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적인 경치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가슴이 아프게 될 정도로 안타까운 인간 드라마
플레이어가 될 주인공은 고교시절, 시마네에 사는 소녀 "후미노 아야"와 편지 교환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교시절 마지막으로 갑자기 그녀의 편지가 오지 않게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계속 마음에 걸렸었던, 그 때로부터 15년 후, 무슨! 오지않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아야로부터의 마지막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거기에는「저는 사람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죄를 갚아야만 합니다. 이걸로 작별입니다. 안녕히」 라는 충격적인 문장이. 도대체 그녀에게 무엇이 일어난건가?「사람을 죽이고 말았습니다」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건가. 안절부절 있을 수 없게 된 주인공은 아야를 찾기 위해 홀몸으로 시마네로 향한다.
.....이상이 도입 스토리다. 미노보시씨가 그린 귀여운 캐릭터를 보고, 필시 온화한 내용일거라고 멋대로 상상을 한 필자는 미스터리성이 강한 전개에 우선 놀랐다. 발표회의 시점에서 어느정도의 정보는 밝혀졌었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역시 본작의 토대는「미스테리」라고 강하게 느꼈다.
충격적인 편지 내용에 동요를 감추지 못하는 주인공
드라마성을 느끼게하는 오프닝 무비
서서히 의혹이 풀려나가는 수수께끼. 급우들의 마음에 숨겨진 "본심"
게임 시스템은 크게 나누어 편지파트,탐색파트,추궁파트의 3개로 나누어져있다. 차례대로 소개하겠다.
편지파트란 고교시절의 아야와의 편지를 재현하는 파트로 답장 부분이 선택지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답장의 내용에 따라 아야의 호감도가 변화, 나아가서는 이야기의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빗나간 대답만 하고 있으면, 뜻밖의 결말을 맞이해 버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아야로부터의 편지는 모두 보이스로 되어있다. 이미지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등으로 익숙한, 편지를 쓴 본인이 읽어주는 연출에 가깝다. 거기에
"답장"이라는 형태로 플레이어가 개입함으로 인해, 게임으로서의 인터랙티브 성을 표현. 그녀와 정말로 편지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어서 탐색파트다. 탐색파트는 시마네의 도시를 탐색해, 아야의 단서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동","듣기","알아본다","생각한다"등의 커멘드 선택에 더해, 돋보기의 커서로 신경 쓰이는 부분을 조사하는 등 전통적인 어드벤처 게임의 체재로 되어있다.
거기서 따온것이, 시마네 현청 협력하에 이루어졌다는 40장소의 스팟 취재 및 2000장이 넘는 사진 자료에서 엄선한 재현 로케이션이다. 마쓰에성이나 신지호 등, 시마네의 명소를 재현한 그래픽은 일견의 가치가 있고 플레이하고 있으면 시마네에 가고 싶어질 정도다. 전술한 바와 같이 마을의 사람들과의 교류 부분도 확실히 그려져 있으며, 방언으로 말을 걸어오는 아줌마와의 대화 등도 묘하게 리얼하다. 메인 캐릭터는 물론이고, 서브 캐릭터 한명 한명에게도 확실히 개성을 갖게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평가 포인트다.
그 부분의 철저한 모습은 지방의 문화와 역사를 소재로 하고있는 본작만의 특유의 집념이라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시마네 현의 명소를 재현한 그래픽은 일견의 가치가 있다. 본작을 플레이하면 반드시 시마네에 가고싶어 질지도!?
추궁파트는 탐색파트로 찾아낸 아야의 급우라 생각되는 인물을 특정했을때 발동된다. 아야는 편지로 안경,원숭이,뚱땡이.빗치,꼬마,친우,가리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친구와의 에피소드를 썼으며, 그(그녀)들이라면 아야에 대해 알고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급우들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어째서인지 아야에 대해 완고하게 말하려하지 않는다. 거기서 주인공은 증거와 증언 제시를 통해서 자신의 기분을 전해 그들의 마음을 열려고한다.
위 사진의 부분을 게임 시스템으로서 집어 넣은 것이 추궁파트이며, 본작의 볼만한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증거와 증언을 내밀어 서서히 본심을 이끌어가는 흐름은 매우 템포가 좋고 상쾌감 마저 느끼게한다. 단, 잘못된 증언과 증거를 들이 내밀면 게이지는 감소해버리고 게이지가 0이 되버리면 추궁파트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텍스트를 스킵 할 수 있거나 들이대는 증거와 증언 자체는 변하지 않으므로 같은 것을 고르면 되기 때문에 거기까지 뼈아픈 패널티는 없지만, 그렇다 해도 역시 긴장감은 금할 수가 없다.
단, "생각한다" 커멘드를 선택하면 팁을 제시해주거나, 캐릭터의 대사 등에서도, 어느정도 읽으면 삘이 오는 것이 있으므로, 난이도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때문에 패널티 존재가 난이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재밌게하기 위한 양념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모른다.
또한 추궁모드의 클라이 맥스에서 발동되는 맥스모드란, 자신의 감정을 부딪쳐 급우들의 본심을 이끌어내는 것. 여기서 적절한 대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인해 캐릭터의 "본모습"을 드러내게 할 수 있지만, 선택 타이밍이 다소 엄격한 대사도 있으므로 주의해 대사를 선택해야한다. 뛰어난 솜씨로 급우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하면 15년전에 닫혀있던 아야와의 추억이 무비씬과 함게 되살아난다. 급우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고생해서 마음을 열었을때의 달성감은 상당한 것. 급우와 아야와의 회상 에피소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많고, 보고 있으면 홋코리 해버린다.
1회차 클리어 만으로는 진상에 다다를수 없다? 몇 겹이나 교차하는 이야기의 수수께끼
본작의 가장 큰 볼거리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있겠지만, 필자는 역시 인간드라마 부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루트레터의 메인 캐릭터들은 과거의 사건에 트라우마를 가지고있다. 그리고 그 일을 15년이 지난 지금도 질질 끌고있다. 플레이어의 가장 큰 목적은 아야를 찾아내는 것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속박으로부터 해방해주는 것도 플레이어의 목적이다.
참고로 필자 개인의 감상으로는 친우라는 에피소드가 인상 깊다. 아야와 친우와의 고교시절의 추억은 그림으로 그린듯한 흐뭇한 우정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과거에 일어나 버렸던 사건의 슬픔에, 참을 수 없는 마음을 느낀다. 추궁파트를 끝낸 뒤의 "친우"의 고백은 슬프고 안타깝다. 필자는 플레이 한 후 잠시동안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었다.
최근 플레이 한 게임 가운데에서는 1,2위를 다툴 정도로 무거운 스토리지만, 앞의 전개가 신경 쓰여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깊이도 있으므로, 시나리오 중심의 게임을 좋아하는분은 부디 플레이 해주었으면 한다.
참고로 본작은 어느정도 회차 플레이를 전제로 하고있는 부분도 있으며, 1회차를 클리어한 것 만으로는 전모가 보이지 않는다. 클리어하면 루트가 추가되기 때문에 2회차,3회차를 플레이해 부디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밝혀줬으면 한다. 필자가 플레이했을때는 1회차 클리어하는데 대강 5~6시간정도 걸렸었다. 단, 2회차 이후에는 스킵해도 무방한 부분도 당연 있다고 생각 되므로, 너무 길지않고 짧지 않은 마침 좋은 밸런스로 트루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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