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후기 로마의 쌍수리 문양은 언제부터 이용되었나요?

[_ 잉여잉여칠면조]

로마 제국의 상징은 수리죠 ㅇㅇ 그건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보통 아는 편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로마 제국의 동서 분열 전에는 수리의 머리가 하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쌍수리 문양은 후기 로마 어느 시기부터 사용되었나 궁금해지더라고요.

물론 쌍수리 문양이 로마 제국 말기인 콤니노스 시기, 팔레올로고스 시기에는 황실의 상징으로 쓰였던 점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문양이 쓰이게 된 시초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어서요.

쌍수리 문양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는 언제인지 질문해도 되나요?

[_ 유스티니아누스 1세]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합니다. 쌍두독수리라는 모티프가 유럽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권에 꽤 보편적으로 퍼져있었거든요. 아마 옛 로마 문화로부터 이어받은 유산이 아닐까 추측될 뿐입니다. 사실 쌍두독수리가 동로마 제국을 공식적으로 상징함을 드러내는 사료 자체가 없어요. 다만 12세기 콤니노스 왕가의 건물에 쌍두독수리와 일두독수리가 병용되된 사례가 있으며, 15세기 팔레올로고스 왕조 시기에 이르러 쌍두독수리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황실의 상징으로서 쌍두독수리를 이용한 때는 말씀하신대로 팔레올로고스 왕조 시기부터입니다.
https://www.medievalists.net/2021/04/double-headed-eagle-byzantine

[_ 잉여잉여칠면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된 주소로 들어가서 좀 읽어보니, 확실히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쌍두수리 문양을 쓴 걸 확인할 수 있네요. 그래서 최근 학계에서 그리스, 로마 문명은 유럽보다는 중동 문명에 더 가깝다는 학설이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입니다. 또한 팔레올로고스 왕조 시기에 본격적으로 쌍두수리를 쓴 걸 보니, 일두수리 위주로 쓰다가 로마 제국 말기에 가서야 쌍두수리 문양이 보편화된 것 같습니다.

자료를 찾는 능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그걸 배워야 좀 더 지식을 쌓기 용이할 텐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