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각 진영간 밸런싱은 많이 해야 할거 같지만
개인적으론 coh1때보다 더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coh의 특징이라면
같은 rts인 스타크레프트와는 다르게 자원생산(채취) 유닛이 없고 거점 점령으로 자원을 수급한다것과 (점령한 거점에 포스트 건설과 오펠트럭으로 자원수급량을 늘려 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상대 진영을 미는 것이 승리조건이 아니라 주요 거점인 빅토리포인트(VP)로 거점 방어와 전선 형성으로 상대 포인트를 감소시켜 승리하는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는 단순히 유닛을 많이 모아서 미는 게 아니라 꾸준한 거점 점령 및 견재와 상대 거점 차단을 통해 상대의 자원수급을 방해해 아군의 자원수급을 유리하게 하는 등
보다 다양한 전술을 요구 하게 끔 합니다.
초반 전투는 보병끼리의 전투가 중반 부터는 전차를 통한 기갑전이 주가 된다고 볼 수 있지만, 거점 점령은 보병만이 가능하기에 게임 중후반에 접어들어도
보병을 등한시 했다간 거점 관리에서 밀려서 이는 자원 수급에도 타격을 주게 되며, 결과적으로 전력 그 자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coh의 또 다른 특징은
보병에만 국한 되긴 하지만 유닛이 1개체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3~4명이 이루어진 분대가 하나의 유닛이 되기에 (스나이퍼 처럼 보명인데 1인이 1유닛인 것처럼 예외는 있습니다)
분대(유닛)자체가 전멸(삭제) 되지 않은 한 충원이 가능해서 유닛 생존율을 크게 높여줍니다.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의 화기들도 (소총으론 건물과 전차에 피해를 줄 수 없고, 화염방사기는 보병과 건물에 효과적이지만 기갑유닛엔 취약하고, 머신건은 보병을 제압하는 능력이 있고 등등) 제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유닛의 조합과 상성을 필요로 하게 합니다.
coh2에 와서 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두 가지라 볼 수 있습니다.
날씨(눈보라)와 시야인데 맵에 따라서 여름과 겨울로 계절이 나뉘고 특히 겨울엔 랜덤하게 눈보라가 발생해서 보병의 체온을 떨어뜨려 사망하게끔 한다거나 시야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시야는 전장의안개(fow)와는 별개로 유닛의 관측 범위에 들어와 있지만 은폐물 뒤나 엄폐물 뒤가 안보이게 끔 실제와 같은 제약을 두어 매복이나 연막탄으로 시야를 가려서 상대가
공격을 못하는 사이에 돌파를 한다던지 보다 다양한 전술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작 보다 유닛 컨트롤이 더 중요해 졌어요.
- 날씨는 좀 애매합니다... 보병의 체온이 일정치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분대원이 하나씩 '동사' 하기 때문에 맵에 눈보라가 몰아친다면 모닥불 근처나 건물 안에 있어야 체온 유지가 가능하고 유닛 시야가 줄어드니까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되서 게임 자체가 루즈해 지는 면도 없잖아 있는 지라... 거기다가 독일 진영보다 소련이 날씨에 메리트가 많아요. 일반적으로 독일 보병은 4인 분대고 소련은 6인 분대라 똑같이 한명이 '동사' 한다고 해도 독일은 3명 소련은 5명. 보병을 차량에 태워서 체온 하락의 위험없이 거점 점령도 가능한데 이는 양진형 공통이니 그렇다 쳐도 소련 t-34 전차가 경험치를 쌓아서 베테런시 스킬을 획득하면 전차 승무원으로 거점 점령이 가능하기에 소련이 유리하네요. 러시아인들이 추위에 강해서 그렇다 칩시다.
그리고 플레이어 레벨이나 조건을 클리어 해서 얻는 불러틴도 전작의 독틀린(커맨더) 선택과는 별개로 특정 유닛의 능력을 향상시켜서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상 할 수 있게 되었고
불러틴 언락의 조건 또한 도전욕을 자극해서 더 재밌습니다.
이 게임의 단점은 가장 처음 이야기 했던 각 진영간의 밸런스 입니다.
정식 릴리즈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몇가지 얘기 하자면
일단은 보병 분대원숫자의 차이입니다. 실제로도 그랬고 게임에서도 그렇지만 소련이 인해전술을 구사합니다. 독일 진영 분대원 수는 4명인데 반해 소련 진영 분대원 수는 6명입니다.
