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한국 관련 애니메이션 기대작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 별에 필요한' 이었고, 다른 하나는 케이팝 데몬헌터스였음
솔직히 후자보다 전자를 더 기대했음
뉴스에서도 애국마케팅 하기도 해서 더 관심있게 본 듯
근데 온갖개쌍욕이 나올거 같은 작품이라 한국 애니메이션 여기까지 추락했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퇴마록이나 미스터로봇을 재밌게 본 입장에서 그래 한국 애니 하나만 조졌는데 내가 오바해서 생각했다고 생각함
근데 데몬헌터스를 보니까 외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더 한국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놀람.
솔직히 '이 별에 필요한'은 배경이 말만 한국이지 뭐 그다지 한국 같은 느낌도 안 들었음. 기껏해야 세운상가 정도인데 솔직히 세운상가가 왜 그렇게까지 발전되게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음. 세운상가 이미 퇴물 아니던가.
옷들도 2051년 치고는 매우 촌스런 패션이었고. 뭐 하나 고민해본 흔적도 없이 신카이 마코토 분위기나 따라하려했던 애국마케팅 아니면 보지도 않을 그런 작품.
그런데 데몬헌터스는 한국 요소 진짜 여러가지 고민해서 넣었다는 느낌이 들더라.
딱 하나 거슬리던게 처음 나레이션에서 헌터 유래 나올때 왜 몇백년이나 된 집단이 영어인 헌터로 부르는지는 납득이 안 가지만 그거 외엔 너무 좋았음.
K-pop 아이돌이라고 해서 주인공을 너무 섹시한 이미지로만 밀고가는것도 아니고 익살스러운 표정묘사라던가 그런게 좋았음.
한국애니보다 더 한국을 잘 이해한 애니라서 좋았고, 넷플릭스에서 또 한국애니가 나온다면 이거보고 많이 좀 배워서 만들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