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지금 회사로 막 출근했습니다.
ㅎ ㅏ..
난생 처음 공항 마중을 나갔습니다.
결론은 완전 망했지만요..
길게 썰을 풀어 봅니다.
에리이와 치요리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 해병대 촬영했다는 정보가 들어왔을때
치밥갤은 정말 혼돈의 소용돌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에도 행거단과 치밥단은 각자 갤 조공을 준비 중이었는데
치밥단은 진짜 루리웹 음갤 저리갈 정도로 스트리트파이터들이 서식하고
남연생갤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어그로와 싸우는 정신 나간 곳중의 하나인데
이번에도 조공물품 준비하면서 3일 내내 미친듯이 싸웠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그 디시문화... 그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로 쌍욕박고 비꼬고..)
암튼 겨우겨우 물품 준비가 되갈 무렵,
어제 해병대 촬영한다는 소식과 함께, 어느 소식통을 통해 바로 몇시간 뒤
수료식하고 종료하고 인천공항으로 직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치밥갤과 행거갤은 당황해버립니다.
"조공 물품을 다 사지도 못했는데 인천공항에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는가?"
일단 구매한 물건만 들고 총대와 갤매는 인천공항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또다른 정보가 입수되었는데, 방송국 스탭과 AKB 고위 간부만 귀국하고
멤버들은 내일 오전, 즉 오늘 오전에 김포공항으로 귀국한다는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정말로 어제 인천공항은 몇몇 스탭만 내리고 버스는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조공 물품을 정비하게 되고 그 새벽사이에 또 미친듯이 싸우고 전쟁나고..
저는 갤러리 구경하면서,
"진짜 공항가서 가까이서 실물 함 영접하자.. 이게 마지막일 수 있어.."
라는 각오로 막차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합니다.
12시쯤 도착해서 6시까지 뚠눈으로 밤 지새우고, 갤러리 분들과 만나면서, 이야기좀 나누고.
조공 물품을 준비한 총대와 갤매들과 합류하면서 하하호호 서로 다독이면서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렸죠.
김포 공항은 1층 2층 3층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1층과 2층에는 바로 출입구가 존재하고 2층에서 3층 출국장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2층에 버스가 도착한걸 보고 행거단과 치밥단 그리고 기자들이 버스 앞에서 애들이 내리길 기다리는데
역시나 스탭들이 먼저 내려서 애들 캐리어를 들고 공항에 들어가고 멤버들과 버스는 시간 때울겸 공항을 벗어납니다.
안에서 누가 손 흔들길래 모두들 같이 손 흔들며 하하호호..
근데 여기서부터 007 첩보전이 시작 ㄷㄷㄷ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버스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누군가 1층에 버스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들 우르르 내려갑니다.
근데 아뿔사 ㅋㅋㅋ
버스가 텅텅.. 아무도 없었어요.
네 aks에서 훼이크 작전을 쓰기 시작한 겁니다.
흔히 공항패션이다 뭐다 하면서 차에 내려서 포토타임 갖고 편안히 출국장 가는게 아니라,
아예 팬들과 기자들과 마주치치 않겠다는 운영을 하더군요.
아무튼 애들이 내려서 출국장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갔다는 소식에
다들 길이 엇갈렸다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3층으로 뛰어갔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놓친건가?
다들 어리둥절 하는 사이에 갑자기 2층 저 구석에서 후다다닥 나타나더니 빠른 걸음으로 출국장으로 이동하는걸 발견.
다들 3층에서 기다리며,
이제 조공을 건내줄려고 하는데 모든 멤버가 못받는다고 거절하더군요.
같이 왔던 멤버들에게 전역모도 다 줄려고 했는데
"미아내요.. 미아내요.." 하면서 못받는 겁니다.
aks에서 받지 말라고 단디 교육을 시켰는지.. 슬로건도 안받고, 손편지도 안받고.. 그렇게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공 물품을 모아두고.. 다같이 벙쪄있다가
치밥단은 전역모+손편지만 극장에 보내는걸로 마무리하고 조공물품은 전부 환불하기로 결정하고 해산 했습니다.
네 그리고 치밥갤은 또 전쟁이 터졌고(환불하고 남은 돈은 어디에 쓸것인가)..
전 비몽사몽 회사로 와서 후기 남기고 있고..
몇초 정도 에리이 얼굴을 아까이 봐서 좋았는데,,
신기한 경험이었기도 하고,, 넘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하더라구요.
에리이가 진짜 미안한 표정으로 받을 수 없다고 두손 모아서 사과하는데,
괜히 또 미안해지고.. 아 ㅋㅋ
이제 프로듀스48 멤버들에게 조공하는 일은 불가능해서 더 이상은 없을거 같네요 ㅎㅎ
저는 회사에서 몰래몰래 졸아야겠습니다.
혹시 여기 눈팅하시는 치밥단 행거단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IP보기클릭)220.118.***.***
(IP보기클릭)119.65.***.***
ㅠㅠㅠㅠㅠ 정말 힘들었어요... 좌표 찍고 몰려오는 어그로들... | 18.10.04 12:35 | |
(IP보기클릭)115.94.***.***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39.110.***.***
(IP보기클릭)6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