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9년에 컴퓨터를 조립해 보고 (AMD 페놈II 였나.. 기억이..), 그 뒤로 노트북, 브랜드PC만 써오다가 고등학교 올라가는 아들 컴퓨터를 맞춰 주기로 했습니다. 컴퓨터 조립 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품은 CPU도 그래픽카드도 아닌.. 바로 메인보드!! 2009년 조립했던 PC의 메인보드가 기가바이트 것이었는데 10년 가까이 돌아가는 내구성에 감탄하여, 결국 이번에도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것으로 결정하고 그와 호환되는 부품 중심으로 조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최고급 사양으로 맞춰 주고 싶지만, 최근 경기도 불안정하고 초보 운전자에게 스포츠카를 사주는 느낌이 들어 적당한 사양에서 타협하고 대학 들어 갈 때 한번 더 맞춰 주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선택한 제품이 B550M GIGABYTE AORUS ELITE!! 원래 8만원대를 생각했지만 PCIe4.0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AORUS 라는 브랜드가 주는 안정감 때문에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으로는 당연히 그래픽카드일텐데 이 역시 기가바이트 RTX 3070으로 선택했고, 나머지 부품들은 가성비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22년 41주차 생산 (며칠 지나면 작년 생산이 되어 버리는..)
<화이트 케이스 - 전면3팬, 후면1팬, 앞뒤 LED (굳이 흰색으로 하시겠다고..)>
<700W 파워 깔맞춤 (저는 500W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오랜만의 조립이고 제가 지시하고 아들이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던 점은 케이스 연결선을 메인보드와 파워선에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메인보드 PCB에 인쇄된 가이드가 다른 것은 잘 보이는데 케이스 관련된 것은 다소 작게 되어 있어 찾는 데 시간이 걸렸고, 요즘엔 케이스의 팬과 LED 전원을 파워에 직접 연결하는 (그것도 저장장치 파워 커넥터로..) 것도 몰라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외에는 무난하게 조립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저 많은 선 중 일부만 꽂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조립하고 나니 투명 아크릴 뒤로 AORUS 보드가 든든히 받쳐 주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브랜드 스티커도 꼭 저기에 붙이자고..ㅎㅎ), 무엇보다 성능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온도도 낮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립을 잘 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쿨러도 없고, 부품들도 최적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부자가 상의해 가며 (사실 상 네고) 조립해 가는 과정이 재미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말에 자식에게 선물할 수 있어 스스로 뿌듯했고, 아들도 (16년식 그램 노트북 5년 사용 ^^;;) 이젠 친구들과 게임할 수 있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아들 친구는 4090라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58.126.***.***
(IP보기클릭)222.237.***.***
조언 감사 드립니다. 나중에 교체할 때 CPU에 부하를 줘서 온도를 올린 후에 제거 하면 무뽑기 확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미신 같은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 22.12.31 14:20 | |
(IP보기클릭)119.70.***.***
미신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그리스가 유분이라서 실온에서는 굳어있지만 CPU 온도를 올려서 뜨거워지면 기름이 녹습니다. | 23.01.01 11:11 | |