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 리뷰는 강한 스포성을 띕니다. 영화를 보신분만 방독면을 쓰고 읽어주세요.
광주와 광저우 사이에는 지하터널이 하나 있습니다. 이는 광주와 광저우의 첫글자가 같기 떄문인데, 이 둘은 고대시대부터 긴밀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광주와 광저우의 이름 궁합점을 보면 그 결과는 정확히 절반, 50퍼센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들은 지옥과 현실 사이 정확히 중간에 위치하는 도시입니다. 광주의 지역번호는 062, 광저우는 20 이 둘을 더하면 82. 여기에 8-2를 하면 6이되고, 6을 세개 연달아 놓으면 어떻습니까. 666, 악마의 숫자입니다. 그렇습니다. 광저우는 악마의 도시입니다!
제가 수스쿼 리뷰라고 제목을 달아놓았는데 왜 쓸데없는 개소리나 지껄이냐고요? 이게바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이야기 전개방식이기 떄문입니다. 영화 자체가 하와이에서 북극곰을 찾고있습니다. 상황에 맞지않는 억지스러운 행동은 물론이요, 감독이 한국인도 아닌데 신파극을 전개하고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엔 광주 이야기 하는건 까먹기 까지 했네요. 게다가 저런 발언을 함으로써 논란이 되는것 또한 신경도 안썼죠. 영화도 마찬가집니다. 지 폭주를 제어 못해요.
파워레인저 극장판보다 전개가 떨어지는 영화입니다. 알죠, 파워레인저 재밌는거, 그래도 그건 주 소비층을 어린이로 맞추고 진행하지만 이건 디씨코믹스의 최고 인기 빌런들을 모아놓은 팀이라구요. 적어도 어벤져스 만큼은 이야기가 매끄럽게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시작 30분 내내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그때 극장을 뛰쳐나갔으면 적어도 이 영화에 대한 리뷰가 악마드립까지 쳐야할 수준은 아닐텐데요. 스스로가 후회될 뿐입니다. 그만큼 초반 소개영상은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즐거운 영상이었습니다. 이부분 만큼은 칭찬하고 싶어요. 하지만 거기서 끝났으면 제가 이렇게 빡칠일은 전혀 없죠.
악당에 의해 도시하나가 개발살이 나고, 태스크포스x 프로젝트가 가동됩니다. 악당들이 드디어 모여서 출동하는가 싶더니, 거기서 또 악당을 추가합니다. 아 하나는 악당이 아니군요. 경호원이라고 스스로 소개하죠. 그러나 저는 이 캐릭터가 이 영화를 망하게 한 진짜 악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타나.
솔직히 말해서 카타나란 이름부터가 ㅂㅅ같습니다. 왜요, 저도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보죠, 각시탈을 쓴 남자가 칼을 휘두르는데 비파형 동검입니다. 히어로 이름은 비파형 동검이죠. 카타나가 나쁜 캐릭터라는게 아니라 이 영화가 이따위입니다. 심지어 비파형 동검이 말도하고, 그안에 아내의 영혼도 같혀있습니다. 왜 같혀있냐고요? 그런걸 자연스레 설명할수 있었으면 이 영화가 그토록 망작일까요. 우리는 마블영화 보면서 퀵실버 이름이 수은이라고 그를 놀리진 않습니다. 엌ㅋㅋㅋㅋ 쟤 이름 수은임 ㅋㅋㅋㅋ 이러진 않는다구요.
카타나 연기는 영화의 탈을 쓴 이 재앙의 폭풍의 눈을 담당합니다. 정신나간 일본어와 절도있는 동작은 영화내의 어떠한 조크보다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마치 돈크라이 마미의 동호급 연기입니다. 정말입니다. 흐름을 개박살 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대체 왜 이 지랄똥을 싸는 캐릭터를 추가했냐고요? 그야 어른들의 사정이죠. 케빈 츠지하라가 넣어달라 했답니다. 설상가상입니다. 안될영화는 안되네요. 심지어 영화가 성공적이었어도 이 카타나라는 캐릭터는 존나 까였을겁니다. 진짜로요.
카타나외에도 똥을 싸는 캐릭터는 많습니다. 문제는 그게 포스 만땅이어야 하는 최종보스란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어벤져스의 로키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나쁜짓하는 양아치지만, 뭔짓이 쪽팔리는지, 똥오줌은 구분합니다. 네,적어도 포탈 열고 무기 만드는데에 삼바춤을 추진 않아요. 심지어 로키는 영화가 끝나고, 영화의 후속작에서도 강력한 포스를 내면서 사망합니다. 하지만 인챈트리스랑 인큐버스?
그들은 리얼리 리얼리 배드입니다. 인챈트리스는 삼바춤만 추다가 사망하고, 인큐버스는 이름마저도 나오지 못합니다. 네, 우리는 수많은 히어로물을 보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과거 히어로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분노했던 이유도 압니다. 악당 이름도 소개를 안해줍니다. 그냥 괴물1로 처리해도 됩니다. 저는 영화내내 악당 이름이 오빠인줄 알았어요. 90년대 팀버튼 배트맨에서나 하던 실수를 2016년의 영화가 했다구요!!!(울버린의 데드풀도 같은 경우지만.)
