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스트랜딩 2의 스토리를 건너뛰기 시작한 이후로 훨씬 더 재밌어졌어요.
데스 스트랜딩 2를 "제대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2시간 동안 샘이 멕시코와 호주 전역을 누비며 소포를 배달하고 산적들과 싸우는 모습을 촬영했고, 모든 컷신을 빠짐없이 시청했습니다. 데스 스트랜딩에서 짐꾼으로 일하는 순간순간의 경험에 다시 한번 매료되었지만 (진심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플레이 루프일지도 모릅니다), 그 경험에 리듬감을 찾을 수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데스 스트랜딩 2의 문제는 불필요하게 길고, 정말 형편없이 작성되었으며, 어떤 적절한 맥락에도 들어맞지 않는 컷신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너무 많아서 게임 플레이에 몰입할 수가 없었죠. 한 시간 동안 돌아다니며 물건을 배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가, 15분짜리 컷신을 보고는 온몸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그러다가 낮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게임을 껐어요. 데스 스트랜딩 2를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사실 "플레이"부분은 정말 즐거웠는데도 실망스러워지기 시작했어요.
제 마지막 관문은 레이니라는 캐릭터의 등장이었습니다. 첫 번째 장면은 샘이 지켜보는 빗속에서 긴 댄스 넘버입니다. 두 번째 장면은 샘의 친구들과 눈물 어린 재회 장면인데, 친구들은 모두 레이니를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레이니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이 되어서야 샘에게 레이니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때도 레이니의 등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니가 또 다른 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니를 만났다고 해서 게임 플레이 경험이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장면들은 보기에는 아주 "영화적"이지만, 실질적인 내용이나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정말 즐겼던 부분에서 잠시 벗어나 제멋대로인 헛소리들을 봐야만 했고, 그 헛소리들은 정말 불쾌했습니다.
레이니를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저는 히데오 코지마가 디자인한 이전 게임들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파격적인 시도를 해봤습니다. 바로 컷신을 스킵하는 것이었죠. 처음에는 중요한 설정이나 줄거리를 놓칠까 봐 망설였습니다. 장면이 너무 길고 진전이 없어 보일 때만 이 기능을 아껴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든 컷신이 시작되자마자 스킵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재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데스 스트랜딩 2를 6시간 동안 쭉 플레이한 겁니다. 갑자기 스토리의 소음 속에 앉아 있을 필요 없이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더 이상 최근의 말도 안 되는 줄거리가 이전 줄거리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알아내려고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다시 소포를 배달하고 기반 시설을 건설하며 돌아다니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웃긴 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거예요. 데스 스트랜딩 2의 스토리텔링이 최악일 거라고 예상했던 건 아니지만,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는 컷신을 전부 볼 생각이었어요. 다른 이유보다는 공정성을 위해서였죠. 어쩌면 코지마 작가의 작품이 제게 드디어 와닿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었을지도 몰라요. 공정하게 평가해 봐야 했죠.
지금까지 저는 그의 게임들을 쉴 새 없이 즐겼습니다. MGS4의 모든 엔딩 크레딧 장면을 쭉 훑어보고, MGSV의 "돈이 떨어졌어요" 반전 엔딩까지 힘겹게 봤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데스 스트랜딩의 영화 길이만큼 긴 마지막 컷신도 한 번에 봤습니다. 매 순간이 싫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38살이 된 저는 더 이상 그런 인내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제가 이미 데스 스트랜딩 1편을 통해 배웠어야 할 교훈입니다. 처음 플레이할 때는 모든 컷신을 다 봤지만, 나중에 다시 플레이하면서 모든 컷신을 건너뛰고 2번이나 플레이해서 11시간을 절약했습니다. 이미 행복에 대한 청사진은 가지고 있었지만, 데스 스트랜딩 2의 스토리가 전작처럼 짜증 나고 터무니없을 거라고 당연하게 여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코지마 작가를 믿고 싶었고, 디자이너 코지마를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고, 솔직히 말해서 정말 기쁩니다. 이제 컷신에 신경 쓸 의무에서 벗어나니, 남은 데스 스트랜딩 2를 최대한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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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공감안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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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게임스팟 글은 앞으로 3줄 요약으로 퉁쳐야지 ㅋㅋ 글쓴다는 양반이 컷신 건너뛰기를 권장하네 이번작 해보면 컷신 그렇게 길지도 않고 전작보다 훨씬 템포 좋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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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에 익숙해진 세대인 리뷰어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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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스1 이면 아 그렇구나 싶은데 이번건 거의 메기솔3 급으로 컷신 분량 적절했는데 그렇다고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이지도 않고 그냥 리뷰어가 욕쳐먹고 찡찡대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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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면은 샘이 지켜보는 빗속에서 긴 댄스 넘버입니다. 두 번째 장면은 샘의 친구들과 눈물 어린 재회 장면인데, 친구들은 모두 레이니를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레이니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이 되어서야 샘에게 레이니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때도 레이니의 등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니가 또 다른 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니를 만났다고 해서 게임 플레이 경험이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 첫번째 장면 연출 오글거리지만 누가봐도 레이니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장면이라서 필요함, 두번째 장면 오히려 레이니에 대한 언급이 1도 없었기에 프레자일과 레이니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돈독하다는걸 플레이어에게 알리기위한 장면이라서 필요한 장면임, 3번째가 진짜 겜안분인데 배송지 도착하면 나중에 레이니가 능력으로 풀밭 만들어주는데 진짜 이딴애들도 리뷰하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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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게임스팟 글은 앞으로 3줄 요약으로 퉁쳐야지 ㅋㅋ 글쓴다는 양반이 컷신 건너뛰기를 권장하네 이번작 해보면 컷신 그렇게 길지도 않고 전작보다 훨씬 템포 좋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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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면은 샘이 지켜보는 빗속에서 긴 댄스 넘버입니다. 