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s.ruliweb.com/news/read/219639
루리웹 메인 기사로 업로드되었고 상당히 긴 글이긴한데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포인트를 잘 짚어줘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주말에 33원정대가 어떻게 인디게임의 범주에 들어갔는가에 대한 글을 작성한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 사견은 최대한 배제하고 요시다 슈헤이의 인디게임 관련 발언을 토대로 매우 가볍게 정리한 글이었죠.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좀 남았었는데 저보다 훨씬 딥하게 문화 산업 전반을 다룬 루리웹 메인 기사를 보고나니 이제 좀 정리가 됩니다.
"전통적인 퍼블리셔 시스템에서 벗어나 존재하는, AAA / AA급 퍼블리셔나 기업에 소유되거나 자본적으로 통제받지 않는 개발사들이 제작하고 출시하는 게임을 말합니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하여 개발자들이 제약 없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 더 인디게임 어워드 관계자가 정의한 인디게임 -
개발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게임에 녹여낼 수 있는가?
상업적 성공만이 목적이 아니라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었고 이를 선택할 수 있었는가?
흥행 공식을 따라가지 않고 개발자 본인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되었는가? 등이 될 수 있다.
즉 정말로 개발자가 자본/시장 등 수많은 외부의 의사 결정 요인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이었나? 를 살펴볼 수 있는 기준들이다.
개발에 참여한 인원 수나 개발비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단순한 수치보다 더 까다롭게 고려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자리를 잡는다.
- 루리웹 기자가 정의한 인디게임 -
대략적으로 기사의 핵심만 추리면 이러하지만 좀 더 자세한 근거를 보고싶으면 본문 정독하는걸 추천합니다.
단순히 인디게임만 다룬게 아니라 인디영화, 인디음악까지 예시를 들어서 설명한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네요.
그리고 제가 여태 좋아했던 문화 컨텐츠가 생각만큼 소규모는 아니었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33원정대를 인디게임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거고 전 그런 분들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그랬으니까요.
인디게임 역시 자본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라는것을 인정해버린순간 데스스트랜딩도 인디게임이나 다름없어지는데 이게 딱히 비약은 아닙니다.
데스스트랜딩은 소니의 지원을 받았으니까 인디가 아니라면 33원정대는 넷이즈와 마소 양쪽 모두에게 지원을 받았으니 인디가 아니라는것과 똑같은 말입니다.
코지마 프로덕션이 소니 퍼스트파티로 들어갔다면 모르겠으나 그것도 아니고 스스로도 '독립 개발사'를 자처하고 있다보니 샌드폴과 딱히 다를건 없어보입니다.
장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서 구분되는 것인데 인디게임은 명확히 구분되고 있지도 않으니 혼란이 생기는게 지극히 당연한거 같습니다.
더 인디게임 어워드 관계자조차 "개발자, 퍼블리셔, 쇼케이스 큐레이터, 언론, 업계 전문가 등 그 누구에게 질문을 하더라도 답변이 다를수 있으며 인디게임의 정의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고 업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바뀔수 있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의가 죄다 다르고 앞으로도 정의가 계속 달라질건데 게이머보고 지금 당장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해하라는거 자체가 넌센스일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명확하게 구분짓는다쳐도 내일 바로 정의가 달라질수도 있는게 인디게임의 정의니까요.
