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테라플롭스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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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게시판 가 보니 테라플롭스가 예상했던것보다 낮다는둥 높다는둥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글을 올려 봅니다.

먼저, 테라플롭스와 게임성능은 정비례하는 관계는 아닙니다. 테라플롭스는 단순히 코어 갯수에 코어 클럭을 곱한 것에 불과합니다.

PS4의 테라플롭스는 1152 Cores X 800Mhz X 2 = 1843200 MFLOPs = 1843.2 GFLOPs = 1.843 TFlops

이 순서로 계산이 되는데, 2가 추가로 곱해진 이유는 1Mhz당 연산을 2번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코어 갯수와 클럭이 높으면 연산속도는 높아지겠죠. 

문제는 연산속도가 높아진다고 게임 성능이 높아지느냐인데, 연산속도가 빨라진다고 게임 성능이 더 빨라지는건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GPU GTX 1060과 라데온의 Rx 580을 예로 들어보죠.

1060은 1280개의 코어와 1700Mhz의 클럭을 유지시켜줍니다. 계산대로라면 1280 X 1700 X 2 = 4.35TFlops라는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Rx 580은 2304개의 코어와 1340Mhz의 클럭을 유지시켜줍니다. 역시 계산대로라면 대략 6.2TFlops라는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Rx 580과 GTX 1060이 비슷비슷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지녔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상하죠? TFlops 성능만 보면 580이 약 40%가량 높은데 게이밍 성능은 둘이 도찐개찐이라니.

그 이유는 TFlops는 단순히 코어 갯수 X 클럭을 곱한 값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이밍에 관여하는 변수는 다양한데, TFlops라는 잣대 하나만으로는 게이밍에 관여하는 모든 변수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야구에서 2할 8푼 타자와 3할 타자 중에 누가 더 좋은 타자인가 물어보면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은 당연히 3할 타자가 좋다고 할 겁니다.

그러나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판단을 보류할 것입니다. 타율만으로 선수의 가치를 따지기엔 부족하기 때문이죠.

2할 8푼짜리 타자는 선구안이 좋아 4할대 출루율을 보장하고, 발도 빨라서 도루도 20개씩 하는데 거기다가 수비 부담까지 큰 유격수 수비도 건실하게 해 내는 선수일 수도 있고,

3할 타자는 선구안이 좋지 않아 한 시즌에 볼넷 갯수가 20여개에 불과하고 발도 느려서 내야 안타는 기대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당연히 2할 8푼짜리 타자가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TFlops로 게이밍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주저리주저리 설명해 드렸는데, 그럼 PS5의 게이밍 성능을 어떻게 예측할 것이냐에 대해 답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S4와 PS4 Pro의 그래픽 재원은 당대 나왔던 AMD의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다이 사이즈가 200mm^2인 그래픽카드와 유사합니다.

PS4는 1152개의 코어를 탑재했는데, 이와 유사한 1280개의 코어를 탑재한 HD 7870의 다이 사이즈는 약 200mm^2이었습니다.

PS4는 7870보다 코어를 128개 깎아냈고, 클럭도 줄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7850과 비슷한 성능을 내게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PS4 Pro는 2304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이와 유사하게 2304개의 코어를 탑재한 Rx 480의 다이 사이즈 역시 약 200mm^2입니다.

Rx 480과 많은 스펙이 일치하지만, 역시 코어 클럭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470보다 못한 성능이 되어 버렸죠.

이러한 추세가 PS5까지 이어진다면 PS5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한 Navi 아키텍쳐의 성능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나비 아키텍쳐의 성능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간의 성능향상폭을 생각해보면 대충 이정도 나올 것이다 뭐 이렇게 떠드는 것이 전부인데, 이정도야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죠.

나비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아마 공개가 될 것 같긴 한데 최초 공개되는 놈이 아마 200mm^2 정도의 다이 사이즈를 가졌을 겁니다. 

상세한 스펙은 아마 그때쯤 돼서야 드러나게 되겠죠.

[Tanhack]

2000년 플스2의 칩셋인 이모션엔진이 2000년 따끈따큰한 그래픽카드였던 지포스2보다 성능이 오히려 더 좋았죠.
2006년 플스3의 그래픽칩셋도 2005년도의 하이엔드였던 지포스 7800GTX의 커스텀칩이었고요.

6세대 7세대 모두 당대 최고의 PC칩셋과 동등한 성능의 칩셋을 차기콘솔로 발표했었는데
플스4부터 이게 어긋나기 시작했죠. (650Ti 정도의 성능)

플스5도 출시년도의 메인스트림급 APU나 커스텀칩으로 나올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랜서팬더]

전문적인 글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ps5에서는 스마트폰 처럼 1. 일반성능 보급버전 2. 고급형 상위 스펫 버전

이렇게 선택권을 줘서 가격 문제와 스펙 문제 해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루리웹-1002580263]

옛날이랑 비교할수 없죠 그당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와 지금 그래픽카드 가격차이가 상당하니 ps5발매후 2-3년 안으로 쩜오버전 발매하는 전략으로 수명늘릴듯

[나미네]

지포스 라데온끼리 비교하면 무의미해질수있지만 라데온만을 보면 어느정도 계산이 됩니다. 플스4가 약 2테라 프로가 약 4테라 엑스가 약 6테라 이번에 나온 ps5루머가 8테라

[1q2w3e4r!]

그것조차도 같은 아키텍쳐에서나 통하지 아키텍쳐가 달라지면 쓸모가 없습니다. 물리적인 스펙이 동일한 R9 380x(2048 코어)와 Rx 470(2048 코어)을 동 클럭으로 맞춰놓고 게이밍 성능 비교해보면(=같은 Tflops) 같은 Tflops라도 470쪽 게이밍 성능이 더 잘 나옵니다.

[나미네]

스트림프로세서는 아키텍쳐가 발전할수록 실제 성능은 더 좋아지는데
테라플롭스 수치에 반영이 안되는거군요. 그럼 실제 성능은 기존 amd기준 8테라보다 더 성능이 높을 가능성이 많겠네요. 이미 라데온7 베가2세대에서도 발전했으니..

[락카디아]

전문적인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테라플롭스와 성능은 상관관계 적고 8테라플롭스가 차세기에서도 낮은게 아니라 충분히 높은 성능일수 있다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