인큐버스는 차라리 별 뭐 없다 칩시다. 릭 플래그.. 그러니까 부사령관은 엄청납니다. 작중에서 두번이나 납치당할뻔하죠, 피치공주인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곤약인간들은 플레기는 죽이려도 안하고 그냥 끌고갑니다. 인챈트리스의 이면에 있는 문박사의 무의식이 명령한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영화 감독과 워너 사장의 무의식이 영화를 말아먹은데 크게 일조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작중에서 그나마 정상인적인 행동을 하는 데드샷은, 할리퀸이 도망갔다 돌아온 이후, 엄청나게 정신나간 행동을 합니다. 분명 몇십분 전에 같이 도망치자고 해놓고, 혼자 도망치는 할리퀸을 살려주죠. 게다가 부메랑은 옆에서 그런 배신자를 살려준 데드샷을 칭찬합니다. 이게 악당입니까? 만약 이게 마블영화였고, 멤버가 데드풀이면 벌써 할리퀸 모가지를 날려버렸을겁니다. 심지어 데드풀은 나름 히어로진영인데!!!! 아니, 애초에 이 영화가 똥이란걸 깨닫고 재빨리 스크린을 깨부수고 뛰쳐나와 관객석에서 팝콘 얻어먹었을겁니다!!!
영화속에 나오는 다른 인물들 하는 짓거리도 이것과 뺨치게 강력합니다. 우선 세계를 멸망시킬수도 있는 놈이 들어있는 단지를 그냥 국장 집 선반에 샴푸통마냥 올려놓습니다. 마블 영화속에서라면, 저거 하나 보관하려고 기지 하나를 지어서 그거 딱 하나 보관하겠죠. 국장이 자는데가 기지안일수도 있지만, 누가 상관합니까? 중요한 유물을 박물관도 아니라 그냥 아무데나 쳐박아 놓는 놈들이 그딴걸 왜 생각하냐구요. 국장 하는 행동도 거지같습니다.
기밀유지를 위해서 사람 몇명쯤은 아무렇지 않은듯 쏴죽여버리는 국장이 대체 왜 그 위험한 마녀를 죽이지 않고 통제하려 했을까요. 저같으면 그냥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그 마녀를 죽이는 것을 택했을겁니다. 문박사가 죽을수도 있지만 그걸 왜 신경씁니까? 자기 부하도 죽일건데! 닉퓨리와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닉퓨리는 매우 계산적이고 부하의 죽음마저 이용하려 드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도의적인 측면에서는 선을 지킵니다. 그러니까 콜슨 요원을 함부로 쏴죽이지도 않구요. 또한, 완벽하게 통제할수 없는 힘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죠. 테서랙트를 곧바로 병기로 개량하기 보다는, 완벽하게 구조를 파악하려고 연구지시하기도 했구요. 국장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보험마저 없는 상황에 거대한 힘을 자기 혼자 통제하려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전세계, 아니 적어도 미국을 다 작살낼뻔 하구요. 사건에 대한 보고서가 작성되면, 국장은 아마 엄청나게 문책당했을겁니다. 왜? 말그대로 백악관 뚜껑을 따버릴수 있는 존재가 들어있는 단지를 아무 선반위에 비듬샴푸통마냥 보관하다니요. 그자리에 오랄비가 있어도 자연스러웠을겁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수스쿼는 피카레스크인척 해보려 했지만, 알고보면 국장이 스스로 자기 똥을 만들어낸 ㅂㅅ짓의 향연인겁니다. 마지막엔 지 잘못은 하나도 없는거마냥 다시 스쿼드 대원들을 통제하고 가둡니다. 하지만 가둔거 하나는 잘했네요, 저는 지가 배신당한건지 뭔지도 모르는 그 머저리들이 감옥밖에 나오는건 바라지 않습니다.죽은 디아블로만 불쌍하죠.
캐릭터에 대한 문제가 이정도입니다. 심지어 이거 다 채 못적겠어서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지적을 더 하기엔 여백이 너무 적어 적어두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영화 자체의 정신나감입니다.
비빔밥을 먹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적어도 들어가는게, 간장, 계란, 참기름 3개에, 나머지 넣고싶으면 더 넣겠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감독이랑 관계자들이 지 좋아한다고 초콜렛이랑 마카롱을 섞었어요. OST부터 등장 캐릭터 숫자까지, 모든 것들이 영화에 잘 배어들지 못하고, 겉돕니다.