이 글이 33원정대 관련 논란들로 인해 과열된 현 시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33원정대를 인디게임이라고 주장하든, 아니라고 주장하든 전 양쪽 다 최대한 이해하고 존중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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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가 인디가 아닌 게임들 여기저기 짜집기해서 쓰까서 완성한건데 ㅋㅋ 오히려 작품성만 본다면 데스스가 진짜 인디임. 이미 인디 코스프레로 잇점은 다 빼먹고 지금 하고 다니는 작태도 인디가 아니죠. 진짜 역대급 영리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수 많은 단점들이 인디라는 이름으로 다 흐린눈으로 용인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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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정신만 있으면 된다잖아요. 코지마가 수백억 박아서 택배겜 만드는것도 인디정신 넘치기 때문에 인디게임이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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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겁니다. 만들고 싶은거 만드는게 인디라면 코지마가 만드는 게임들 전부 다 인디게임이 되는데 데스스1,2모두 인디쪽 후보에 들어간적없고 아무도 인디게임이라고 생각 안하죠. 지 꼴리는대로라서 문제가 많음. 인디게임 취급받으면 메타점수 뻥튀기에 게임 어색해도 다 참아주고. 혜택이 어마어마해서 악용할 여지도 많다고 봅니다. 샌드폴 돈방석 앉았으면서도 인원추가 안하는거 진짜 똑똑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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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디게임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가 뭐한게 인디게임인거임. 올해 하데스2와 실크송이 높은 평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엔 어렵다고 느껴지는 작품들인 반면 33원정대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대중성을 확보한 느낌이라 인디라는 느낌이 전혀 안듬. 이말에 동의를 안한다면 33원정대 인디로 인정한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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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데스스트렌딩이 다른 사람에게 선뜻 추천하기 힘들긴함. 그래서 이 정도면 인디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음. 코지마 이름값이 대중적이지 ㅋㅋ 근데 게임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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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겁니다. 만들고 싶은거 만드는게 인디라면 코지마가 만드는 게임들 전부 다 인디게임이 되는데 데스스1,2모두 인디쪽 후보에 들어간적없고 아무도 인디게임이라고 생각 안하죠. 지 꼴리는대로라서 문제가 많음. 인디게임 취급받으면 메타점수 뻥튀기에 게임 어색해도 다 참아주고. 혜택이 어마어마해서 악용할 여지도 많다고 봅니다. 샌드폴 돈방석 앉았으면서도 인원추가 안하는거 진짜 똑똑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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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스가 무슨 인디? 독점 계약하고 지원 받아 만든 게임 아닌가? ㅎㅎ | 25.12.24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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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愛治患🙏
인디정신만 있으면 된다잖아요. 코지마가 수백억 박아서 택배겜 만드는것도 인디정신 넘치기 때문에 인디게임이 된다는 거죠. | 25.12.24 2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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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이라는 라벨 자체가 상업화되었다는 지적은 제가 인디게임에 막 입문했던 10년전에도 본거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젠 인디게임 포지션의 이점을 활용하는것도 능력인거 같기도 합니다. | 25.12.24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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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는 소니에서 지원팀 붙어서 그럴거에요. 그리고 로컬라이징 11개국언어가 필수로 붙고 qa이런거도 소니가 다 해주죠. 몇백명이 그래서 붙을거에요 | 25.12.24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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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가 대놓고 인디게임임.. | 25.12.24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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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기사 보고 가장 의외였던게 저니였는데 그렇게 많은 인력이 들어갔을줄은 전혀 몰랐었네요. 외주, 협력 포함 그렇다지만 33원정대 역시 외주, 협력 포함해서 그런거니 크게 다를건 없는거 같고요. 