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서울에서의 황선홍은

[_ RussianFootball]

그 뭐냐, 최용수의 팀을 급격하게 황선홍의 팀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너무 성급하게 중심축을 무너뜨린 느낌.

18시즌 예로 들자면 비단 오스마르, 데얀이 아니더라도 박주영같이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이 강한 자원을 때려잡고 자기가 데려온 신광훈이 기반이 부족했음에도 주장으로 삼은 것만 봐도, 이미 오랜기간 다져진 서울 라커룸 분위기를 급하면서도 반 강제적으로 본인 중심으로 돌리려 시도한 티가 좀 났음.

결과는 18시즌에 데려온 외국인 선수는 다 망했고, 신광훈은 역대 최악의 서울 주장으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연이은 부상과 함께 쫒기듯 서울을 떠났으며, 데얀은 수원으로 가버렸지. 상무전에서의 무기력한 경기력과 함께 승강플옵으로 떨어져서 연합군 같은 치욕스러운거나 본 건 덤이고(그래서 부산 서포터즈에 대해선 다소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있음).

근데 서울은 그렇다쳐도 대전 - 올대 연이어 박살난 모습만 보여주는 건 좀 미스테리하긴 함ㅋㅋㅋ

PS. 에반드로는 불안하긴 했는데 그렇게 쳐망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싸뺑길]

진짜....ㅋㅋ 위아더월드는 ㅋㅋㅋㅋㅋㅋ 어휴....살아있어서 웃어넘길수있지....끔찍하다....

[_ RussianFootball]

자진해서 모인 것도 아니라 오라고 지들이 열어줘서 간 거라 더 빡침...

[방구석 키신저]

내 생각엔 강철 코치의 영향력이 갈수록 약해진 것과 대전, U23에서의 연이은 실패가 좀 관련이 있을거라 생각함. 물론 황선홍이 구상하는 팀과 거리가 있다는 점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대전이나 지금 U23이 황선홍 최전성기였던 포항 시절 선수단 구성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황선홍 전술 구상의 핵심은 개인적으로 이명주나 손준호, 탈장 전 신진호 같은 중원에서 '해줘' 하면 다 만들어주는 만능 박투박의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자원이 대전이나 U23에는 좀 부족해 보임)
서울 시절 실패 문제는 다른 글 댓글에도 대댓글로 달았지만 본문 내용이 맞는 거 같고

[_ RussianFootball]

기억이 맞다면 대전 시절에도 스쿼드 구성 관련해서 황새랑 허정무 간에 충돌이 있긴 했었을거임ㅇㅇ. 내가 대전팬이 아니라 정확하겐 모르지만, 당시 미들 구성 특성상 제대로 된 3선 박투박이나 패스 좋은 자원들이 없긴 했었으니까 ㅇㅇ.

그러다보니 안드레 '해줘'로 대표되는 무기력한 해줘 전술로 가다가 멸망...

[방구석 키신저]

ㅇㅇ 황선홍 전술이 은근히 선수빨 많이 탄다는 느낌이 당시 포항 미들진 돌이켜보면 확연하게 느껴짐
서울에서는 나름 그런 자원들 붙여줬는데도 실패했으니 팀 스피릿과의 충돌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데 대전이나 U23은 아예 황선홍이 원하는 선수단과 실제 선수단 자원 간의 괴리의 문제도 좀 커보임

[한예슬]

황선홍 부산 포항에서 잘 했어서 기대했었는데 진짜 그렇게 못 할줄은 상상도 못 했음

그렇다고해도 내 기억에서 황선홍이 최악은 아님

최악은 황보관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