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 개성적인 캐릭터들.
- 옴니버스 구성.
단점
- 지루한 레벨링 노가다.
- 늘어지는 후반부 보스전.
소감 내 장단점을 짧게 요약했습니다.
긴 글 읽기 귀찮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스크롤 내려도 무방합니다.
플스1로도 출시된 게임이지만 플스1은 없고 최신기종으로 이식도 안되어서 어쩔수없이 스마트폰 버전으로 엔딩 봤습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내고 마지막장에 들어서야 용사가 합류하는 드퀘4 특유의 옴니버스 구성은 지금 봐도 꽤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느껴집니다.
용자로 시작해서 동료를 모으는 전작들과 완전히 정반대인것도 신선했고 개성적인 동료 하나하나가 주인공처럼 느껴진 점도 좋았습니다.
드퀘 시리즈 특유의 회화 센스는 개성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3편보다도 더 두드러졌던거 같습니다.
더불어 피사로를 비롯한 마물들의 입체적인 모습을 조명하여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순간들도 꽤 기억에 남습니다.
게임이 가장 재밌는 초반부만 다섯번 경험하다보니 5장에 도달하기까지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각 장은 동료들의 개성만큼이나 플레이적인 면에서도 어느정도 차별화를 둬서 다음 장에 진입할때마다 신선한 경험이 이어졌죠.
기사 라이안이 주인공인 1장은 용사 혼자 모험을 떠났던 드퀘1을 연상시키는듯 하면서도 게스트로 합류하는 호이밍(호이미 슬라임)을 통해 그 시절의 외로움을 영리하게 벗어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리나 공주가 주인공인 2장은 크리프트와 브라이를 동료로 둬서 3인 파티가 도입된 드퀘2가 연상되는 구성을 띄고 있으며, 상인 토르네코가 주인공인 3장은 돈벌이 위주의 전개로 구현하여 전작들과는 색다른 경험을 줍니다.
마냐, 미네아 자매가 주인공인 4장은 플레이적인 면에서 색다른 경험을 주진 않으나 무르익은 전개와 심화된 전투를 통해 본격적인 여정을 암시하며 자연스럽게 5장과 연계됩니다.
그리고 5장을 통해 비로소 용자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1~4장에 등장했던 동료들을 만나 세계 각지를 돌며 인간을 위협하는 마물을 토벌하게 됩니다.
엔딩 후 세이브 데이터를 로드하면 진엔딩 루트인 6장이 해금되는데 5장의 볼륨이 상당한데다 5장 후반부가 너무 지루해서 6장은 포기했습니다.
패미컴 원작 시절에는 없다가 리메이크되면서 추가되었다고하고 내용만 대충 정리된걸로 봤는데 5장 엔딩의 여운을 지워버리는 사족이 붙은게 전 영 별로였습니다.
사실 레벨링이 조금만 더 수월했다면 6장 내용이 좋건, 나쁘건 끝까지 진행했을거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드퀘3부터 느꼈던 점인데 고전 드퀘는 후반부 레벨링이 정말 끔찍하게 지루한거 같습니다.
외톨이 메탈 및 메탈 킹이 잘 뜨는 명소를 찾더라도 하염없이 뺑뺑이 돌아야하는데 이 파트가 되게 지루해서 두달 정도 접었다가 겨우 엔딩봤네요.
5장 최종보스는 뭔놈의 페이즈가 끝도 없어서 되게 지루했는데 6장 최종보스는 공략보니 한술 더 뜬다고해서 레벨링 노가다 더 하기 싫어서 포기했습니다.
드퀘 시리즈는 저레벨로도 싹 다 깬다는 이야기는 종종 듣는데 막상 공략 찾아보면 "최종보스를 잡으면 엔딩이 나옵니다~" 수준이거나 "레벨을 왕창 올리면 충분히 깹니다~" 같은 들으나마나한 공략이 대부분이라 참고할 가치가 없더군요.
제가 참고했던 공략도 메인스토리 네비게이션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니 다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정도만 참고했고 보스전 같은건 전부 스스로 깼습니다.
후반부는 조금 아쉬웠지만 많은 유저를 유입시킨 작품인만큼 매력적인 구석이 많은 게임이긴 했던거 같습니다.
내년에 드퀘7 리메이크 출시 전까지 5, 6편도 플레이하고싶기는한데 이겜저겜 하는 제 성향상 현실적으로 5편 엔딩보는것도 빡셀거 같습니다.
그래도 고전 JRPG의 역사를 직접 돌아보는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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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드퀘중 4가 엔딩이 가장 감동적이었음 전설의 용사가 괜히 전설의 용사인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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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드퀘중 4가 엔딩이 가장 감동적이었음 전설의 용사가 괜히 전설의 용사인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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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진엔딩은 안봤지만 5장 엔딩은 저도 마음에 들더군요. | 25.12.03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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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은 이미 사뒀기때문에 해볼듯 싶네요. 4 후반부에 좀 물린거때문에 바로 하진 않을거 같지만 7리메 나오기전까진 맛볼듯 합니다. 시리즈 최고 수준으로 평가가 워낙 좋은 드퀘라 기대되기도 합니다. | 25.12.03 2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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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덕에 메탈킹 잡는건 어렵지않는데 그거 뜰때까지 계속 뺑뺑이치는게 너무 지겹더군요. | 25.12.04 00: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