제작규모까지 빠삭하게 파악하진 않았던 게이머로서는 여태 겉모습만 보고 인디로 판단했던거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좀 더 넓게 바라보려고 해요. 그렇다고 일일히 제작규모까지 찾아보고 그러진 않을거 같지만요. 33원정대처럼 논란이 되면 이번처럼 알아서들 잘 찾아서 정리해주겠죠 ㅎㅎ | 25.12.24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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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디게임사들이 AI 활용을 잘하게되면 33원정대 같은 퀄리티로 많이들 나오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 25.12.24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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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에 A.I를 활용하는게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다보니 소규모로도 퀄리티높은 결과물을 뽑아낼 시대가 머지않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 25.12.24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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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을 비롯한 많은 게임 언론에서 인디게임으로 보고 있고 저도 처음엔 좀 긴가민가했으나 이젠 인디게임으로 받아들였다는게 결론입니다. 다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도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 25.12.24 2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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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디게임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가 뭐한게 인디게임인거임. 올해 하데스2와 실크송이 높은 평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엔 어렵다고 느껴지는 작품들인 반면 33원정대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대중성을 확보한 느낌이라 인디라는 느낌이 전혀 안듬. 이말에 동의를 안한다면 33원정대 인디로 인정한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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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300842189
게임 자체가 인디가 아닌 게임들 여기저기 짜집기해서 쓰까서 완성한건데 ㅋㅋ 오히려 작품성만 본다면 데스스가 진짜 인디임. 이미 인디 코스프레로 잇점은 다 빼먹고 지금 하고 다니는 작태도 인디가 아니죠. 진짜 역대급 영리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수 많은 단점들이 인디라는 이름으로 다 흐린눈으로 용인되어버림 | 25.12.24 2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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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송과 하데스2 둘 다 전작만 해보고 최신작을 해보진 못했지만 둘 다 전작은 엄청나게 흥행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할로우 나이트는 취향에 잘 안맞았지만 하데스1은 로그라이크 장르에 부담을 느끼는 편임에도 꽤 재밌게해서 보편적으로 추천할만한 대중성을 확보한 게임이라고 느꼈었어요. 물론 제가 그렇게 느꼈다고 무조건 대중적인 게임이라고 주장하려는건 아니지만 이 부분도 개인차가 있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33원정대는 그 하데스보다도 제 취향에 더 잘 맞는 게임이긴 했지만 턴제에 저스트 액션이 들어간 측면에서 부담을 느낄 유저들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조금은 했었네요. 물론 33원정대는 난이도조절이 가능해서 저스트 액션을 못해도 누구나 엔딩볼수 있는 게임이긴 했지만 저스트 액션을 배제하고 33원정대를 즐겼을때 플레이적인 면에서 큰 재미를 느낄진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전 이제는 세 작품 모두 인디게임으로 범주로 받아들였으니 일요일때처럼 더 논쟁을 한다거나 그러진 않아도 될듯 싶네요. | 25.12.24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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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솜사탕
그래서 데스스트렌딩이 다른 사람에게 선뜻 추천하기 힘들긴함. 그래서 이 정도면 인디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음. 코지마 이름값이 대중적이지 ㅋㅋ 근데 게임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음. | 25.12.24 2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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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로부터 독립해야 그게 인디인데 인디 전문 유통사까지 생긴 마당이니 상당수의 인디게임은 이미 기존의 사전적 의미를 잃은지 오래되었죠. 그러니 33원정대가 인디가 아니면 저니는? 스트레이는? 케나는? 하데스는? 이런 식으로 답도없는 논쟁으로 쭉 이어지는거고요. 모호해진 정의 속에서 다양한 해석을 통해 합의를 보고 결정된 게임들이 현재의 인디게임이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싶습니다. 