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을 털거나 명소의 물건을 훔치거나 하면 주변의 평범한 NPC들이 무기를 꺼내들고 덤벼들어 전투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쌓이는 악명이 현상금으로 전환되어 현상금을 내건자와 용병이 실시간으로 생성되어 플레이어를 추적합니다.
플레이어는 현상금을 내고 추적을 피할수도 있고, 추적해오는 용병을 처단할수도 있고,
아예 현상금을 내건 인물을 잡아족쳐서 현상금을 없앨수도 있습니다.
이런 샌드박스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게임에 적당한 긴장감을 준건 괜찮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용병을 잡았더니 교단원이라던가, 거점을 털다가 교단원이 잡힌다던가 하는 뜬금없는 상황은 개이득인거 같으면서도 허탈해서 좀 아쉽더군요.
후속작인 발할라에서 단서를 모두 찾아야 결사단의 정체가 드러나고 암살이 가능하게끔 개편한게 그래서였나 싶기도 합니다.
50렙이 넘은 이후 스킬이 아주 강해져서 네임드 몹들을 신나게 도륙할수 있는데다
4연속 암살이 가능해진 면에서 어지간한 거점은 신나게 날아다니며 개박살낼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제 세팅이 문제인건지 뭔진 몰라도 평타가 약한건 끝끝내 고쳐지지 않아서 후반부에 가서도 대놓고 학살할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적들이 떼거지로 몰려들면서도 용병까지 들이닥치는 몇몇 구간들이 조금 피곤하기도 했었네요.
어크하면서 원거리 무기를 거의 배제한건 오디세이가 처음인데 사실 제가 활을 싫어해서 배제한건 아닙니다.
활 스킬과 옵션들을 배제안하고선 암살이든, 육탄전이든 근접전의 데미지가 잘 안나와서 어쩔수없이 배제할수밖에 없었죠.
오디세이의 전투는 좋게 말하면 다양한 전투 컨셉을 잡을수 있는 게임인데 나쁘게 말하면 특정 전투 요소를 배제하는게 강요되었기에
다회차를 즐기지 않는 제 기준에선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방향이었습니다.
물론 밸런스형으로 세가지 방향을 모두 노려도 되긴 합니다만,
장비에 달려있는 옵션도 특정 전투 컨셉에 맞춰서 짜야 효과가 확실하다보니 세가지 전투 컨셉을 골고루 분배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더군요.
전 1회차에 모든 전투 요소를 거의 다 마스터할수 있는 방식을 더 선호하기때문에
사냥꾼, 암살자, 전사 삼박자를 처음부터 균형있게 육성할수 있게끔 개편한 후속작 발할라가 그래서 제 맘에 쏙 들었던거 같습니다.
전투 컨셉을 바꾸고 그에 따른 최적화된 세팅을 연구하면서 오디세이만 몇백시간이고 파고든 분들이 많은것도 알고 있기때문에
제 소감이 오디세이의 단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기보다는 한 유저의 주관적인 불호를 서술한걸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유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수 있는 전투 시스템을 지니고 있으나 글쓴이의 취향에는 조금 맞지 않더라 같은 이야기일뿐이니까요.
스토리는 플레이어에 선택에 따라 여러 결과를 볼수 있고 몇몇 결과가 뭉쳐서 엔딩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서사의 자유도가 높긴 했습니다.
선택에 따라 순간적으로 급변하는 인물들의 태도로 인해 몰입감이 깨지는 순간이 많아서 서사가 매끄럽진 않다는 부작용도 있었지만요.
그래도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대립속에 놓여진 주인공의 서사와 교단의 서사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측면에서
메인스토리의 큰 줄기에 곁가지가 많이 쳐져있다는 인상이 적어서 스토리가 매끄럽진 않더라도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본편의 엔딩 중 하나인 가족엔딩은 흔히들 진엔딩으로 알려진 결과에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차선이라고 골라본 마지막 선택지 역시 남은 이들이 행복할수 없는 쓸쓸한 엔딩이더군요.
다만 진엔딩에 도달했어도 선택에 따른 서사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게임의 특성상 이 결과도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을거 같습니다.
교단 엔딩은 코스모스의 유령의 정체보다는 마지막 엔딩에 다다라서도 주인공과 플레이어를 교묘하게 속이는 회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선택지 역시 달콤한 선택이 은근슬쩍 껴있어서 플레이어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기 충분했다고 봅니다.
교단에 대한 힌트를 꼼꼼히 살펴보면 유령의 정체를 유추해내긴 쉽긴 하나, 언변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마지막까지도 꽤나 높았던 흑막이었네요.
유물 엔딩은 유물을 찾으러다니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그리스의 유명한 존재들과의 짜릿한 한판 승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스가 배경인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선사하는 귀중한 선물과도 같았다고 느꼈네요.
물론 엔딩 내용도 흥미로운 이수 떡밥과 더불어서 현대와 연계되는 점에서 어크답다고 느껴져서 진정한 엔딩을 봤다고 느껴져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리하면 가족 엔딩에서 느꼈던 실망이 교단 엔딩과 유물 엔딩에서 만회되어서 본편의 마무리는 이만하면 괜찮았다 싶습니다.