초반부 음악은 아주 똥을 한무더기로 쏟아붓는 느낌입니다. 누가 들어도 유명한 노래들을 넣었습니다. 에미넴 노래도 나오더군요. 근데 왜 그 브금을 거기서 틀어야 했냐 하면... 그건 광저우가 악마의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음악 대부분이 제가 아는 노래였습니다. 10분 안에 3개가 지나갔죠. 데드풀도 비슷했어요 이건, 데드풀은 자연스레 스토리와 섞어서 집어넣었다는데 큰 차이점이 있지만요. 상황에 맞지 않아 귀로 멀미할 뻔했습니다.
영화 자체의 연출도 끔찍한데, 인챈트리스가 한 짓을 설명해줄때, 약 30초간 전에 봤던 장면을 다시 틉니다. 아니 그냥 그때 한번에 설명하고 끝냈으면 될거 아닙니까? 심지어, 이게 관객들이 모두가 충격에 빠지는 대 반전이었냐구요? 아뇨! 그냥 폭탄 배달하라고 시켰는데 폭탄 놓고 튄거에요! 그냥 꼴랑 그장면 설명하는대에, 마치 필요없어서 편집하기로 한 장면을 다시 억지로 끼워넣으려고 한 느낌입니다. 최악이에요.
게다가 영화 중반에 조커가 카지노하던 도박꾼 양아치 한명을 데려다가 부하로 삼는데, 왜 그사람을 친구 삼은거죠? 그사람이 그,그사람인가? 할리퀸한테 핸드폰 전한 교도관? 모르겠습니다. 분장이 너무 달라서 그러나, 아님 그 교도관 얼굴이 흔해빠져서 그런지, 영화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도 신경쓰지 않은 정신나감을 자랑합니다.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이 영화가 그냥 시나리오 초안 그대로 촬영한 것이란걸 여실없이 보여주는군요. 아니라구요? 그럼 차라리 초안이 낫습니다.
전투씬은 물론 역대급입니다. 무슨짓을 하는지 알수가 있나요. 카메라는 하나같이 줌을 엄청 땡겨선, 뭘 하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막판에 악역을 죽일수 있는 1발역전 상황에선 슬로우모션을 쓰긴 하는데, 그 역동성이 중학생 졸업작품 영상급입니다. 인물 동작의 자연스러움이 하나같이 작위적이고, 쓸모없어요. 카타나가 언제 칼을 놓친건지, 뭔지, 디아블로가 인큐버스랑 싸우는 장면은 너무나 지루해서 차라리 그시간에 화엄경을 읽죠.
번역문제도 심각합니다. some kind of suiside squad? 였나 뭐였나 질문하는 장면을 "우리가 ■■특공대인 수어사이드스쿼드로군" 이라고 번역합니다. 번역가가 이상한 사람인건 알았는데 정도가 지나치더군요. 자연스럽게 그냥, "그러니까 우리가 ■■특공대쯤 된다는거지?" 라고 번역하면 어디가 아픈가봅니다. 초반부 오역도 넘쳐나서 과연 이사람이 제정신으로 번역하나 싶을정도입니다. 그렇죠,이영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재앙인 디재스터니까요.
총평은 모든것이 재앙입니다. 할리퀸이 철창을 혀로 닦으니 철창닦이가 적절할거 같네요. 모두가 마블영화를 핥고 있었지만, 단하나 철창을 닦는이가 있었다. 고담시티 빛!!!!
할리퀸 때문에 영화를 보실거면 그냥 유툽에 할리퀸 쳐서 그거 보세요. 그게 돈, 시간 모든걸 절약합니다.
아, 그리고 유튭영상 보시면서 옆에 만원짜리 하나 두시고, 그거에 불을 붙이세요. 훨씬 숭고한 짓입니다.
영화 끝나고 제 친구는 비명을 지르고, 저는 충격에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기대의 장막이 겉혀진 그 뒤는, 이제 10년은 디씨영화를 못볼거라는 절망뿐이군요.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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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보시게 될 기회가 되신다면 무조건 정품으로 보시는거 추천합니다. 그래야 두배로 화나면서 카타나 하는짓에 웃게되거든요. | 16.08.14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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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만 보면 정말 다본거네요... 슬픕니다 정말 | 16.08.14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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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6.10.13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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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인챈하고 오빠는 신급존제같은데 이걸 이런 민망한 수준의 ♥♥♥특공대로 잡으려니 미친 애정결핍증 환자로 격하시킨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과거에 통수맞고 봉인당한 애들이 또 통수를 맞는건.. 하.. 마지막 할리퀸 한방 보면서 할말을 잃었네요. 이건 할리퀸을 위한 영화이기 때문에 할리퀸이 저걸 마무리한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16.08.29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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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캡틴 부메랑을 안깐건 코믹스 고증을 떠나서 그나마 걔가 가장 일반적인 범주의 악당 같아서 그랬습니다... 가장 말이되는 행동을 보이긴 합니다만 뭐 문제의 술집씬 이후엔 걔도 똑같은 바보입니다.. 발의 각질로 만든 영화가 맞는거 같습니다 | 16.10.13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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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보충 감사해요! | 16.10.13 23: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