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박찬호 기용으로 인한 불만은 참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세네 시즌 기준으로, 박찬호가 리그에서 수준급 유격수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야구 좀 오래 본 분이시라면 팀을 막론하고 네다섯 시즌 정도 꾸준히 한 팀의 주전 포지션을 지낸 선수들이 부진할 때면 '그래도 100타석/타수 정도는 두고 봐야한다'는 이야기를 보셨을 겁니다
김도영이 돌아오지 않은 지금 1군에서 박찬호를 수납하고 유격수 선발 출장할만한 선수는 딱히 없어보이긴 합니다
김규성의 바짝 오른 폼이 한 1주일만 더 지속됐어도 박찬호 걍 2군 보내도 되는거 아니냐고 저도 이야기 하겠는데,
지금 김규성 1군 성적이나 2군 내야수들 성적 보니 올릴 놈은 이미 올려서 실험 해봤고, 1군에도 올리기 애매한 2군 성적인 친구들이 대부분이네요
퓨쳐스 2군 내야수 기록입니다
김선빈/변우혁/최정용432 500 703/홍종표389 500 611/오선우338 412 59/강민제320 414 400 순인데(정해원은 내야수로 등록은 되어있는데 좌익수로 출장하고 있는 중, 박상준은 2경기 7타석으로 너무 스몰샘플이라 제외)
1군 올라와있거나, 1군 올라올 선수이거나, 이미 1군 올려봤는데 신통치 않았거나 하는 선수들이죠
퓨쳐스 성적을 보니 변우혁 최정용 오선우 다 올린 상황에서 홍종표 올리는 게 꼭 이악물고 기싸움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박찬호의 폼이 올라오길 기대하느냐, 2군에서도 애매한 성적 기록하는 선수들(박민 289 333 422/윤도현 143 278 143)올려서 복권을 긁느냐...
지난 몇 시즌의 결과로 차라리 계산이 서는 선택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100타석 정도는 박찬호를 두고 보는게 완전 비합리적 무브는 아닐 것 같아요
다만 굳이 1번이어야만 하느냐는 당연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텐데, 어차피 꾹 참고 100타석 본다고 치면 그게 몇번 타순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나서 박찬호의 타격 상승세가 신통치 않을 경우에도 1군 붙박이 유격수로 쓴다? 트럭 보낼때 저도 몇푼이나마 보태야겠습니다
윤도현은 뭔가 진짜 고장날 것 같아서 2군 보낸건지, 아니면 2군 가서 고장이 난건지 아쉽네요
박찬호에게 기회를 주는게 꼭 자기 라인 감싸기/팬덤과 기싸움 이런게 아니라고 치더라도, 내야 센터라인 체질 개선은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 끝나고 FA 박찬호 안 잡을 각오로 작년 김태군/한준수 정도 만큼은 아니어도 그에 가깝게 유격수 출전 비율이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별개로 어쩌면 정해원 이 친구의 데뷔가 생각외로 핫할수도 있을 것 같네요
주로 좌익수로 출장하면서 339 437 542 기록중입니다
사실 우리 팀 외야가 젊지 않아서 체질개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고,
이우성 빌빌거리는 지금 이창진 고종욱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나 싶었는데 이런 친구가 2군에서 성장중이네요
이 성적 유지하면 1군에서 몇주는 볼 수 있을 듯 하니 그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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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로 인한 문제는 사실 김도영 김선빈 돌아오면 타선에 대한 불만이 어느정도 희석될 수 있다고 보는데, 양현종 윤영철 토종 선발 붕괴가 오히려 더 크리티컬할 것 같습니다... | 25.04.17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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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은 나이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1군 내야수 중 상위권 성적 찍는 거 보면 충분히 재능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부상이나 이런 변수는 팀적으로 대비를 더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야 용병이 외야수라 코너 내야수가 헐거워서 김도영이 3루 들어갔지만, 이제 코너 내야수 뽑고 변우혁이 3루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슬슬 유도영 프로젝트 가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호는 필드 오른쪽으로 옮기면 수비 힘들어진다는 헛소리 하지 말고 2루 컨버전에 동참해야죠. | 25.04.17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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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박찬호로 유격수는 포지션 변경이 잘 이루어 졌는데 그 뒤에 안치홍 때 실패했는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김선빈이나 안치홍이나 둘다 벌크업하면서 부상 문제로 수비에 영향을 크게 두었어서요. 그리고 그 와중에 신입유격수 후보들이 2루수 또는 3루수 백업으로 변경된지라 지금은 늦지 않았나 싶을 지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원준이 군대 전에 이리저리 수비위치를 이동하면서 사실 타격 재능을 모두 발휘 못한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섣부른 감코의 멀티포지션 정책이 선수의 앞날을 막는거 아닌가도 싶어요. | 25.04.17 1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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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원준은 섣부른 멀티포지션 정책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선수 개인의 BQ가 떨어지는 걸 캐치를 못한 탓이라고 봅니다. 주루플레이 할 때나 내야 수비 작전이 복잡해질 때 본헤드 플레이 하는거 보면 그냥 피지컬로 공 따라가서 수비하는 외야가 내야보다 맞는 옷이었지, 멀티포지션 때문에 망가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멀티 소화하는 젊은 내야수들이 다른 팀에 없는 것도 아니고, 구자욱 김지찬 둘 다 내야에서 좀 헤매다가 외야에서 만개하기도 했고 꼭 이 팀만의 문제라고 해야할까 싶어요. | 25.04.17 19: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