게임 언론의 기준이 무조건 정답이라는건 아니지만 애당초 정답이 없는 상황이니까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그렇기때문에 33원정대를 인디게임 후보로 올린 시상식 측도, 그걸 받아들일수 없는 게이머 측도 양쪽 다 존중해야할 그런 사안이지않나 생각합니다. | 25.12.25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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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본의 차이로만 생각했는데 150억 개발비가 최소 천억은 깔고 들어가는 AAA급에는 한참 못미치긴 해도 이정도 개발비조차 인디라는점에서 좀 놀랬습니다. 근데 루리웹 기사에서 예시로 든 스타워즈조차 독립 영화로 시작했다는거보면 자본은 별 상관없고 그냥 독립된 게임이면 전부 인디게임으로 성립되는거 같습니다. | 25.12.25 0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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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심플하게 그렇게 쭉 생각했는데 자본이랑 인디는 별 상관없다고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었네요. 근데 스타워즈가 독립 영화로 시작했다는걸 생각하면 예산이 많이 들었어도 독립되기만 하면 인디게임으로 취급되는듯 싶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의 예시를 보니 언젠간 천억이 넘는 인디게임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네요. | 25.12.25 0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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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는걸 정답을 찾으려하니 논쟁이 끝날수가 없는듯 합니다. 내년엔 또 어떻게 인디게임의 기준이 변할지 알수없는 일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5.12.25 1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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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로켓 스스로가 인디 게임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인디 감성을 표방하는 참신한 게임을 제작하는 곳으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보니 인디 게임으로 구분짓는 경우도 많았죠. TGA 수상엔 실패했지만 전세계 게임 언론이 데더다를 인디게임 후보로 선정했다는 사실이 변하진 않기에 설령 넥슨 산하에 있더라도 인디 감성이 있다면 인디 게임이라고 이미 몇년전부터 게임 언론들은 결론을 다 지은거 같습니다. | 25.12.25 1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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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심플하게 자본으로만 생각했는데 33원정대에 투입된 150억조차 저예산으로 분류되는거 같더군요. 실제로 천억은 우습게 잡아먹는 AAA급 대작 게임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금액인건 맞긴 합니다. 다만 AA급 게임이라는 용어도 있기때문에 33원정대는 그쪽에 해당되지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은 이미 33원정대 이전에도 수많은 인디게임들이 개발비 100억은 우습게 넘긴 케이스가 허다했다고하니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하데스의 개발비는 명확히 공개된적이 없긴하나 1편부터 100억을 넘겼고 2편은 200억을 넘겼다고 추정되는거보면 인디게임이라고 마냥 저렴하게 개발되는건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 하데스뿐만 아니라 개발비 100억 이상 인디게임은 정말 많았을건데 이제와서 인식을 다 뒤집어엎을순 없는 노릇이고요. 개발비에 대한 기준점을 내년에 새로 잡을게 아니라면 인플레이션 감안해서 내년엔 200~300억 개발비 규모의 인디게임도 충분히 나올수 있겠다 싶습니다. | 25.12.25 1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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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너무 단순화 시켜 이야기 하다보니 그냥 자본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물론 또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자본이냐 또 이런 저런 기준은 별개의 문제긴 합니다. | 25.12.25 17:47 | |
(IP보기클릭)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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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프로덕션이 플스와 파트너쉽을 맺긴 했지만 퍼스트파티로 들어가진 않고 독립적인 개발사로 남길 원하는 입장을 고려하면 전 이쪽도 인디게임으로 볼수도 있지않나 그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SIE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개발된 게임이긴 하지만 SIE가 게임 개발에 간섭을 하진 않은걸로 알려져있으니까요. 샌드폴 역시 33원정대의 개발비는 150억이지만 넷이즈의 투자를 받은 유통사 케플러의 지원으로 게임을 완성할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형 자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루리웹 메인 기사에서도 대형 자본에서 완전히 독립된 인디 게임은 이제 존재하기 매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었기에 대형 자본의 투자를 받았다고해서 인디게임이 아니라고 주장할수 없다고 언급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만 33원정대에 가해진 기준점을 다른 인디게임에도 적용해버리면 기존의 인디게임의 상당수가 인디게임이 아니게 된다는 말씀도 충분히 일리가 있어서 결국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인디게임의 경계가 모호해진 점에 있다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데스스트랜딩을 인디게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데스스트랜딩을 여태 진심으로 인디게임이라 믿어서 그렇다기보단 인디게임의 경계를 넘어선듯한 33원정대의 케이스를 보고서 생각이 확장된것이고요. 