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이 글의 필력과 내용은 '고북손의 포켓몬 도감'의 패러디입니다.
* 이 글은 푸른 뇌정 건볼트 1, 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건볼트 시리즈가 그렇게 한국에서 유명한 입지를 가진 게임은 아니였습니다만,
인티 크리에이츠 측에서 한국 현지화를 위해 무려 스트라이커 팩 스위치를 최근에 한글화시켜줌으로써
기존에 있던 닌텐도 코리아 측에서 발해한 '애주어 스트라이커 건볼트'보다는
훨씬더 안정적인 번역과 퀄리티로 발매됨으로써
건볼트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더욱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대원 미디어측에서 번역한 건볼트 스트라이커 팩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토크룸과 스테이지 내 텍스트가 전부 번역되어 돌아왔다.
전작의 닌코의 번역같은 경우, 토크룸 대거 삭제와 더불어 스테이지 내 라이트 노벨 텍스트, 심지어는 음성까지 잘라먹은
그야말로 가격은 똑같이 팔고 속은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날로먹는 상술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팩 스위치판 건볼트의 경우, 모든 텍스트가 활성화되었고, 음성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닌코의 만행이 여기서 끝난다면 참 다행이겠지만, 닌코가 싸지른 똥을 제대로 치우진 못했습니다.
- 모르포는 또 르호가 되었다.
그렇습니다.
닌코측에서 이미 발매해서 내놓은 명칭이 '르호'였고, 결국 대원미디어측도 전작의 번역을 '어쩔 수 없이' 따라간 모양입니다.
같은 이유로 시덴 역시 '노바'로 번역되는 수치를 겪어야만 했는데요,
그나마 노바는 이 캐릭터에 맞는 이명 중에는 썩 괜찮은 이름이지만
도대체 르호라는 이름을 굳이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저는 이 번역을 굳이 계속 고수해야만 했던 불편한 진실을 납득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오역의 경우 어느정도 고쳐졌을까요?
이 부분은 아주 애매한 케이스인데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오역들은 수정되었습니다.
- 십 3 -> sheeps 3. 제대로 번역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극히 일부라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것은 다름이 아닌 '스테이지 설명문'에 내용입니다.
실제로 이오타의 이명 '실루엣 프라이드'는 닌코 측의 경우 '실루엣 브라이트'로 번역했으며,
마찬가지로 데이토나의 이명 '번트 라스'는 닌코 측의 경우 '번 트라스'로 번역을 했는데,
대원측에서 다른 오역들은 손을 댔지만 어째선지 스테이지 설명문은 손대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정작 공식 PV에서는 정상적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 ...?
스테이지 설명문의 경우 닌코 측에서 번역했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일어난 상황으로
어째선지 다른 곳은 다 손을 써놓았으면서 어째서 여기는 그대로 나뒀는지에 대해 참 안타까울 수가 없었습니다.
막상 이렇게 적으면 까는 글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 본결과, 한글화 번역은 아주 준수한편이고
위의 단점은 닌코가 번역했던 1편에서만 해당되는 내용이며
2에서는 이러한 단점은 거의 부각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센스있는 번역과 완성도 있는 번역을 보여줍니다.
- 토멸이란 단어를 적절히 의역하여 손의 오그라듬을 완화시켰다.
실제로 외래어 표기법에 준수하여 카미조노 박사의 경우 표기법에 맞춰 '가미조노'로 번역되는가 하면
아큐라가 사용하는 '토멸(討滅)'의 경우, 실제로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다 보니 '토멸'이란 단어 대신 그 상황에 맞춰 적절한 코멘트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토멸이란 단어는 이 캐릭터의 고유 대사인데 왜 바꿨느냐' 라는 일부 반박이 있을지 모르지만
딱딱한 직역보다는 훨씬 문맥에 자연스럽게 의역하는 것이 결코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점은 가우리 스테이지에서 빛을 발하는 데요,
가우리의 힙합 내용이 상당히 알아보기 쉽게 번역되어 나왔다는 점입니다.
- 힙찔이들의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기로 유명하다.
원문텍스트의 중, "Wack한 무능력자, 너무너무 건방져!"라는 문맥이 있는데,
여기서 무능력자를 'wannabe', 건방져를 '(なまいき) 나마이키'로 읽기때문에
이러한 A로 쓰고 B로 읽는 텍스트 상으로 라임을 연결했지만,
이를 그대로 직역해버리면 그냥 평범한 문맥이 되버리기 때문에
정발본에서는 이 문장을 "Wack한 무능력자, 건방짐만큼은 능력자!" 라는 문맥으로 바꾸어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담되, 라임은 유지하도록 적절하게 유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시간은 An Ga, 너는 Anger.
가우리의 스테이지 내 텍스트가 이렇게 번역이 되었다면,
그렇다면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는 테세오의 경우는 어떻게 번역이 되었을 까요?
놀랍게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무려 '급식체'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 전형적인 10대 초딩 스트리머가 되어버렸다,
원문의 테세오의 말투는 2ch에서 사용하는 어체에 맞춰져있었습니다만
의도치 않게 한국인 캐릭터라는 설정을 잘 살린 듯한 급식체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에 훨씬 과격했던 일본의 2ch 말투보다도 현지화가 한국에 맞춰 잘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정?
- 성공적인 번역, 100% 한글화, 후속작도 이대로 가면... 라이더
오늘 이렇게 건볼트 스트라이커 팩 한글화 관련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방금전까지 스트라이커 팩을 플레이하면서 작성했기 때문에 모르고 저장을 안한 탓에 다시 베라덴1부터 깨야하지만
준수한 번역 퀄리티, 적절한 현지화 등을 거쳐
건볼트 시리즈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티크레이츠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 만큼 스핀오프작, 루미너스 어벤져 역시 한글화가 예정되어있다는 점에서
번역, 감수해주는 건볼트 관련 한글화 팀에게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플레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암튼 베라덴부터 다시깨야됨
유튜브 사진 출처 - 김용녀TV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hPFqbItMA9wrhCKGCTIU3IYedG3w0n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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