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살아서 포기한 명예를 죽어서 얻게된 캐릭터

[mark9]

우주의 기사 테카맨 블레이드의 조연

발자크 아시모프

지구연합군 소령으로 어린 시절 친구 마를로와 함께

슬럼가에서 도둑질로 연명하는 어려운 삶을 산 

반동으로 출세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캐릭터.

친구 마를로 이외에 모든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라담마저 자신의 출세길이라 바라보는 비틀린

심성의 소유자.

테카맨 블레이드 d boy가 속한 스페이스 나이츠에

종군기자로 취재를 하고 싶다며 잠입해 테카맨에

대한 데이터를 훔쳐가 지구연합군이 테카맨을 본뜬

강화복 솔테카맨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움.

사실 스페이츠 나이츠의 리더 프리만에게 발각되었지만

프리만은 그를 순순히 보내주고 후일 솔테카맨의 데이터는

역으로 스페이츠 나이츠가 입수해 솔테카맨 2호기와

여타 장비를 설계하는데 유용하게 쓰임.

어쨌거나 지구 연합군은 라담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병기라 여겼던 테카맨 블레이드를 끌어들이고자

갖은 수작과 방해를 일삼았지만 라담에 대적할 수 있는 

솔테카맨의 개발 이후 태도가 돌변함. 

발자크 역시 라담수를 상대로 전적을 올린 것 외에

검증되지 않은 솔테카맨의 개발 성과에 기고만장해져

 변신 30분이 넘으면 이성을 잃고 괴물이 되어버린다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d boy에게 넌 가면을 쓴 괴물일 

뿐이란 독설로 상처를 주기까지 함.

⁶앞으로 그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만 같았지만 함께 더 높이 출세하자고 

약속한 친우 마를로가 작전 중 전사하고 발자크 또한 

지구 궤도 엘레베이터 오비탈 링을

라담으로부터 탈환하는 작전에서 테카맨 이블과

마주치게 되고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이블은 

솔테카맨을 두고 흉내낼 거면 잘 흉내내지 그랬냐는 

비웃음과 함께 볼테카를 날려 발자크를 날려버림.

여기서 등장 끝인줄 알았으나

볼테카에 휘말렸음에도 솔테카맨만 손상됐을 뿐

기적적으로 죽지 않은 그는

궤도 엘레베이터에서 자력으로 기어 내려가 

살겠다는 일념 하에 사막을 헤매던 끝에

힘이 다해 쓰러지게 됨

그렇게 의식을 잃었던 발자크는

한 농가집에서 눈을 뜨고 자신이 아직 살아있고

눈 앞 너머에 아득히 펼쳐진 밀밭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림.

자신이 추구했던 권력욕과 명예가 얼마나 부질 없었는지

한낱 모래성과 같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자신을 구해준 리루루 남매와 함께 농사일을 하며

평온하게 살아감.

그러던 중 스페이스 나이츠 기지의 궤멸 이후

각지를 떠돌던 d.boy와 스페이스 나이츠 단원들과

서로 예상하지 못한 재회를 하게 되고

예전의 앙금 때문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자신은 아직 청산하지 못한 것 = 라담에 대한 복수심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있는 리루루의 권유와 d boy의 설득에 

리루루 남매를 지키기 위해서도 스페이스 나이츠에 합류해

디시 전장에 나서게 됨.

반파되어 농장 허수아비로 쓰던 솔테카맨 1호기도 

수리, 개조받아 솔테카맨 2호기의 파일럿 노엘과 함께 

페어로 d boy를 지원해주게 되는 한편 이때부터 

d boy의 좋은 친구가 되어 불완전한 테카맨으로서 

부작용으로 조직붕괴와 기억상실을 겪는 d boy를 

걱정해주기도 함.. 첫 등장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

그리고 최후반 라담이 최후의 침략작전을 

실행하는 것이 본격화되어 스페이스 나이츠에선 

블래스터화라는 진화를 이룩했지만 

조직붕괴의 여파와 변신할수록 기억을 잃어가는 

불안정한 몸 상태로 홀로 적측 테카맨 셋을 상대해야 

하는 d boy를 서포트하기 위해 테카맨의 변신 시스템을 

분석한 끝에 테카맨의 변신을 강제로 

해제할 수 있는 간섭 스펙트럼 포를 개발함.