제가 생각할때 이번 논란은 내가 생각한 기준만을 타인에게 강요한다고 해결될 그런 사안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다만 인디게임에 대한 정의 및 범위에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로 작용하였으니 아주 의미없는 논란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어쩌면 내년 시상식 측에서 인디게임 후보 선정에 있어 좀 더 명확한 기준점을 세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사태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을 전세계 게임 언론들도 게이머의 인식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거고요. 저 역시 인디게임에 대한 고정관념이 어느정도 자리잡혀있었으나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걸 알게 되었기에 앞으로는 인디게임에 대해 좀 더 넓게 바라볼듯 싶습니다. | 25.12.25 15:31 | |
(IP보기클릭)118.47.***.***
기준이 없다고 하기엔 얘네들도 아예 기준없이 넣지는 않고 있긴합니다 가끔씩 데이브더다이버같은 찐빠가 나기도하지만 대부분 독립적인 스튜디오에서 나온 저자본게임이 노미가 되고있긴하거든요 아마 여기서 더 제한적으로 완전히 자본독립적인 게임만 선정한다고하면 대중성에서 아예 동떨어져버릴겁니다 아무도 모르는 게임들이나 밈으로 소비된 게임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할거라고봅니다 실크송같이 자본독립적이고 인고의 세월을 깎아서 나오는 게임이 1년에 7-8개씩 나오진 않으니까요.. | 25.12.25 16:06 | |
(IP보기클릭)118.47.***.***
말씀하신데로 지금 인디라는 정의 자체가 엄청나게 흐려졌고 딱 한마디로 정의할수 없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기준을 삼고 가야하는것은 이게임이 최초에 어떤식으로 개발을 시작했는가에 대한것이죠 33원정대는 게임업계 퇴사자인 기욤이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이고 5명정도 모였을 시점에서 회사를 설립한 아주 인디스럽기 그지없는 시작이었다는것이죠 그 이후 게임을 눈여겨본 투자사들이 투자를 진행한것이고 스케일이 커졌죠 실제 게임이 출시될때도 개발인원이 외주인원 포함 4-50명 남짓이었으니 지극히 인디스러웠구요 데스스트랜딩의 경우엔 좀 다릅니다 물론 코지마가 독립적으로 본인의 창의력으로 만든 게임인것에는 틀림이 없지만 코나미 퇴사하자마자 바로 설립된 코지마 프로덕션을 소니와 함께 설립했다는거죠 시작은 그렇다는겁니다 소니 산하 세컨드 파티처럼 시작했다는거죠 이렇게 세컨드파티처럼 시작한 게임에 인디딱지를 붙이는 곳은 단 한곳도 없을겁니다 실제로도 데스스트렌딩을 인디라고 부르는곳은 없잖아요? | 25.12.25 15:40 | |
(IP보기클릭)211.229.***.***
듣고보니 그럼 마소의 지원 하에 개발된 문 스튜디오의 오리 시리즈가 데스스트랜딩과 유사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리 이전에 개발하던 지극히 인디스러운 게임이 있긴 했으나 마소의 제안으로 폐기하고 오리 시리즈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IP권리까지 마소가 가져갔지만 오리 시리즈는 분명히 인디게임으로 분류되고 있으니까요. 데스스트랜딩의 권리는 현재는 코지마 프로덕션이 가지고 있단 차이가 있긴 하지만 초기엔 소니가 IP권리를 들고 있었죠. 데스스트랜딩을 인디게임으로 보지않았던건 제가 생각할때 시작점보다는 AAA급 대작에 준하는 비주얼을 지닌 게임을 인디게임으로 바라본다는 발상 자체를 대부분의 유저가 하지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33원정대를 인디게임으로 받아들이지못하는 유저들 역시 인디게임치곤 너무나도 훌륭한 비주얼을 지녔다보니 인디게임이라곤 생각 자체를 못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Ertai님께서 말씀하신 시작점이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하려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시작점에 대해서까지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었다보니 인디게임의 선정 기준에 있어서 시작점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수도 있겠다고 한가지 기준점을 더 배웠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쩌면 게임 언론들도 겉보기엔 좀 허술해보여도 이러한 시작점까지 면밀히 검토했을수도 있겠네요. 물론 과거 넥슨 산하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인디게임 후보로 선정된걸 고려하면 이 시작점에 대해서도 대기업 산하에서 시작했어도 지극히 인디스러운 팀으로 시작했다면 인디게임으로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죠. 전 어느 방향이든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조차 이유없는 찐빠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전 이번 사태를 통해 인디게임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된거 같습니다. 저 이외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최악의 경우 인디게임의 경계를 두려는것 자체가 무의미해서 태그 자체가 사라질수도 있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왜 그렇게 되었는가 과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겠죠. | 25.12.25 16:10 | |
(IP보기클릭)118.47.***.***
