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라는 중고 신인을 MCU에 잘 녹여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액션의 문제는 공감하지만 밋밋한 액션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충 이해는 가네요.
일단 나이 어린 배우를 캐스팅한것부터 스파이더맨을 오래 우려 먹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단순히 영화내의 기승전결이 아닌 MCU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연대기의
기승전결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을때 이제 막 영웅일을 시작하는 스파이더맨이기에 어설프고 본인의 장점도 못살리는 모습을 그렸겠죠.
뉴욕이라는 곳을 거점으로 두는 스파이더맨의 수많은 시리즈중 처음으로 빌딩숲인 맨해튼이 아닌 퀸즈를 배경으로 서민 고등학생의 배경을 만들다 보니
빌딩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특유의 액션은 보일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후 후속작에서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진학 한다거나 하는 과정에서 배경이 맨해튼으로 바뀌게 되면 예전 같은 액션이 나오지 않을까요.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이 완벽히 확립되지 않은 시기의 스파이더맨을 그려서 스파이더맨에게 기대하는 뭔가는 좀 실망 스러웠지만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거나, 건물 잔해에 깔렸을때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모습은 그 미숙한 스파이더맨을 성공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많은 MCU의 빌런들중 개인적으로 이번 홈커밍의 벌쳐가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가 가장 납득이 가는것 같네요.
피터와 1:1 대치하는 그 순간의 긴장감은 스릴러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플래쉬 톰슨이나 맥 가간같은 베놈 떡밥도 제법 뿌렸고...소니와의 판권 때문에 MCU의 베놈이 등장 할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기대는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