최후의 일전을 벌이자는 이블의 부름에 한발 먼저

올라간 d boy를 돕기 위해 노엘과 발자크도 

현재의 지구에서 유일하게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는 

우주선 블루어스 호를 발진시켜 d boy를 돕고자 하지만 

그들을 막아선 것은 적측 테카맨 소드. 테카맨 소드는 

인간일때 적측의 지휘관 테카맨인 오메가와 약혼을 했던 

연인이었기에 그 감정은 라담에게 개조당해서도 변치 않았음.

그렇기에 그녀는 오메가를 지키기 위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희망인 d boy를 도우려 출격한 

발자크와 노엘을 막아섬

일반적인 지구의 병기로 테카맨을 대적할 수 없었고

기체의 파손이 점차 늘어가는 것을 보다못한 발자크는

간섭 스펙트럼포가 탑재된 노엘의 솔테카맨 2호를 빌려

출격하기에 이름 

간섭 스펙트럼포를 테카맨 소드에게 적중시키는데

성공해 변신이 강제로 해제되어가면서

라담수나 상대하는 것이 고작이었던 솔테카맨의

페르미온 포로도 소드에게 유효타를 낼수 있게 되었지만

켄고(테카맨 오메가)를 지키겠다는 소드의 집념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고 발자크는 결국

소드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는 것과 동시에

솔테카맨과 블루어스 호 간에 연결된 생명줄까지

끊겨 소드와 함께 그대로 낙하하게 됨.

그렇게 소드가 벗어나지 못하게 꽉 붙든채 떨어지면서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느낀 발자크는 리루루를 

떠올리고...

그 시각 지구에서 피난민들과 함께 모여있는 리루루 

역시 심상치 않은 무언가를 느끼고 발자크를 떠올림.

거기에 그녀는 발자크의 아이를 가진 상태....

소드에게 치명상을 남긴 발자크는 리루루에게 작별을

남긴 직후 솔테카맨과 함께 장렬하게 산화하고 테카맨 소드

또한 연인 켄고가 있는 달까지 인간들이 도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일념하에 최후의 발악으로 볼테카를 날려

블루어스 호마저 추락하게 만들고 켄고에게 작별하며

사망함...

지금껏 인간의 이해범주를 넘은 강력함을 선보인 테카맨을

상대로 끈질기게 달라붙은 끝에 인간 최초로 테카맨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면서 그 공적을 기려 후속작이자 흑역사인

테카맨 블레이드 2에선 그의 이름을 붙인 명예훈장이 

생겼다 함....

살아서 도중에 포기한 명예가 사후 주어지게 된 것이

아이러니하고 파란만장한 캐릭터.

초반의 행적이 비호감이었지만 중간에 개심하고 

아군화되면서 변화한 모습과 장렬한 최후 덕분에 호감이 

된 캐릭터.

테카맨 블레이드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은 조연.

[라시현]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감시당하는 걸 비웃듯이 감시자에게 태연하게 말을 거는 장면이 기억나네. 저런 스토리였구나.

[mark9]

능글하고 뻔뻔한 면모도 재밌긴했음

[rnrth40]

진짜 너무 처절한 애니야 두 번은 못 볼 듯

[mark9]

성우분들 열연이 너무 멋졌다...
기합만큼은 박력있고 멋진

[지나가던사람]

캬 테카맨..

[mark9]

리메이크됐음 좋겠는데 매니악한 애니라
그럴 일은 요원할테니 ㅠ 추억만 되새김질해야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