오리도 데스스트렌딩과 다른점이 시작은 인디잼 같은데서 게임에 틀만 만들어진 플랫포밍게임이었지만 거기서 아트가 붙고 개발규모가 커지면서 회사가 되고 투자사가 붙으면서 기존안을 폐기하고 새로 만들었죠 어찌보면 저니나 33원정대같은 게임이에요 오리도.. 아마 데이브더다이버 찐빠같은경우엔 제3세계에서 나온 게임에 대한 조사부족이거나 관대함?같은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보는 TGA나 GJA같은 서양쪽 시상식은 지극히 그들의 시각에서 수상되는게 대부분이다보니 생긴 찐빠가 아닌가 뇌피셜을 돌려봅니다 일례로 올해의 모바일 게임에 우마무스메가 선정되는것만봐도 아시아에서는 꽤 유행이 지난 게임이지만 올해 서양에서 완전히 대박나는바람에 수상되었거든요 인디의 개념 인디의 정의는 특히 게임계에서는 너무나도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사실 대기업 AAA게임이나 대기업에 소속된 스튜디오에서 나온 게임들을 제외하고는 다 들어갈수 있다고도 여겨질정도로 넓어졌다고 생각하긴합니다 그들만의 기준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긴해요 아시아에서 콘솔게임을 즐기는 입장으로는 그들의 시선이 마냥 좋게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들이 그렇게 판단한다는 근거가 완전히 잘못되었다라고 비난할수도 없는 그런 입장이네요 저는.. | 25.12.25 16:34 | |
(IP보기클릭)211.229.***.***
전 경험도, 지식도 얕은 제가 인디게임의 기준을 정하겠다느니 그런 생각은 전혀 없고요. 인디게임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과 인식에 적당히 발맞춰서 판단할 생각입니다. 33원정대가 인디게임이 맞건, 아니건 그 게임을 인상깊게 즐겼다는 감상이 변할것도 아니다보니 그러려니합니다. 데스스트랜딩 역시 인디게임이 맞건, 아니건 이 게임에 대한 제 감상이 달라진다거나 그럴건 전혀 없죠. 앞으로도 그럴듯 하지만 최소한 제가 앞으로 즐길 게임이 인디인지, 아닌지 구분은 지어야 대화가 되니까 쭉 지켜봤고 나름대로 많이 알게되어서 흡족합니다. | 25.12.25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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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의 기준을 정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게임계 주류인 서양의 기준이 중요한 시점이라는거죠 ㅎㅎ 아마 서양쪽 기준은 크게 바뀌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매년 논란이 있다곤해도 지나고나면 받을만한 애들이 받았구나로 의견이 모아지니까요 다만 아쉬운건 매년 시상식을 봐오지만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와 괴리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이죠 저도 올해 33원정대를 가장 인상깊게 한 게임이라 고티는 충분히 수상할만하다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휩쓸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띄워지거든요 재작년 발더스게이트3도 분명히 엄청난 작품이라 고티는 충분히 받을만했는데 이정도로 고티를 많이 받을정도로 디오신2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띄워졌었구요 둘다 그만큼 서양 게임씬에서 엄청난 임펙트를 준 게임이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 25.12.25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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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도를 가장 완벽하게 파악하시고 적절하게 보강하셨네요. 물론 제 의도를 파악하든, 못하든 전 그냥 게임 이야기 나눌수 있으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제 글이 모자라 내용 전달이 잘 안되어서 조금 딴소리하게 되어도 조롱하고 싸우고 그런것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전 33원정대의 TGA 인디게임 수상을 두고 수상에 참여한 게임 언론들과 33원정대를 인디게임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게이머들 사이의 괴리가 어느 지점에서 발생했는지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인디게임의 경계가 모호해질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모순점에 대해서도 다른 분들의 의견을 인용해서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고요. 이건 제가 인디게임에 대해 잘 알아서 그렇다기보단 저 역시 TGA 이후로 인디게임에 대한 인식이 마구잡이로 엉켜 혼란스러웠고 저 외에도 그런 분들이 많아보여서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공감해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태 제가 잘 몰랐던 인디게임 선정 기준에 대해 요 며칠간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전달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 와중에 이 글에서조차 간과했던 새로운 기준점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그래서 예상치못한 수확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인디게임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매년 논란이 발생하는건 아마 대부분 바라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에 내년엔 인디 게임 선정 기준이 강화되든, 게이머의 인식이 변하든 뭐가 되었든 변화가 생길거라고 예상합니다. 저 역시 인디 게임에 대한 인식이 요 며칠을 기점으로 아주 크게 변했는데 비단 저만 그러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내년엔 또 내년대로 새로운 논란이 발생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왜 그런 논란이 발생했는지 다뤄보면 될 일이고 논란 자체는 어느 편에 서있든 마냥 나쁜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조롱하는 용도로 논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냥 나쁜게 맞지만요. 이건 존중해줄 가치도 없습니다. 제 글을 의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5.12.25 17: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