두 번째 장면은 샘의 친구들과 눈물 어린 재회 장면인데, 친구들은 모두 레이니를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레이니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이 되어서야 샘에게 레이니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때도 레이니의 등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니가 또 다른 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니를 만났다고 해서 게임 플레이 경험이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 첫번째 장면 연출 오글거리지만 누가봐도 레이니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장면이라서 필요함, 두번째 장면 오히려 레이니에 대한 언급이 1도 없었기에 프레자일과 레이니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돈독하다는걸 플레이어에게 알리기위한 장면이라서 필요한 장면임, 3번째가 진짜 겜안분인데 배송지 도착하면 나중에 레이니가 능력으로 풀밭 만들어주는데 진짜 이딴애들도 리뷰하나 싶네 | 25.07.02 16: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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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갓오브워도 재미없다고 스피드런 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던 웹진 있었는데 본인들이 리뷰하는 사람들이면 적어도 게임을 제대로 해보고 평가해야 되는게 아닌지.. | 25.07.02 16: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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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연출이 구려서 못버티는거임. 코지마는 연출이 구리고 게임을 잘만듬. | 25.07.02 17: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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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예뻐서 그런듯요ㅋ | 25.07.02 18: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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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님은 병맛으로 의도된 b급 감성 연출이랑 진짜 연출 구린거랑 구분을 못하는듯 미장셴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반딩레픈이랑 업계에서 연출로 알아주는 델 토로가 인정하는데 ㅋㅋㅋ | 25.07.02 18: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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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브워4랑 비교하면 진짜 발전없는 올드감성 연출인데? 코지마 연출이 뭐가 좋단거임? 연출 개쩌는 장면 좀 보여줘보셈 | 25.07.02 19: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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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cg에서 바로 산맥 능선 인겜으로 보여주는 시퀀스, 닐 첫등장 시퀀스, 프레자일 힉스 집단한테 루랑 같이 도망치는 시퀀스 등등 어차피 이렇게 말해봤자 하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을게 뻔함 ㅋㅋㅋ 굳이 내 입으로 말해야할정도면 | 25.07.02 19: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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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사람은 올드하고 병맛이다라는 밈 때문에 연출 못한다고 정답을 정해놓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느껴지고 그렇게 보고 싶은거 뿐임 ㅇㅇ 팩트는 업계 레전드들은 전부 인정하고 님 빼고는 잘하는 부분은 잘한다고 칭찬은 한다는거임 | 25.07.02 19: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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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공감안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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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오
데스스1 이면 아 그렇구나 싶은데 이번건 거의 메기솔3 급으로 컷신 분량 적절했는데 그렇다고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이지도 않고 그냥 리뷰어가 욕쳐먹고 찡찡대는거 같음 | 25.07.02 15: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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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에 익숙해진 세대인 리뷰어인가봄 | 25.07.02 16: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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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애들이 다 스킵해놓고 스토리 이해안감 이딴소리함ㅋㅋ | 25.07.02 18: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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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쇼츠만 처보니 저런 소리를 하는거지 | 25.07.03 08: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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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특유의 압축없는 장황한 대사 때문이면 이해하는 컷신 분량 자체는 괜찮았음 (배송받고 홀로그램으로 이야기하는건 제외) 컷신 쓸데없는 주절거림 있다는데 어디가 쓸데없는 주절거림이었는지는 공감이 안가네요 오히려 필요 정보량으로 꽉꽉채워서 피곤하다는건 이해가는데 | 25.07.02 16: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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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서사를 2편에서 마무리 하는거라 1편을 도중 중단 하고 하시니 컷씬이 더 와 닿는게 없으실 듯 | 25.07.02 17: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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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님 위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괜찮다는 평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도 있는거죠 이해가 안되면 걍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괜히 왜 나랑 다른 의견이 많지?하는 멍청한 생각은 버리시고 | 25.07.02 18: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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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없는데도 잘 살고 있는 님같은 사람도 있는데요 뭐 ㅋ | 25.07.02 19: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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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요약만 봐서 와닿는게 없나 봅니다. | 25.07.02 19: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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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말씀하신게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력이 모자라서 이런댓글을 적은것 같습니다!! | 25.07.02 19: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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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은 못하니 뇌타령을 하시는군요 역시 편협한 생각을 가지셔서 이 간단한 말조차 이해못하시나봅니다 대단함에 감탄하고 갑니다~ | 25.07.02 20: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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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너무 긴데요 2단어로 요약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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