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진행한 첫 모임 후기입니다
외국이라고는 하지만 어찌어찌 한국인들 모아서 진행했네요
처음 본 분들도 많고, 회사 동료도 있었습니다.
유로게임? 그게 뭥미? 내가 아는 게임은 할루젠이 전부인데? 하는 분들이 대다수여서 파티 게임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첫 모임인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총 8인)이 모여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큰 테이블이 있는 저희집에서 모이기로 결정!
사실 테이블도 테이블이지만, 제가 게임을 다른곳으로 가지고 이동할 엄두가 안나서 좁지만(스튜디오임...ㄷㄷㄷ) 어쩔수 없이 진행!
스튜디오 주제에 테이블 만큼은 큰 걸 구비해둬서 다행인 하루였습니다 ㅎㅎㅎ
오후 1시에 모여서 통성명도 없이 약간의 수다 후 바로 게임진행해버렸습니다
급한 일이 생기셔서 30분정도 늦게 오신다는 두 분 제외하고 6명이서 우선 스컬 진행
4 vs 4로 팀을 나눠서 플레이한 내 마음의 주파수
우선 부부커플을 따로 찢어놓고, 저와 제 직장동료도 다른 팀으로 찢어서 아는사람끼리는 같은 팀이 안되게 팀원 구성
물론 아는사람끼리 한 팀이 된 후, 서로 분열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지만 초면인 분들도 있어서 다른 팀으로 진행해봤네요
게임은 생각보다 원사이드로 진행됐습니다
저희팀은 매 라운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데 상대팀은...음...ㅋㅋㅋ
특히 저희팀 진행 중 '맛없는 음식 <-----> 맛있는 음식' 진행할때 나온 단어 '콩자반' 으로 4점을 때려맞추는 기염을 터뜨리고
역시 콩자반은 이정도죠! 하면서 서로 깔깔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콩자반은 맛없는 음식 55도 정도 였습니닼ㅋㅋㅋ
그 다음 게임은 카멜레온
역시 캐주얼한 게임으로 특정단어를 모르는 카멜레온을 잡는 게임입니다.
열심히 셔플했는데도 계속 카멜레온이 같은 사람에게만 가는 상황이 발생, 제가 셔플을 관두고 다른 분이 셔플해주는 일까지 벌어졌네요 ㅎㅎ
힌트를 적당히 꼬아서 내지 않으면 카멜레온이 정답을 금방 눈치채고, 너무 돌려말하면 카멜레온으로 오해받는 등 적당한 조절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지만 적당한 텐션으로 잘 돌아갔네요
이 게임 후 한분이 약속이 있으셔서 빠지신 후 7인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7인으로 진행하게 된 디셉션입니다.
확장이 있지만, 따로 추가하진 않고 기본판으로만 진행했습니다.
법의학자가 힌트를 잘 줘야하는 게임이죠
만약 법의학자가 4차원이라면 그건 그것대로 재밌습니다만, 이번 모임 참석하신 분들은 다들 정상인(?) 범주에 들어가셔서 역시 무난무난하게 진행됐습니다.
첫 판은 제가 법의학자로 진행했는데 범인까지는 잘 유추했으나 단서와 범행도구 찾기로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범인은 이미 목격자를 눈치 챈 상태더라구요
두번째 판은 제가 목격자로 진행하게 됐는데, 물타기를 잘 했는지 범인 다른 수사관들이 범인 유추는 그럭저럭 했으나 역시 단서,범행도구 찾기 실패
이 게임은 목격자까지는 몰랐다고 하는데....까비...
모임 착석 전에 (저스트 원용으로) 전광판 앱을 깔고,(웰컴투, 왓슨앤 홈즈, 너도다도 용으로) 펜을 가져오라고 모임원들께 말씀드렸는데,
이건 왜 그러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도 까먹고 있다가, 그 얘기를 듣고 기억나서 저스트원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게임은 샀지만 한국에서 미쳐 가져오지 못해서 간다하게 인터넷 랜덤단어 생성기와 핸드폰 전광판 앱으로 약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궁전' 단어가 나왔을때 '알함브라'와 '베르사유'가 겹쳐서 2명밖에 힌트를 못주는 상황이 발생, 당연히 실패
'괄약근' 단어가 나왔을때 중복 힌트는 없었으나 정답자가 유추에 실패
이 게임도 가볍고 소소하게 진행됐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8시가 넘어서 슬슬 저녁 얘기를 하다가 중국집 배달 시켜먹기로 하고(해외에도 중국집이 있습니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주문
그 사이에 셀레스티아를 진행했습니다.
최대 6인 진행이라 제가 룰마 및 관람자로, 나머지 6명이 진행을 했는데,
오늘 플레이 한 게임중 제일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저를 믿고 가시죠! 했는데 난파되고, 신혼부부커플이 '오빠 나 믿지?' 했는데 난파가 되는 등,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왔네요.
특히 신부님이 먼저 하선했는데, 배가 전진하는 상황이 되자, 신랑 혼자 못보내겠다고 주사위 재굴림 특수카드를 써서 난파를 시킨 상황은...
게임 종료할때에 맞춰서 배달이 와서 게임을 치우고 저녁식사 시작
다 먹고 나니 9시반정도가 되어서 마무리를 할까, 한게임만 더 진행해볼까...고민해보다가 너무 파티게임만 한 것 같아서
언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왓슨 앤 홈즈였으나, 밥먹고 배불러서 집중력 떨어질 것 같아서 좀 가벼운 언락으로 결정)
직장동료 팀(3인) / 신혼부부(2인) 팀으로 나눠서
각각 언락1 에피1 / 언락2 에피1 을 진행했습니다
저와 제 동료는 이미 플레이해서 각 팀을 맡아서 진행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방탈출 경험이 없는 분들도 계시고 해보신 분들도 계셨는데,
모두들 집중해서 플레이 하시더라구요
직장동료 팀들은 방탈출 미경험 팀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셔서 깜놀했습니다.
저는 막혔던 1234 백마스킹이라든가, 심볼도 한 번에 맞추는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반면 신혼부부팀은 궁금한 걸 못참는 성격이신지 힌트를 꽤나 많이 쓰셨습니다.
아무튼 두 팀 다 클리어 후 소감은..
'와 방탈출 느낌 제대로네요! '보드게임이 이런식으로도 가능하네요!' '우리 보드게임도 하고, 다음에는 진짜 방탈출 카페 가봐요!' 라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오늘 게임중 셀레스티아와 함께 TOP 2 게임이었습니다.
이렇게 언락 마무리를 하니 어느덧 시간이 10시 반이 넘어서
'간단한 게임 더 하실래요? 아니면 여기서 마무리 하쉴?' 질문 날리고, 마무리로 의견이 모아져서 이렇게 첫 모임이 마무리됐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두 테이블로 쪼개져서 로렌초, 버라지 같은 유로 게임을 돌리고 싶지만...
좋은 첫인상을 남겨주고 싶어서 가벼운 게임 위주로 돌려봤네요
다행히 첫 모임은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일자에 또 하자는 말도 나왔고, 보드게임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는 반응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낙오자 없이 진행한 것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웨이트 있는 게임을 못돌려봐서 유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신지 아닌지 아리송 하다는 점이네욯ㅎㅎㅎ
얼른 다음 모임 날짜가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해외에서 첫 후기 마무리!
ps. 참고로 말레이시아입니다. KL에서 게임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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