌다는 피드백이 확실하게 옵니다.
진동에 있어서도 조이콘의 세밀한 진동도 처음 잡았을떄는 인상적이었지만,
소재와 크기의 한계로 인해서 프로콘의 진동을 느끼는 순간 좀 싸굴하게 느껴지는 오징어가 됩니다.
마리오나 젤다같은 3d게임에서 세세하게 느껴지는 진동 감촉도 좋고
할로우 나이트같은 플랫포머에서도 아이템을 획득할 때 등 동작마다 세세하게 진동으로 나오는 피드백이 게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라 좋았습니다.
진동이 너무 약하다는 평가는 개개인의 취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에 대해선 좋다 나쁘다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게임을 하면서 손맛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그다지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불만 포인트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원하는 최대 진동이 더 강해서 나쁠것은 없지만
강한 진동과 세밀하게 게임의 세세한 내용을 피드백 할 수 있는 것 중에 택일해야 한다면 후자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아날로그 스틱같은 경우 장단점이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의 탄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스틱의 높이가 높아서 조작 가능 범위가 넓은편이라 세밀한 컨트롤을 하기 편합니다.
세밀한 아날로그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맹점이 있긴 하지만 어쩄든 원하는 좌표에 컨트롤을 갖다놓기는 좋은 컨트롤러입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아날로그 스틱의 순발력을 요하는 빠른 조작에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조작 가능 범위가 매우 작은편인 조이콘과 확실한 조작감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격투액션 게임 등의 커맨드를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넣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숙련도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세밀한 컨트롤에는 유리하고 빠른 컨트롤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나 합니다.
물론 차이는 미세하고 아날로그 스틱으로 격투 커맨드를 넣는다는 변태적인 행위만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정밀한 조작까지 반응할 수 있는 부분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인 d 패드의 경우는 누르지 않은 부분까지 눌러진다는 설계 결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 부분이 개선되었는지 아닌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격투액션에서 사용한 d 패드는 상당히 잘 반응해 주는 편이고
오히려 대각선 입력의 변별력이 강해서 정확히 입력하지 않고 적당히 비비면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받는 패드는 구 새턴패드이죠. 지금의 루리웹에는 아마 새턴이라는 게임기를 전혀 구경해보지 못한분들도 있겠죠.
이 패드가 어느정도냐면, 슈스파류 게임에서 가일 초필정도는 쓸때마다 나갑니다.
장기에프 한바퀴돌리기 정도를 단축커맨드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점프가 나간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왠만한 스틱보다 나은,
6개의 버튼배치까지 격겜에는 완벽히 특화된 패드였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여름방학 전체를 친구와 새턴판 뱀파이어헌터를 하느라 날린적도 있는데요.
어차피 새턴패드 수준의 d패드를 만들 수 없다면 이정도도 만족할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적어도 타 패드들에 비교할때 파동승룡정도 커맨드를 입력하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요.
배치 자체가 격투게임을 하기에 좀 변태적인 (물론 너클두같은 분들도 있지만) 듀얼쇼크나 d패드가 굉장히 뻑뻑한 엑박360패드보다는 낫고,
엑박원 이후 패드보다는 못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LR과 ZL ZR의 위치도 서로 그리 멀지 않고 변별력도 좋은 편이라 구 듀얼쇼크같은데서 종종 일어났던 R1과 R2를 헷갈리거나,
구엑박패드나 드캐패드처럼 LB RB는 너무 작고 트리거LR은 너무 멀다는 인상을 주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프로콘에는 또다른 설계결함인 갈림문제가 있는데요...
이 부분은 아무리 뽑기를 잘한다 해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아날로그 스틱의 플라스틱 소재가 상당히 무른편인것 같아요.
열수축 튜브 등으로 보강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겪지 못했지만) d패드의 설계결함과 함깨
굳이 스위치 전용이 아니라면 프로콘을 살 이유가 없는 가장 큰 결함중의 하나겠죠.
아날로그를 필요이상 밀지 않아 갈림을 아직 겪지 못한분이라면, 스플래툰 랭전 한번만 뛰어보시면 마음껏 겪으실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정리하자면 프로콘은 제가 써본 중에서도 상당히 좋은 패드이고, 엑원패드 대신 주력으로 선택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의 완성도 높은 패드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10년이상 금강불괴급 내구도를 자랑하는 엑360패드처럼 막굴리고 빡치면 던져도 되는 패드라는 인상은 없습니다.
그립때 주는 첫인상처럼 상당히 부드럽고 애지중지 다루는게 좋다는 인상을 주는 패드에요.
어차피 스플래툰을 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도 그다지 불만을 주지 않는 좋은 패드이고, 만지는것 자체에 쾌감을 주는 잘만든 패드입니다.
패드같은 직접 손에 닿는 물건들은 소재가 주는 마감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조작감은 훌륭하지만 이런 부분이 불만족스러운 패드들도 많거든요.
프로콘에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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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virus
더 괜찮고 그런건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그립이 안정적이라 그런지 스플래툰 등을 할 때 에임이 더 잘되긴 하더군요. 획기적인 상승을 기대하신다면 그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 18.06.17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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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virus
개인적으로 자이로 쓰실 거면 조이콘 좌우 분리 그립이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프로콘이고 휴대모드가 최악이었네요. | 18.06.17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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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virus
근데 그런건 있어요. 게임을 할 때 스플래툰 제작사가 기본 자이로 감도를 잡을 때 프로콘을 기준으로 한 것 같다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기분탓일수도 있지만.. | 18.06.17 2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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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이 타 패드의 반절 정도로? 약하긴 한데 포트나이트나 할로우나이트 등을 해보면 진동이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인걸 봐서 프로콘 스펙이 엄청 떨어진다기보다 젤다나 스플래툰이 세밀한 표현을 위해서 상당히 약하게 세팅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 18.06.18 0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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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스가 진동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진동 세기를 높여놓으면 진동 엄청 쎕니다 프로콘 자체 진동이 약한게 아니라 게임들이 진동 세기를 약하게 해놓은게 아닌가 싶더군요 | 18.06.18 1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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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프로콘 아날로그 감도가 상당히 괜찮던데 제가 좀 둔감한 편인가 봅니다. | 18.06.18 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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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박 트리거가 가장 형태는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프로콘 트리거도 나쁘진 않았어요. | 18.06.18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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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옵션버튼은 확실하게 불편함 없었습니다. 십자키도 스파 30주년 커맨드 잘나가고 말 많은 젤다 휘파람도 오작동 없어서 좋게 평가할수밖에 없었네요. | 18.06.18 1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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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갠취가 있겠죠. 프로콘 옵션은 전 누를만 한데 조이콘의 -버튼이 진짜 헬인것 같아요. | 18.06.18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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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콘의 - 버튼에서 빵 터졌네요 ㅋ 엄청 집중하게 되죠 ㅋㅋ | 18.06.18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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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스파
저도 4개월째 쓰고있지만 LR키의 민감도가 다르다던가 인풋렉이 있다고 생각들진 않네요. 십자키이슈는 확실히 문제산을만 해도 그외에 것들은 일반화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 18.06.20 2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