엔딩을 보고나니 최초의 암살자가 등장하는 확장팩과 유물 엔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을거같은 아틀란티스 확장팩을 바로 해보고 싶어졌네요.
사실 발할라-오디세이로 근래 어크만 죽어라 달렸다보니 이제 다른 게임 좀 하다가 오디세이 확장팩들로 돌아올까 싶었는데
유물 엔딩을 보고나니 확장팩에서 무슨 내용을 다룰지 궁금해져서 확장팩까지 모두 끝마치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최대한 줄여도 글이 좀 길어졌네요. 철지난 오디세이 소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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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족엔딩을 봤는데 이게 2018년에 본거라 기억도 안나네요 ㅎ 이번에 시즌패스 할인 하길래 그건 일단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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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1 엑원으로 해볼까 하다가 저도 포기했네요. 어크2도 매우 불편했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불편하다는 어크1을 지금와서 어떻게 하나 싶어요. 엑박쪽으로 하위호환은 지원해도 2, 3편과 다르게 리마스터되지도 않은 게임이라 아예 1편은 최신 엔진으로 리메이크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듭니다. 시대상으로 고대작 이후 즐기기 딱 좋을거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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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엔딩보셨군요 가족엔딩 교단엔딩 유물엔딩 DLC가시면 스킬포인트 쏟아집니다 그리고 악몽에서도 무쌍가능한것은 치명셋으로 맞춤됩니다 말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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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크 찐팬은 아니지만, 최초 암살단을 다루는점, 이수족, 어크의 매우 중요한 바를 다루는거같다는 느낌이 나더군요. 이것때문에 어크 전시리즈 하고픈 욕구가 마구 솟아났지만, 어크1해보고 쥐쥐 ㅜㅜ ㅋㅋㅋ 잼깨 하셔요, 특히 아틀란티스는 하 정말 배경들이나 등장인물들이나 스토리너 너무나도 다 만족해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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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엔딩은 그냥 그렇더군요. 교단원 거의 다 잡았으면 교단 엔딩 보는건 어렵지 않으니 이것도 보는게 좋은데 유물 엔딩은 아틀란티스 확장팩의 선행조건이기때문에 확장팩할거면 꼭 깨야 할거에요. 과정이 조금 길고 퍼즐요소가 있어서 살짝 귀찮긴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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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족엔딩을 봤는데 이게 2018년에 본거라 기억도 안나네요 ㅎ 이번에 시즌패스 할인 하길래 그건 일단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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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엔딩은 그냥 그렇더군요. 교단원 거의 다 잡았으면 교단 엔딩 보는건 어렵지 않으니 이것도 보는게 좋은데 유물 엔딩은 아틀란티스 확장팩의 선행조건이기때문에 확장팩할거면 꼭 깨야 할거에요. 과정이 조금 길고 퍼즐요소가 있어서 살짝 귀찮긴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재밌더군요. | 21.01.25 02:0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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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보르
역사속 인물들을 어크 세계관의 설정에 은근슬쩍 믹스하는건 이 시리즈에서 흔한 일이긴 하지만은... 그래도 주인공의 친아버지가 그 인물이라는건 조금 의외긴 했었네요 ㅋㅋ 암살단 석상... 그걸 본거 같긴한데 가물가물하네요. 어크2 석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점에서 팬서비스로 볼 여지도 있겠군요. 확장팩 볼륨이 얼마나 될진 몰라도 이번주에도 어크만 줄창 할거 같네요. 고대작들은 늘 확장팩이 반응 좋았던거 같은데 게임산지 몇년만에 이제야 이걸 맛봅니다 ㅋㅋ 발할라 확장팩도 전작들 확장팩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21.01.25 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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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크 찐팬은 아니지만, 최초 암살단을 다루는점, 이수족, 어크의 매우 중요한 바를 다루는거같다는 느낌이 나더군요. 이것때문에 어크 전시리즈 하고픈 욕구가 마구 솟아났지만, 어크1해보고 쥐쥐 ㅜㅜ ㅋㅋㅋ 잼깨 하셔요, 특히 아틀란티스는 하 정말 배경들이나 등장인물들이나 스토리너 너무나도 다 만족해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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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1 엑원으로 해볼까 하다가 저도 포기했네요. 어크2도 매우 불편했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불편하다는 어크1을 지금와서 어떻게 하나 싶어요. 엑박쪽으로 하위호환은 지원해도 2, 3편과 다르게 리마스터되지도 않은 게임이라 아예 1편은 최신 엔진으로 리메이크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듭니다. 시대상으로 고대작 이후 즐기기 딱 좋을거 같기도 한데... | 21.01.25 0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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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엔딩보셨군요 가족엔딩 교단엔딩 유물엔딩 DLC가시면 스킬포인트 쏟아집니다 그리고 악몽에서도 무쌍가능한것은 치명셋으로 맞춤됩니다 말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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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래요? 그거 희소식이네요 ㅎㅎ 사실 본편 전투도 치명타 터지는맛에 할만했었다보니 얼른 치명확률에 20포인트 다 넣고 싶네요. | 21.01.25 08: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