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랜드 칭찬이 워낙 많길래 보러 갔는데, 의외로 재미가 없었네요.
게다가 평점이라든지 수상은 굉장히 많아서 더욱 놀랐네요.
왜 그런걸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1. 요즘 영화 같지 않게 화면이 불편하다.
요즘에는 화면이 깔끔하게 나오는 영화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자글거리는 것이 심하고 카메라 이동이 있을때마다 눈이 많이 피곤하네요.
뭔가 옛날 영화를 재현해 보려고 한것 같은데,
그런것보다 보기 편했으면 좋겠네요...
2. 노래에 시나리오를 맞추다보니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느낌
남주와 여주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라는지,
서로의 꿈을 위해서 이별을 결심하는 장면이라는지,
노래만으로 그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것 같은데,
배우들의 연기와 사전 복선, 설정 등으로 버무리는 것보다 오히려 전달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노래 자체는 좋았으나, 장면에 빠져들만큼 노래가 도움이 되지 않아 오히려 몰입이 깨지더라구요.
3. 여백이 굉장히 많은 엔딩.
결론적으로 남주와 여주는 서로의 꿈을 쫓아가기로 하며 헤어지고,
몇 년 후 그들은 꿈은 이루지만 여주는 다른 남자와 가정을 이룹니다.
그리고 우연히 남주의 재즈 카페에 들어가게 되고 남주는 여주에게 의미심장한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둘은 만약 둘이 잘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는데,
대사 하나 없이 장면과 음악으로만 이 부분을 해결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이상의 엔딩을 만들 수도 없겠지만,
여운이 남는 것과 동시에 확실한 것 없는 찝찝함이 남기도 하네요.
결론적으로 관객에게 배려가 부족했던 옛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물론 과거 명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향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의 편한 영화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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