분대원 개개인의 전투력은 독일쪽이 더 높고 기본 유닛이라 볼 수 있는 독일 척탄병과 소련 징집병을 붙여 봐도 척탄병이 인원수가 적지만 징집병 보다 더 잘 싸웁니다. 하지만 징집병은 6명이라 척탄병보다 생존력이 높고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스킬을 사용 하는 만능 병과니 얼추 밸런스는 잘 맞다 할 수 있습니다. 가드라이플이나 쇼크투루퍼 기갑척탄병 같은 맨파워 많이 먹는 특수보병도 커맨더 제약이나 이런 저런 장단점이 있으니 밸런스는 맞습니다.
문제는 서포트팀(기관총,박격포,스나이퍼)인데.
독일 진영 기관총분대와 박격포분대는 3명 스나이퍼는 1명 AT건은 3명. 소련 쪽 기관총 분대와 박격포분대, AT건은 3 3명 스나이퍼는 2명입니다.
소련진영 기관총과 박격포가 3 3인 이유는 기본 인원은 3명이지만 징집병의 Merge스킬로 분대를 합쳐서 기관총과 박격포, AT건 분대를 최대 6인까지 충원 할 수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포트팀의 유닛 방어력은 양 진영이 거의 동일 합니다. 하지만 이 분대원 수의 차이가 유닛 생존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3인 구성의 서포트팀은 사실 최소 2명이 있어야 화기 운용이 가능한 탓에 분대원이 한명이 남으면 자동적으로 화기를 버리고 도망(퇴각)합니다.
-전작인 coh에선 한명이 남으면 갑자기 자살(?)을 했었죠.
이는 곧 독일 진영의 서포트팀은 2명만 죽으면 분대가 해체되는대 비해 소련진영은 무려 4명이 죽어야 분대가 해체되므로 생존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분대 삭제시키기가 겁나 어려워요.
스나이퍼를 비교하면 소련의 스나이퍼는 2명이지만 1명인 독일 스나이퍼가 사격 명중률과 방어력이 더 높아서 스나이퍼 끼리를 비교하면 전투력에 크게 차이가 없지만
한명 죽으면 끝인 독일 스나이퍼에 비해 소련 스나이퍼는 한명이 죽어도 분대 삭제가 아니니 얼마든지 퇴각해서 충원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각 진영 스나이퍼 끼리 교전을 하면
소련이 무조건 유리하기에 전작 처럼 스나이퍼에 스나이퍼로 카운터 치는 전략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거기다 생존력은 말 할 것도 없겠죠.
둘째론 욜라짱쌘 SU-85입니다.
오픈베타 때 StuG III(3호 돌격포)가 시야 및 사거리 너프를 먹게 됨에 따라 패치 이전엔 컨트롤만 잘하면 SU-85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불가능 합니다.
SU-85와 자원 요구량이 비슷한 Pz IV(4호 전차)는 애당초 SU-85가 탱크를 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축'전차다 보니 아예 상대가 안 됩니다. (컨이 좋으면 우회기동으로 싸먹을 수 있긴 한데 SU-85가 혼자 있는 경우도 드물고 리스크가 큽니다.) 오픈베타 때 중전차급의 성능을 발휘했던 Pz V Panther(판터) 역시 시야 및 사거리를 너프 당해 4호 전차와 같은 이유와 '높은 자원 요구량'으로 써먹기 힘듭니다. 티거 중전차는 일단 '판터 보다 비싸고' 느린데다 시야와 사거리 또한 SU-85보다 짧아서 못 이깁니다.
SU-85 단점이라면 포탑이 없어서 조준하려면 차체를 돌려야 하는 것과 대보병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이런 이유로 SU-85 혼자 있다면 못 이길 거야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혼자 안 있다는거죠. 현재 독일 입장에서 SU-85를 이기려면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SU-85 주변의 보병을 포격등으로 걷어내고 베테런시 스킬인 블릿츠 킨 4호 or 판터로 열심히 뺑뺑이 돌거나 판저슈렉 업글해준 기갑척탄병으로 잡는거죠. 반대로 소련 입장에선 상대가 기갑병력으로 달려들면 징집병의 대전차 수류탄이나 T-34의 래밍(충각)으로 기동력 떨구고 SU-85로 줒어 먹고 보병으로 달려들면 AT건이나 SU-76의 포격으로 그냥 분대 삭제하면 됩니다. 스나이퍼도 좋구요.
여튼 현재로선 독일입장에선 SU-85 쌓이면 그냥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포럼에서도 지금 소련 너무 쌔다고 징징거리는 유저들이 많죠. -쓰다 보니 저도 그 징징이들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군요.
정식 릴리즈 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꾸준한 밸런싱이 진행될테고 차차 나아 질꺼라 예상해 봅니다.
한 줄 요약 - 재밌다.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